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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선사문화, 그들이 살던 세상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1. 20. 13:00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 선사문화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대전선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은 1997년 발굴된 노은동 유적지 안에 있고 특히 대전의 유적지에서 확인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대전의 역사와 문화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오래전 우리 선조들이 살던 세상을 들여다보실까요?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의 유적 전경인데요. 청동기 시대 분묘와 원삼국시대 주거지를 알아볼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이 아주 오래전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와 보니 전시 소감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수백만 년 전 과거에는 구석기인들이 살았다. 우리가 태어나서 삶을 살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최초의 인류인 그들의 삶 또한 그러했다. 나름의 도구를 만들어 의식주를 해결했으며 때론 예술품을 만들어 의식세계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동물과 다른 큰 차이점이다.' 의식주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아주 오래전부터 진화와 발전을 거듭한 인류 문화의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학명이 매우 재미있었는데요. 앞에서부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손쓴 사람, 일하는 사람, 곧선사람, 네안데르탈 사람, 슬기 사람입니다. 슬기 사람만 해도 2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해당합니다. 인류는 약 7백만 년 전에 나타났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석기는 약 350만 년 전의 것으로 이전까지 인류는 현대의 침팬지처럼 자연석이나 나무 등을 도구로 이용했을 테지요.

구석기 시대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속으로 진화해가며 그 과정에서 인류는 뇌가 더욱 발달하고 4만 년 전부터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현생인류에 도달하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까지 어떤 인류 문화가 진행되었는지 알아보실까요? 

 

구석기 시대 문화는 어떠했을까?

구석기 시대는 약 1만 년 전 신석기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지구 상에 사람이 나타나 연모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때를 말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냥으로 수렵생활을 하고 채집 생활을 통해 생존했지요. 또한, 주변의 적당한 돌을 찾아 깨거나 돌조각을 떼어내 뗀석기를 만들었고 사냥에 필요한 무기와 생활도구로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추위를 막기 위해 짐승의 가죽을 옷으로 입었지요.

수렵생활 채집생활 뗀석기제작가죽손질

비바람을 피하고자 동굴을 피난처인 집으로 사용하였으며 동물의 살코기를 익혀 먹기도 합니다.

정착생활을 하는 신석기 시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동굴이나 바위 그늘에서 살았던 데 비하여 신석기인들은 생활 터전이 가까운 곳에 움집을 짓고 살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됩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수렵과 채집생활에서 벗어나 비로소 농사를 짓게 됩니다. 농경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착 생활을 하게 되고 음식물을 끓여 먹을 수 있는 토기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토기의 발명으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음식물 가공법을 발전시키게 되었고 식생활도 풍부해졌지요.

 

또한, 나무를 베거나 안정적인 집을 짓기 위해 간석기를 사용하게 되어 정착과 농경 생활의 시작에 밀접한 관련이 있답니다. 한 곳에 정착해서 살아가게 되었고 땅속 집인 '움집'의 형태로 가장 원시적인 초가집이 등장하게 됩니다.

농경생활 토기제작 간석기 제작 주거생활

지배자가 등장하는 청동기 시대

청동기 시대에 들어오면서 집의 구조는 신석기시대와 비교하면 커지고 맞배식(팔자 모양)으로 지붕을 올리는 움집이 일반적입니다. 쟁기, 돌칼, 돌낫이 등장하고 이러한 농기구의 발전으로 농경 생활 역시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대전에서 출토된 농경문청동기에 그 당시 농사짓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니 놀랍지요?

  

아래 사진의 제사의식은 특히 청동기 시대에 사회의 통합력을 보여주며, 묘제를 보면 족장과 같이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죽게 되면 거대한 무덤을 만들어 세력과 힘을 자랑하려고 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움집짓기농경생활제사의식 묘제

대전에서 출토된 '농경문청동기'입니다. 밭을 가는 모습, 괭이로 땅을 일구는 모습, 수확한 곡물을 토기에 보관하는 모습 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청동기인류가 발명한 최초의 합금으로 일반 주민의 생활용품이라기보다는 당시의 지배층만 지닐 수 있는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명을 가져온 철기 시대

철기는 청동기보다 단단하고 쓰임이 다양하여 각종 생활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두드려 모양을 만드는 단조와 틀에 쇳물을 부어 만드는 주조로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철로 인해 철기를 가진 집단과 가지지 않은 집단 간에 힘의 균형이 무너져 무기를 철제품으로 바꾸고 그 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집니다. 철제 농기구의 보급으로 농경이 더욱 발전하고 수확량이 많이 늘어납니다.

철기 제작공방 철기시대 전쟁 철기시대 묘제 철기시대 농경생활

철기시대에는 물레의 사용으로 많은 양의 토기가 생산되었으며 물레 기술을 통해 작업의 분업이 이루어졌답니다. 점점 더 효율적이게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공원으로 조성되어 더욱 친근한 야외체험장

야외에는 발굴된 유적 가운데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청동기시대 원형 주거지 청동기시대 장방형 주거지 청동기시대 움집 청동기시대 원형 움집

인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

이번에 대전선사박물관을 방문하면서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역사와 문화 한눈에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지금 중학교 수업에서 선사 문화는 사회, 역사 시간에 책으로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그 기간에 한 번씩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혹은 아이들에게 꼭 방문해보라고 하면 어떤 시간보다도 값진 시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박물관에서 전시해설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번 선사박물관에서도 전시 해설을 아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해주셨답니다. 저는 이번 박물관에서 책으로 배운 선사 문화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느꼈으며 학생들을 위한 알찬 교육 공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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