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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고졸 예정자가 당당히 대기업에 입사하기까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28. 07:00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과 실력을 갖춘 캐리어우먼이 될 거예요.”
 
최근 농협중앙회 7급 전국 공채에서 유일한 고졸 예정 합격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제주여상 3학년 회계정보과에 재학 중인 오아현양이다. 그녀는 이번 농협 신규 채용에서 46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대졸자들과 함께 합격의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다. 고졸 학력으로 7급 공채에서 합격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오아현양의 합격 비결은 그녀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그녀는 2학년 때부터 펀드투자상담사와 전산회계 2급, 유통관리사 3급 등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함과 동시에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임했다고 한다. 여기에 그녀의 노력을 빛나게 해준 하나의 정책이 있다.
 
 
그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진행하고 있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채용확대 정책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예전의 실업계고교를 그 본연의 기능인 직업교육을 강화한 것으로 대학에 굳이 가지 않아도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학교이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다수의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서 고졸자 출신 지원자들을 꺼려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교과부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졸자 채용확대 정책을 공식 발표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고졸자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상승함과 더불어 사회적 편견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난 3월 31일에는 교과부와 KB국민은행 간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취업 촉진과 중견·중소기업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약정(MOU)이 이뤄졌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은행권에 이어 각계에서도 고졸 채용 확대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 등 다수의 중공업 업체들도 올해만 1000여 명을 고졸자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 출신도 입사가 어려운 취업난 속에 고졸 출신의 채용 기회가 확대되고 있음은 정말 놀랍고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고졸자 출신들은 취업시장에서 미소를 되찾고 있다.
 
 

* 재직자 특별전형 확대

이뿐만이 아니다. 교과부는 공부를 더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재직자 특별전형’이라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은 졸업 후 산업체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뒤에는 이 전형을 통해 필요에 따라서 직무 연관성이 높은 학과에 정원 외로 진학할 수 있다. 이것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이론과 함께 실무까지 겸비한 해당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로 평가되고 있다. 교과부는 재직자 특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 예산 30억원을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교과부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채용 확대 정책은 학생들이 취업시장에서 받는 차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고마운 제도이다. 앞으로 이 제도가 보다 활성화 돼 학생들이 기죽지 말고 당당히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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