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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의 수호천사 '상설모니터단'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5. 13:00

몇 년 전 영화와 소설로 다시금 주목받게 된 광주인화학교 사건은 많은 국민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내었습니다. 이 사건은 장애학생의 인권 및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 사회에 인지시키고, 장애학생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을 기관마다 마련하는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전국에 있는 200개의 특수교육지원센터에 187개의 ‘상설모니터 단’을 설치 운영하여 장애학생의 인권보호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가 위원으로 있는 포항 특수교육지원센터 ‘상설모니터 단’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일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눕니다. 포항 상설모니터 단은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포항 YMCA 성교육 전문가, 포항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담당 경찰관, WEE 센터 상담교사, 학부모, 교육지원청 전문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2013학년도 상설모니터 단 첫 협의회에서는 상설모니터 단이 관리해야 할 고위험군 학생과 방문할 학교를 정하였습니다. 또한, 상설모니터 단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장애학생에게 도움을 줄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위원들은 포항시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 장애를 지닌 부모나 장애·형제자매를 둔 학생들 위주로 지원과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한, 정신지체 여학생의 경우, 성폭력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 꾸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였습니다.

이러한 협의를 바탕으로 ‘상설모니터 단’매월 1회 이상 학교를 방문해 장애학생 대상 인권보호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기모니터링’을 실시합니다. 6월에는 3학교를 방문하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규정 및 운영현황을 확인하는 한편 장애이해교육 시행 여부, 장애학생 인권교육 관련 자료를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특수교사와 교장·교감 선생님을 만나 특수교육대상자의 인권침해 및 성폭력 위험을 인지시키고,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이러한 정기모니터링 외에도 ‘특별모니터링’을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폭력사건이나 성폭력 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상설모니터 단은 장애학생인권보호 관련 교직원, 학부모 연수를 지원하고 우수사례발표회 개최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합니다. 포항에서도 7월 12일 서울에서 장애인 학생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이신 김형수 강사님이 오셔서 인권교육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월에는 지역교육청 인권교육 관련 우수사례 발표회를 하고, 여기에서의 우수작은 장애인인권교육 우수사례 발표대회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연수와 교육 홍보를 통해 장애학생의 인권 및 성폭력 문제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높이고, 장애학생에 대한 범죄 예방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 YMCA·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와 협력하여 성교육이 필요한 학급이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이 필요한 학교에서는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성교육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교육은 성폭력에 관한 판단과 인지가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안전과 권리를 지키고, 위기상황 시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합니다. 


상설모니터 단으로 활동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아동은 장애를 가진 부모님이랑 함께 살아 가정의 관리를 받지 못하였고, 인지 능력이 낮아 범죄에 대해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동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학급에 있는 특수교사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상설모니터 단과 같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6월에 방문하여 만난 학생은 부모님께서 안 계시고, 할머니랑 함께 살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학생의 상황을 알고, 장애인 부모회에서 있는 상설모니터 단원이 부모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사건이 일어난 이후의 처벌보다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상설모니터 단으로 활동하면서 장애학생의 인권 보호와 성폭력 예방을 위해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상설모니터 단원들의 활동을 통해 위험에 처해 있는 장애학생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때 좀 더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범죄에 대한 걱정 없이 밝게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장애학생의 수호천사 ‘상설모니터 단’이 계속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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