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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음건강, 이제 학교가 챙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1. 3. 18. 10:32



지난 2월 1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생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자살문제, 인터넷중독 등 성장기 학생들의 정서ㆍ행동문제에 대하여 학교 및 지역사회 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조기진단에서 치료까지 연계 실시를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정신건강서비스지원(SOC : System of Care)
성장기 학생들의 정서ㆍ행동발달 선별검사 및 상담ㆍ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07년부터 구축ㆍ운영 중인 추진체계로, 
소아ㆍ청소년기의 주요 정서ㆍ행동발달경향을 조기에 진단하고 정신건강문제로의 악화방지 및 정상적인 성장ㆍ발달지원을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
 * 96개교('07) → 245개교('08) → 470개교('09) → 1,126개교('10)



 

 1. 정신건강서비스, 환영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는 풍족함을 누리지만 정신적으로는 고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라서,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많이 위협받고 있다는 자료를 흔히 접하곤 합니다.
  

세계일보 2007년도 기사 중 인용



정신건강은 육체적 건강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삶에 있어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정신'이라는 말에 유난히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 근무중이신 선생님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교사가 학생의 정신건강을 염려해 학부모님께 정신과 상담을 권할때 학부모님들이 "아니 우리 애가 뭐가 잘못됐다고 말하는거요??" 라고 말씀하시며 굉장히 기분 나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육체적 건강을 염려해 병원에 갈 것을 권할때는 나오지 않았을 반응이 유독 '정신건강'을 염려해 병원을 권하면 나온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까진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신질환에 관해 터부시 하는 경향이 알게 모르게 있는 현재. 아동들의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그러한 이상징후를 집어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울증은 사춘기때 누구나 하는 반항으로, ADHD는 어렸을적 누구나 하는 장난으로 넘기기 십상이지요.
 
그런데 정신건강검사를 학교에서 실행한다면 어떨까요? 학생들은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되돌아보고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의 정신건강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책과 방안을 마련 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2. 정신건강검사. 이런게 염려되는데..
 

그러나 이러한 정신검사를 실시하는데 있어서 염려될 만한 점이 몇 가지 존재합니다.
 

2009년 천안중학교에서 실시된 정신건강 선별검사 모습. 대전일보 기사에서 인용


우선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도에 관한 문제겠죠. 교실에 있는 수많은 학생들이 검사지에 의존하여 정신검사를 했을때, 그 결과를 어디까지 신뢰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방법의 개발과 적절한 인력 투입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염려되는 것은 정신검사 결과로 인한 '낙인'의 우려입니다. 정신건강 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정신적 질환을 선별하게 됨으로써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낙인 또한 결국 정신건강에 대해 가지고 있던 잘못된 편견에 기인한 것으로, 정신건강 검사 본래의 의도에 맞게끔 학생들에게 적절한 조치와 치료프로그램을 제공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입니다. 정신질환이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과 같은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 말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검사가 얼마나 시행 목적에 맞게 탄탄하게 실행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겠네요. 이에 관한 교과부의 방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정신검사에 대한 교과부의 구체적 방안들은 어떤가요?
 

우선 현재 교과부에서는 학교선별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지역사회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진단검사 및 치료 등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후 실시될 정신건강 검사에서는 그 내용을 더욱 강화하여, 정서·행동문제가 심각한 학생은 정신보건센터, WEE센터(http://www.wee.or.kr) 등 관할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층적인 검사와 면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전문기관에서 심층사정평가와 상담·치료 등 사례관리를 할 때는 학부모의 동의를 얻은 후 실시하며, 해당 학교 및 학부모의 요구와 학생의 정신건강 문제유형을 바탕으로 개별화된 서비스 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정신보건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검사 후 정서·행동문제 경향이 심각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학교가 중심이 돼 자존감 증진, 건강한 생활기술 습득 등 사례별 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답니다.
 
교과부는 2011년 4300개 초·중·고교 약 90만 명(초1·4학년, 중·고1학년)의 학생에게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전국 초·중·고교의 약 38% 규모에 해당하는데요.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서 혹시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하는지,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의 학교에서 혹시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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