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내 인생 최고의 스승, 자랑스러운 제자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내 인생 최고의 스승, 자랑스러운 제자

대한민국 교육부 2011. 5. 14. 07:00



블로그를 하면서 제일 보람이 있는 일은 다양한 인생을 살아 가는 분들과의 만남이다. 특히 본 받고 싶은 인생을 살아온 분을 볼 때는 나를 돌아 보게되고 그분의 삶을 본받고 싶어지기도 한다. 
오늘은 블로그에서 만난 이시대의 교육자 손진규 선생님을 인터뷰한 글을 올리고 싶다.
 
 

Q1 선생님의 실명과 경력, 현직을 말씀해 주세요.

 

*교육 대학 졸업할 때 손진규선생님


손진규(孫鎭奎)입니다.
충북 영동 산, 대구교육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으며교직 경력 41.6년, 대구 송일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퇴임 후지금은 충북 보은군 마로면에 위치한 ‘서당골 청소년 수련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손진규선생님

 

Q2 교사가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예능에 많은 끼를 가진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큰누나가 결혼 후 축음기를 구입, 저의 집으로 보내주어서 늘 음악을 접했으며 특히 흘러간 유행가를 작은 누나가 많이 가 르쳐 주었어요.그래서 중학교에 입학하며 음악에 두각을 나타내었고 매 주 애국조회 때는 전교생 앞에서 애국가를 솔로로 불렀답니다.


연극에 관심이 많아 설과 추석명절에는 마을에서 연극을 공연할 땐 연출과 주인공을 했죠. 그리고 가요 콩클에서는 언제나 입상을 했으니까요.
저희 집은 부농이었지만 그 시절 농촌에서 대학에 가기란 무척 어려웠습니다.
서라벌 예술대학에 진학하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교육대학이 가장 적성에 맞다는 가족회의 결과에 따라 교사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교육대학에 진학을 했고 교사 가 되었습니다.
 
 

Q3 선생님의 학창 시절을 통틀어서 존경하는 스승님은 몇 분이나 되시나요? 


초등학교 6학년 세계 명곡을 수시로 가르쳐 주셨던 강창환 선생님,중학교 때 나를 스타로 키워 주신 서선주 선생님 ,고등학교 때 3년간 담임 하시며 페스탈로찌 후예의 길로 인도해 주신 이상덕 선생님입니다.
 
 

Q4 선생님에게 최고의 스승님은 누구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영덕선생님 부부와 함께


이상덕 선생님!
불우한 제자를 친 자식처럼 보살피시며 교육자로서 사랑과 열정으로 고등학교 3년 동안을 담임하셨던 생물 담당에 만능 스포츠맨, 아랑드롱을 닮으신 미남.나의 대학 진학 문제로 먼 시골길을 가정 방문하셔서 부모님과 긴 겨울밤을 함께 하셨던 지금은 여든에 가까운 연세로 청주에서 내외분이 행복하게 지내시며 훌륭하게 아드님 세분을 성장시켜서 세상에 부러움이 없는 선생님입니다.
스승의 날, 선생님께 정성어린 선물을 긴 사연과 함께 보내 드렸더니 제자에게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셨다는 나의 선생님!
 
 

Q5 선생님 부모님은 어떤 분이며, 부모님께 받은 가정교육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선생님은 몇 남 몇 녀 중의 몇 째이신가요?

 
어린 시절 방이 4개인 양철집에 살았던 저는 초등학교 때 까진 부모님 곁에서 잠을 잤고 닭 울음이 시작되는 새벽이면 늘 기침해서 그날에 할 일들을 오순도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녀들 앞에서 한 번도 부부싸움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며 늘 웃음으로 대하셨고요.
 
6남매가 결혼하여 어머니께서 자식들의 집을 방문할 땐 형제들의 좋은 점을 부각 시키고 자식들의 험담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셨어요. 그 점이 참 훌륭하셨어요.
 
상대를 배려하며 약속 지키기와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셨답니다. 
농사일을 하는 일꾼이 2명 있었으나 애주가인 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주무시는 일이 많아
일꾼 관리에 어머니께서는 속상해 하셨고 늘 우리들에게 금주 금연을 철저하게 교육 시켰답니다.

친절하고 인정이 많았던 부모님은 방문하는 분들에겐 아무리 급해도 식사대접을 했고 거지들이 동냥을 와도 상차림으로 식사를 대접했던 어머니를 보면서 우리 집 숟갈 사용을 싫어했지만 인간존중의 가정교육이었어요. 
3남3녀의 다섯 번째 형2명, 누나2명, 늦동이 여동생이 있어 6남매입니다.
 
 

Q6 교직에 재직 시 동화구연과 인성교육에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셨습니다, 교사 경력은 몇 년이며. 교사 재식 시 선생님만의 교육방법은 무엇이었나요?

