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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재능기부, 당신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1. 5. 11:00

얼마 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두 비엔날레가 막을 내렸습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이천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비엔날레라는 공통점 이외에 재능기부라는 또 다른 공통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천세계도자비엔날레 안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비엔날레에 가보니 도자로 만든 정말 멋진 병정 인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저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재미있게 색칠하면서 꾸미기를 하여 나만의 병정 인형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바로 이 병정 인형은 김재규 작가의 아름다운 재능기부 나눔 실천입니다.

(키즈비엔날레 9.28-11.17)(김재규 작가 작품)

지난여름,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당한 김재규 작가는 자신의 작업공간을 잃게 되었고 군인과 주민분들의 도움으로 수해 현장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도움을 잊지 않기 위해 키즈 비엔날레에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어린이들을 위한 도자 병정 인형 체험 행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다른 곳에선 만나기 힘든 값진 도자 인형을 소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재규 작가 재능 기부 프로그램)(아이와 함께 꾸며준 도자 병정 인형)

그리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는 주말에 별밤 문화 캠프를 기획했습니다. 별밤 문화 캠프에는 다양한 공예비엔날레의 진수와 청주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 이외에 바로 재능기부를 통한 청주를 중점으로 그 안에서 열심과 열정으로 사시는 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해주시는 시간이 있습니다.

(강연)(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안종철 사무총장 강연)

첫 번째 시간에는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안종철 사무총장 강연이 있었고, 둘째주에는 청주의 유명한 개인 빵 가게의 좋은 아침 최세호 대표와 세 번째 주에는 청주 시민으로 가족 모두가 세계여행을 하며 택견도 알리는 택견 전수관 홍사성 대표가 자리를 빛내주었답니다.

(택견 전수관 홍사성 대표)(좋은 아침 최세호 대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별밤 문화 캠프에 오셨던 분들이 힘을 얻고 문화의 즐거움을 청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누린다는 것에 감사하며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강연이 그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입니다. 뭔가 대가없이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대가 아닌 요즘, 주례를 몇 분을 서도 대가성인 요즘, 그들의 무한 열정이 감사하고 멋져 보입니다.

 

98년도 저의 대학 1학년 시절이 떠오릅니다. 여러 단합대회로 들떠있을 무렵 농촌을 도우러 떠나는 몇몇 동아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왜 저렇게 고생을 사서 할까?' 라는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물론 다릅니다. 서로 줄 수 있는 자신의 재능들을 나눠가며 도와가며 살아간다는 게 작은 부분일지라도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95년도 재능기부 당시 사진)

제가 석사 시절, 학교 근처 사회복지관에 있는 아이들학교 실험실로 불러 실험수업을 해주었습니다. 교수님 허락을 받고 매주 일정 시간에 20명 정도의 아이들을 제 실험실로 불러서 저의 재능기부를 한 셈이지요. 열심히 수업 계획을 세우고 재료들을 사비로 사서 준비해놓았었는데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참 그립고 행복합니다. 어린 친구들이 그들의 형편 때문에 질 좋은 수업을 받지 못한다면 그 처럼 슬픈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요즘에는 문화복지 부분이 강화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사교육의 과학수업을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아이들은 제 수업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 참 보람되었습니다. 조만간 이런 일을 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재능은 어디에 가는 게 아니니까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요? 그 재능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들에게 일생의 단 하루 24시간만 이라도 기부해주세요. 그들의 삶의 변화를 당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당신 삶의 변화를 당신의 마음이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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