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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교육 포럼에서 본 인재교육의 미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8. 10:00


지난 1월 18일(수)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개최된 창의․인성교육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이 포럼은 2010년 11월부터 시작하였으며 제2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창의인성 교육문화예술 및 과학 분야의 최근 동향을 이해하고 경험함으로써 교사들의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실천 의식 고취 및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의 최대 핵심 과제를 학생들의 창의력 함양을 목표로 2009년 창의·인성교육 기본방향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창의·인성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왔으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축이 되어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함께 참여하여 창의․인성교육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포럼에는 교과연구회 교원 및 창의‧인성교육에 관심 있는 교원‧장학관(사) 등 15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포럼에 참가하여 강의를 듣고있는 선생님들



 

1. 포럼소개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 1월 '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을 수립했으며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과부와 함께 창의·인성교육 확산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것의 일환으로 이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워크숍2 단어의뜻을형태와공간으로표현하기

워크숍4 악기로말하기 두드림으로다가가기

워크숍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
 


2. 워크숍 소개


워크숍1: 공급망관리 (SCM)의 이해와 친환경 물류활동

▷ 강사: 김현수 (경기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내용:
- 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와 채찍효과 (Bullwhip Effect)란? 생산된 제품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하는 물류 (Logistics) 활동과 친환경의식이 만나는 방식. 이를 위한 기업의 노력을 사례를 통해 이해한다.
▷ 창의·인성요소 : 사고의 확장 및 수렴, 미래변화의 이해, 행동실천력

 
워크숍2: 단어의 뜻을 형태와 공간으로 표현하기

▷ 강사: 김영준 (삼성디자인학교 SADI 교수)
▷ 내용:
- 우주의 삼라만상은 형태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물에서 느끼는 촉각이나 시각적인 단어를 그림(2D)으로 그리고, 그것을 입체와 공간(3D)으로 만든다.
- 사물과 감각을 단어로, 그것을 다시 그림과 입체/공간으로 표현하기 활동을 통해서 형태뿐만 아니라 공간을 인식하는 안목을 키우고, 단어를 형태와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이해한다.
▷ 창의·인성요소: 상상력/시각화 능력, 개방성, 사고의 확장, 몰입, 문제해결력, 애매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배려, 협동 등

 
워크숍3: 문화 속 생명과학의 표현

▷ 강사: 이윤호 (대구과학영재고등학교 교사)
▷ 내용:
- 생명 과학적 사실들은 관찰을 통해 세상에 나온다. 관찰의 결과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전달되며 다른 사실들과 연결되어 개념들 혹은 법칙과 이론으로 발전한다.
- 생명과학은 문화에서도 다양하게 표현된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있는 다양한 문화를 통해 생명 과학적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본다.
▷ 창의·인성요소: 사고의 확장, 다양성, 개방성, 애매모호함에 대한 참을성, 배려, 소통능력 등

 
워크숍 4 : 악기로 말하기, 두드림으로 다가가기

▷ 강사: 주성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 교수), 길형권, 김동균 (한국예술종합학교)
▷ 내용:
- 연주자와 함께 탐험하는 타악의 세계. 타악기는 특정한 기술 없이도 연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악기, 그러나 연주의 기술을 조금만 익히면 훨씬 신나는 음악적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악기이다. 음계로부터 해방되어 있는 타악의 세계는 문화의 장벽도 훌쩍 쉽게 넘는다. 악기를 통해 대화를 해보자. 한반도에서 유럽으로, 남미로 여행을 떠나자.
▷ 창의·인성요소: 다양성, 개방성, 호기심, 사고의 확장, 몰입, 배려

 
워크숍 5 : DNA 신문 만들기

▷ 강사: 윤세진 (한성과학고등학교 교사)
▷ 내용:
- 최근 융합인재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관련된 여러 수업 자료들이 개발되고 있다. 본 워크숍에서는 먼저 융합인재교육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수업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DNA와 관련된 내용을 학습하는데 융합인재교육을 적용한 수업을 직접 실행해 보고자 한다.
▷ 창의·인성요소 : 사고의 확장 및 수렴, 호기심, 개방성, 분석력, 문제해결력 등

 
포럼에서는 미래교육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끄집어내는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도덕적이며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창의·인성교육은 일부 교과나 활동에서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 외 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가정교육 등 모두를 통해 유아 단계에서부터 종합적으로 함양해야 하는 자질교육”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과 방법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창의·인성교육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창의·인성 교육넷(http://www.crezone.net)을 방문해 참고할 수 있습니다.