 

*구연동화로 동화를 읽어주는 선생님의 모습


교직 경력 41.6년 중에 교사 경력 28년입니다.
교육 방법은 기초 학력의 배양을 최우선으로 했으며 역지사지의 정신 배양, 학교에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공중도덕 잘 지키기, 자기 일은 스스로 책임지도록 지도 했으며 특히 일기쓰기와 발표력 신장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서암 교육 대상을 수상할 때 모습

 

Q7 선생님의 제자 중에 자랑하고 싶은 제자는 누구인가요. 여러 명도 좋습니다.

 

 

강명석
어느 해 스승의 날, 아기를 등에 없고 땀을 흘리며 카네이션꽃바구니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교무실로 들어서던 명석이의 모습! 동료 교사들의 감격의 환호성!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스승의 날이면 정겨운 사연에 귀한 선물을 보내 주는 여사장입니다.
 
큰아들이 서울로 대학진학을 하게 되었을 때 너무 기뻐하며 자기 집에서 머물게 하며 돌보겠다던 명석이! 그 한마디의 너무도 고마운 말을 천금을 주고 살 수 있을까요?
 
나의 환갑을 축하해 준다며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여름날 자기 집에서 귀한 음식상을 차려 열 대 여섯 명의 친구들을 맞이하였으니 그 성의가 대단하지 않는가? 음식은 정성이라며 밤 세워 혼자서 요리를 했다는 유달리 정이 많은 마흔 여덟의 자랑스런 제자입니다..

 

이영목
대구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했던 영목이. 전교 어린이 회장으로 인성이 좋고 성적이 특출했으며 지금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연세대 의대에 합격하고 유치원 원장인 어머니와 집으로 찾아와 큰절을 올리며 초등학교 6학년 때 너무 지도를 잘 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큰절을 올리던 영목이!
대구 시내에서 학교를 옮길 때 마다 축전이나 화분을 보내 주던 제자입니다. 정년 퇴임식장에 서 만난 이 교수는 머리가 희끗희끗! 세월의 빠름은 느꼈습니다.

 

임성규
울산 현대고등학교 학생부장,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술자리에서도 존경한다며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전화하는 왕 팬입니다. 학교나 가정에 일이 있으면 전화로 상담을 하며 우리 집 두 놈의 군 생활에서 부터 대학 진학까지도 서로 의견을 나누었던 제자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우수하고 , 배려심이 강했으며 배구 선수로 활약한 만능 스포츠 맨! 2년 전 울산 현대중학교 학생 부장을 할 땐 자주 통화를 했습니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끔 문제 학생과 통화를 연결해줘서 충고를 해달라던 제자의 제자들과 통화를 하며 상담과 진로 지도를 했던 일!
나의 정년퇴임식에 초등학교 학반 친구 30여명을 참석케 했던 의리의 사나이입니다!

 

박주훈
어느 해 스승의 날 나에게 작은 상자를 포장한 소포가 왔고 남여 손목시계 2개가 긴 사연과 함께 나를 반겼다. 공대를 졸업하고 취업하여 보내 준 보석보다 귀중한 선물!
유난히도 영리하고 똑똑하며 개성이 강해서 때론 혼도 나고 매도 맞았던 주훈이!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하고 나에게 이 귀한 시계를! 그 후 회사에서 개발한 초시계를 보내 왔다. 동화와 웅변 지도할 때 시간 측정용으로 사용하라는 그 갸륵한 마음!
주훈이 아내가 병원에서 해산을 했을 때 신생아 옷을 사서 달려갔던 추억들!
나의 교직생활이 좋아 보였다며 직업을 전환해서 지금은 공업고등학교의 중견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진경복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교수입니다.
6학년을 담임하고 사흘 만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였고 몇 달간의 병원 생활에 자주 병문안을 갔던 과수원 집 아들이었습니다.
삼성에 근무하다가 직업을 전환해서 지금은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 훌륭한 제자입니다.
해마다 명절과 스승의 날을 기억하는 그 정성!

 
제자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제자들을 추천하고 싶지만 지면관계 상
아쉽기만 합니다. 
 

  

Q8 지금 서당골 청소년수련원원장으로 초빙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분의 추천으로 가게 됐나요?

 

*현재 재직 중인 서당골 수련원 전경

 
서당골 수련원(http://www.seodangol.co.kr)은 27만평에 현 싯가로 약300억 되는 전국에서도 최우수 수련원으로 손꼽히는 사설 기관이며 연간 약 5만 명의 학생들이 다녀갑니다. 그동안 수련원 원장이 공석 중이었고 교장으로 퇴임 후 바로 원장으로 초빙 되어 취임했으며 근무한 기간은 1년 8개월 되었습니다. 수련원측에서 스카웃 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Q9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점과, 필요한 교육은 무엇입니까?

 
‘교실 붕괴’의 현장이란 말이 나옵니다.
수업 시간에 교실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 교사의 지시와 질책을 우습게 여기고 체벌 금지로 학생 지도를 겁내는 교사들!모두가 자기중심적이고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들을 불신임하고,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절망하고 학부모들의 몰상식에 정이 떨어지고....
교육정책과 학교교육의 괴리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교육정책이라는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 올 때 교육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봅니다.
 

