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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2014 수능, 무엇이 달라졌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1. 2. 22. 09:26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수 년이 되었는데도 11월이 되면 떨리는 마음을 느낍니다. 빼빼로 데이 때문이냐고요? 11월 11일보다 더 기다려지는 그날, 전국의 많은 수험생들이 이날을 위해 1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바로 그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저의 친구들도, 선배들도 대부분 그 날을 경험했습니다.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입니다. 

이제 고3이 되는 친구들은 2012년 수능을 준비해야 할 텐데요. 여기 빅뉴스가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제도 개편안을 발표(2011.1.26.)한 것입니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시험일텐데요. 입시제도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은 '또 바뀌었냐?'라고 하며 불만섞인 목소리를 냅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초중고 12년간의 생활을 단 하루에 평가하는 만큼 수능시험은 완벽해야하기에, 문제점을 보완하며 진화해나간다고 생각한다면 그 변화를 나쁘다고만 볼 수 없겠죠.





 수능,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수학능력시험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4년의 일입니다. 그 전에는 '학력평가'라는 이름으로 입시를 치르었죠. 학력과 수학능력의 차이를 아시나요? 학력은 학생들이 교과 및 다양한 책들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속에서 얼마나 잘 외우고 연습했느냐에 관한 능력을 의미한다면 수학능력은 대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하기 위한 소양을 의미합니다. 즉 전자가 이미 머리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면 후자는 대학에 진학했을 때 어떻게 공부해나갈지 그 잠재력을 측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해에는 두 번의 시험이 시행되었으나 이후 연 1회로 바뀌었죠. 97년에는 수능 만점이 200점에서 400점으로 변화하였고, 2001 수능부터 5교시제 2외국어 영역이 신설되었습니다. 7차 교육과정의 1세대라할수 있는 2005년 수험생들은 영역별 선택을 특징으로 하는 수능을 치르었고요. 2008년에 등급제가 도입되어 수능이 등급으로만 표기되었으나 변별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2009년부터 다시 표준점수 표기 체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2014년 수능제도가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2009년 교육과정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학생중심의 선택형 교육과정이 적용되다보니 그에 맞게 평가방법도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보시는 표의 2009 개정교육과정이 위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국민공통기본 교과가 7개로 줄어들었고, 현 사회과 선택과목이 13과목인데 반해 개정된 2009교육과정에는 9과목만 존재합니다. 과목수가 많아 지나치게 부담스러웠던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죠.




 2014년 수능제도, 과연 무엇이 바뀌었는가?
 

1)국어, 영어도 A/B 중 선택한다.
여기서 B형이란 현행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로 보면 됩니다. A형은 시험범위를 줄이고 비교적 쉽게 출제하게 된다는 것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입니다. 학생들은 국영수 세 과목 중에서 최대 두 과목만 B형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금지됩니다.이와 함께 국어와 영어는 문항수를 10개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2)사회탐구, 과학탐구는 최대 선택과목수를 2과목으로 줄인다.
교과과정 상에서 사회과 선택과목이 확연히 줄었으니 이런 경향이 시험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할 수 있겠죠. 학생들은 앞으로 최대 두 과목만을 선택하여 준비할 수 있게 되었으니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덜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제 2외국어및 한문에 대한 것은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연 2회 시행에 대한 논란은? 1회로 확정! 
많은 논란이 있었던, 수능 2회 시행은 결국 2014년도 수능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수능 시험 시행횟수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침착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
 

물체에는 관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운동경향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입니다. 멈추어있던 물체는 계속 멈추고 싶고, 달려가는 물체는 계속 달려가려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체에만 관성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어떤 관성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죠. 개편안 발표로 인하여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돈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혼돈 속에서, 침착하게 변화된 내용을 확인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 이것이 2014 학년도 수능제도 개편에 대처하는 최고의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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