2010년에는 교사들의 자발적 연구‧실천모임인 ‘창의‧인성 교과연구회’가 397개 선정돼 1천800명의 교사가 활동했으나, 2011년에는 이보다 약 600개 늘어난 1천개의 연구회를 선정해 총 5천명의 교사를 지원하였습니다. 이 포럼에서는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에 참여하여 얻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모하여 시상하는 수기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습니다.
 

창의·인성교육 포럼에 참가하고 수기공모전에 입상한 선생님들

            
 

3. 창의·인성 가꾸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수상자중 여러 번의 창의·인성교육 포럼에 참여하면서 현장에서 학생들 교육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매번 포럼에서 얻어가는 것들이 보물찾기 같다고 한 대전금동초등학교 김윤경 선생님을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창의 인성 포럼에 참가한 선생님과의 만남(인터뷰)

 
  
 





대전금동초등학교  
김 윤 경 선생님 

Q. 창의인성 교육 포럼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A. 포럼 참가의 시작은 단순히 교과연구회의 컨설팅 자료를 얻기 위한 출장으로 시작되었어요. 2009개정 교육과정으로 주요 쟁점 중 하나로 창의·인성은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었으며, 당장 2011년부터 1,2학년의 편제 적용이 시작되는 부분인 만큼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의 흐름에 들어있는 이 단어는 낯설지만은 않은 단어였지만 어떻게 교육과정에 접목을 시켜야 하는지가 숙제였던 터라 포럼의 참가는 저에게 그런 해답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Q. 포럼에 참여하면서 선생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A. 이 포럼에 참여하면서 얻은 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자료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남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모습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교사로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었습니다. 제가 있는 교실을 떠나서 보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너무도 다양하고 복잡하고 그리고 신기한 것들이 가득 찬 곳이었어요.
 
동시대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의 세상을 바라보고 또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들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픈 살아있는 교과서였으며, 그것이 창의·인성 교육의 첫 걸음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교사인 내가 본 세상이 아이들이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의 전부이며 그게 다였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찌 그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교과의 내용을 배우고 있지만 교과서에서 보여주는 세상보다 더 큰 마음을 갖기를 바라면서 어쩌면 난 네모난 교과서와, 교실이라는 네모의 틀 안에서 아이들에게 세계를 품을 꿈을 이야기 하고 있었던 것은 아이었던가 하고 말이죠.
 
Q. 가장 의미 있었던 포럼과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신다면?
A. 1회부터 8회까지는 주로 서울에서 이루어졌고, 학문적 기반과 이론을 바탕으로 포럼의 베이스가 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었다면 9회부터는 지방으로 포럼의 장을 옮겨 많은 교사들이 창의·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되었습니다. 창의·인성포럼은 기존에 있었던 학문적인 느낌의 포럼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인성교육을 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저에게는 새로운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포럼을 통해 저는 직접 애니매이션도 제작하여 아이들에게 선물했고 과학과 예술영역의 만남인 홀로그램만들기와 아바타로 너무나 잘 알려진 3D를 화석과 관련된 것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했던 김훈선생님을 1박2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에 너무나 편한 시간으로 함께 할 수 있었고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강의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Q. 창의 인성 교육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였는가요?
A. 지금까지 창의·인성 현장포럼을 다니면서 제가 배운 것들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프로젝트명이 ‘세일러샘과 함께하는 40일간의 세!계!일!주!’ 였는데 6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단원을 재량시간, 미술시간, 음악시간과 통합재구성하여 아이들과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교과서의 지문안에서 아이들이 어찌 세계를 품을 수 있을까? 하여 6학년을 담임하면서 10년이 지나 다시 만날 때 그땐 너희들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배낭여행을 갈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배낭여행을 가고 싶은 나라를 조사하게 하여 동기를 잔뜩 부여한 후 사회수업을 시작해요.(이렇게 아이들이 찾아온 나라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교과서보다 훨씬 더 좋아요)
 
프로젝트가 끝날 때 즈음에는 교실 한가득 만국기와 모둠별 세계지도, 그리고 나만의 배낭여행사전이 결과물로 나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완성되는 마지막 날 각 나라의 전통의상과 춤을 만들어 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현장포럼을 통하여 미래인재 육성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교육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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