Q10 우리나라 학부모들에게 말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교육이 바로 서려면 학부모가 변해야 합니다.
오늘의 경제 성장을 가져온 원동력이 교육이라고 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학부모의 공을 빼 놓은 순 없습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교육의 기초는 학교가 아니고 가정입니다.
기본적인 예의범절, 사회생활에 필요한 규칙, 인간성 육성은 가정에서 지도해야지요.

우리나라의 학부모 중에는 어릴 때부터 무조건 <오냐, 오냐> 귀엽게 키워서 철들어 자기 판단 할 쯤 되면 <안 돼, 안 돼>하면서 규제를 합니다. 기죽지 말라고 하면서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며 어릴 때는 과잉보호, 철이 들면 간섭으로 자녀들의 자립을 막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자녀 교육은 남을 배려하고 책임감 예의 바른 자녀로 키워야 합니다.
 
 

Q11 아드님만 두 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아드님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선생님이 자녀 교육에서 제일 중요하게 가르친 것은 무엇인가요?

 

*두 아들의 어릴 때 모습


큰 아들은 영어와 행정을 복수전공, 일본 마루베니 종합상사 한국지사에 과장으로 근무하며 34세의 미혼입니다. 케나다에 유학, 대학 때 학교 광고 모델을 했고 4개 국어는 필수라며 해외 출장으로 결혼할 틈이 없다고 변명을 합니다. 둘째 아들 기계공학전공, 변리사 공부를 하다 도중하차 울산현대자동차에 대리로 근무하며 해외 출장이 잦아 늘 투정입니다. 31세의 미혼 청년이지요. 말썽 한 번 부리지 않던 두 아들이 지금은 결혼 문제로 작은 갈등을 겪고 있답니다.
 
저는 주위로부터 극성스런 아빠라고 소문이 날 정도로 아들 교육에 정성을 다 했습니다
'감성교육과 책임감을 기르기'
'함께 더불어 살기의 인성교육, 예절과 효 교육'
'이기심을 버리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교육!' 가정교육에서 최우선 아닐까요?
 

Q12 장모님을 친어머니같이 모시고 살았는데 사모님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세요.

 
아내는 조용한 성격의 전형적인 한국여성의 표본입니다. 제가 정년퇴임식에서 아내를 소개할 때 “ 이 세상에서 제일 착한 천사며 긴 세월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는데 1등 내조자”라고 표현 했어요. 34년을 행복하게 살면서 언성 한 번 높인 적 없이 서로를 위하는 시간이었습 니다. 남의 장점만 보려고 노력하며 단점을 절대로 발설하지 않는 그래서 친척이나 주위 분들은 ‘윤 천사’라고 예기할 정도랍니다.
 
초임지에서 중매로 만나 결혼, 선망의 대상인 직장을 가졌던 아내는 퇴직을 했으며. 부모님께서도 자녀양육이 최우선이라시며 직장 다니는 것을 별로 원치 않았으니까요.
교사였던 아내의 친정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전사로 어머니와 단 둘이 생활했고요.정년퇴임하기 1년 전부터 저의 재취업을 위해서 매일 새벽 기도했다는 이야기는 서당골 수련원 원장으로 결정 되었을 때 알았습니다.
 

Q13 그밖에 교육에 대해서 우리나라 교사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을 몇 차례 언급한 이후 해외에선 “한국 교육 배우기‘ 붐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교육 붕괴, 사교육 팽창‘을 걱정 하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지난해 말 ‘맥킨지 보고서’는 한국교사들을 OECD국가 중 가장 우수한 집단으로 소개했지요? 상위 5%의 인재들이 교단에 선 다는 통계! 그러나 연간 20조원으로 추정되는 사교육비, 학교를 외면하고 학원으로 몰려가는 학생들을 보며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학교 교육이 외면 받은 데는 교사들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학원 강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가르치는 동안, 선생님들 현실에 안주하지는 않았는지요?
 

손진규원장님 경력
** 황조근정훈장(대통령)
  제 1회 SBS 서암 교육대상
  국무총리 , 장관 , 교육감 표창 
  태극장, 무궁화장 , 대훈장 받음
  ** 동화구연가
  대구 아동극 연구회 회장 역임
  교사 연극 공연 최우수 연기상 및 문화공보부 장관상
  대구MBC '어린이 나라' 연출
  전국 교원 동화구연 대회 및 전국 아버지 동화구연대회 금상 
  YMCA, 각 문화센터에서 ‘동화구연교실’ 강의
  ** 한국 보이스카우트 ,한국청소년 연맹 지도자 역임
손진규 서당골 수련원원장 블로그바로가기 http://blog.daum.net/sonjinkyu
 
손진규 선생님 같이 소명의식을 갖고 창의적으로 제자를 가르치고 희생으로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전국의 선생님께 감사 드리며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이 인터뷰 기사를 올립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