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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학생·교사·학부모가 화합하는 공동체 축제!

대한민국 교육부 2012. 7. 15. 09:00


대안학교는 공부보다 중요시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 친화, 공동체, 학생의 자율성과 개성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태봉고등학교는 특히 공동체를 많이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태봉고등학교는 항상 ‘공동체적인 삶’, ‘공동체를 위한 일’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동체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 대안학교에서의 공동체란?


일단 공동체의 사전적 의미로는 ‘생활과 운명을 같이 하는 조직체’를 말합니다. 범위에 따라서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마을, 도시, 크게는 하나의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즉, 지구촌도 하나의 큰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안학교는 그런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라는 것도 하나의 단체,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 또는 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3년 동안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한다면 그보다 좋은 학교생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라는 공동체에 들어가게 됩니다. 직장을 다니거나 하면 공동체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학교라는 범위에서 공동체의 존재는 점점 더 커지게 되고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점점 느끼게 되죠.


하지만 태봉고등학교 같은 대안학교에서는 고등학교 때 이미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보고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 적응이 쉬워집니다.

이런 이유로 태봉고등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안학교에서는 공동체를 매우 중요시하게 여겨서 공동체를 배우고, 또 공동체를 직접 느껴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공동체적인 활동


태봉고등학교에서는 공동체적인 삶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태봉고의 전교생이 모여 학교의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공동체 회의’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동체를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공동체의 날’ 또는 ‘공동체 축제’입니다. 원래는 공동체의 날이라고 불렀는데 공동체 축제로 바뀌었더군요. 공동체 축제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교육의 세 구성원 ‘학생’ ‘교사’ ‘학부모’ 가 모두 학교에 모이는 날입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태봉고등학교에 모여 학교 축제를 만들어 나갑니다. 물론 축제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합니다. 하지만 공동체 축제를 비롯한 학교는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함께 참여하여 서로 도와주고 같이 즐기며 진정한 공동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공동체의 의미란... 생각해보면 정말 애매한 단어가 바로 공동체입니다. 학교에서 공동체를 강조할 때에는 어디까지가 공동체이고 또 어디까지가 공동체가 아닌가를 많이 헷갈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태봉고등학교 생활입니다. 공동체 축제도 마찬가지고 공동체 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선배와 후배가, 교사와 학생이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공동체적이 삶의 일부분입니다. 학교에서 말고도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곳에서 바로 공동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언제까지나 혼자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힘을 합쳐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 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의 공동체를 배우는 것이 태봉고등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대안학교에서 강조하는 대안적인 삶, 공동체적인 삶이며 곧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이 바로 공동체 생활입니다. 

 

- 공동체 축제


이번 공동체 축제는 벌써 다섯 번째 태봉고 축제입니다. 공동체 축제는 한 학기에 한 번씩 진행되며 그때마다 공동체 축제의 주제가 바뀝니다.

작년의 주제는 어른 집단(학부모, 교사)과 청소년 집단(학생)의 ‘공감’ 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공감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로 공연하기고 했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동체 축제의 주제는 바로 ‘더하기’ 였습니다. 왜 더하기이냐?

올해에 태봉고등학교 3층에는 ‘태봉홀’(도서실+카페+공연장+회의장)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이 만들어졌고 이번에는 교육의 3주체 뿐만 아니라 학생+교사+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까지 함께하며 태봉고등학교가 추구하는 철학 땀+사랑+나눔의 학교 비전이 모두 더해진 축제이기 때문에 더하기라는 주제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공동체 축제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모이는 자리입니다. 그레서 이 세 집단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한 활동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1. 체육대회


먼저, 남자들끼리 쉽게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이 운동하는 것이죠! 그래서 선생님들과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여 축구나 농구 같은 경기를 하고 물론 여학생들도 여학생들끼리 피구나 발야구 같은 경기에 임합니다. 게임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운동하고 팀을 꾸려 멋진 경기를 만들어 낼 때, '얼마나 즐거웠는가?' 입니다.

사람은 즐거울 때 삶의 풍요를 느끼고 즐거울 때 행복함을 깨닫게 됩니다. 



2. 먹거리 장터


그리고 학교 복지부에서 준비한 음식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학교 가사실에서는 떡볶이나 순대 같은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고, 태봉홀의 북카페에서는 커피나 레몬네이드 같은 음료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대안학교 태봉고에서는 어떤 일이든 학생이 주체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또한 그런 학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축제 때의 먹거리 장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선생님의 부분적인 도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꿈으로 삼고 있는 학생은 먹거리 장터에서 일하며 요리를 하고 또 그 요리를 다른 학생, 학부모들과 공유하면서 자신의 노력에 대한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을 사 먹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자신의 친구들, 자기 자녀의 친구들이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에게 감사하고 친구에 대한 우정은 더욱 싹트고, 학교에 대한 신뢰는 높아지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 모두 win win 할 수 있는 형태의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서 일했던 학생들은 무척 힘들었을 것입니다. 일손은 부족한데 먹거리 장터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무척이나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힘든 만큼 서로 더 힘을 모아 도와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함께 해주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그만큼 느낀 보람이 있을 것이고, 먹거리 장터 덕분에 얻은 것은 노동의 댓가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봉고 학생들이 모두 준비하여 만들어가는 축제이었지만 맛이 없는 음식이라도 일부로 사 먹어주시는 학부모님들과 함께 도와주신 선생님들이 없었더라면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3. 동아리 공연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 시작됩니다. 밴드부나 댄스부, 노래, 랩 동아리 같은 곳에서 준비한 멋있는 공연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열심히 준비하여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할 수도 있습니다. 항상 학교에서 매일 반복되는 수업만 들을 게 아니라 공동체 축제처럼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끼를 발산할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런 기회를 바로 태봉고등학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주어진 틀을 벗어나 자신들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끼와 재능, 창의력을 발산시켜 공동체 축제를 아주 멋진 태봉고의 문화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학교의 문화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누군가가 시켜서 개인의 생각대로 학교의 문화가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또 그런 식으로 학교의 문화가 만들어져서도 안 됩니다. 학교의 문화는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바로 그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학교이며 진정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인 하나의 독립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에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이지만 공동체 축제처럼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하나 되어 화합하고 서로 도와주며 축제를 즐기면서 공동체적인 삶에 대해 진정으로 배워보고 자신의 자아정체성과 자신들이 직접 학교를 만들어나간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 공동체를 비롯한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 학창시절에서 가장 소중했던 기억이 되지 않을까요?


/마산김태윤 기자님의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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