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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우리 이렇게 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2. 14. 11:00

과거 독서교육이라고 하면, 책상 앞에 앉아서 마냥 책을 펴고 마음속으로 읽는 묵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학교 현장을 둘러보면 집에서 책을 읽듯, 지정된 시간에 앉아서 으레 해야 하는 하나의 활동에 불과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과거와 달리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적용한 활동들이 독서교육과 맞물려 이루어지고 있는바, 이는 "독서교육=논술 효과"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조명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현장을 둘러보면 "신문읽기를 통한 독서교육"을 꾀하는 학교도 제법 있고, 독서 동아리 활동을 아침 시간 및 방과 후 활동을 통하여 집중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의 실태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 시간 "둘이, 서로~ 함께" 읽어요

 

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혼자 하는 독서의 시대는 이제 끝인가봅니다. 태백의 한 초등학교 도서관에서는 아침 활동시간을 도서관에서 둘 혹은 세 명이서 함께 책을 즐겁게 읽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 학생을 통한 인터뷰 기사를 들어보았습니다.

기자 : "왜 둘이서 함께 같은 책을 보고 있나요?"

학생1 : "함께 책을 읽다 보니 혼자 읽는 것보다 재밌고, 또 책을 읽는 느낌이나 서로의 생각을 물어볼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나중에 책 속 장면을 이야기하다 보면 친구와 대화도 좀 더 잘되고요."

기자 : "다른 학생에게도 물어볼게요. 함께 하는 독서를 하면서 예전보다 어떤 점이 좋나요?

학생2 : "일단 제가 책을 읽다 보면, 모르는 낱말이 나오는데 그때 같이 읽는 친구가 가르쳐 줄 수도 있고, 같이 읽으니 왠지 재미도 두 배가 되어서 좋아요."

기자 : "그렇다면 친구들은 얼마나 자주 도서관에 오나요?"

학생1, 2 : "저희는 아침 활동 시간 때면 매일 찾아와요. 솔직히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주 오니 놀이터에서 노는 느낌과 같다고나 할까요? 책을 보고 이야기하고 수다 떠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아요."

기자 : "마지막으로 물어볼 점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통해 좋은 점이 있다면요?"

학생3 : "서로 더 친해질 수 있어 좋아요. 같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공놀이 하는 것처럼 웃고 떠들 수 있어 좋아요."

 

인터뷰 후 학생의 대답 중 "서로의 생각을 물어볼 수 있어 좋아요."라는 부분이 바로 이 학교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활동 효과가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 즉 책 읽기가 단순히 혼자 책을 통한 사색보다는 여러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효과도 같이 주는 활동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침 독서 방송"을 통해 책을 만나요

아침 활동 시간에 단순히 함께 읽는 책 읽기가 이 학교의 특색 활동은 아니었나 봅니다. 아침 독서 방송 코너를 만들어 전교생이 책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5, 6학년 학생들이 아침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방송을 진행하였고, 읽어준 책에 대하여 독서퀴즈를 출제도 하였습니다.

물론 퀴즈를 맞힌 학생을 그 다음 주 아침 활동시간에 추첨을 하여 시상도 시행하였습니다. 초기에는 교사가 책을 선정하였으나 점차 학생들이 직접 책을 선정하고 독서퀴즈를 직접 출제하였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또래 친구와 교내 선후배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경험을 하는 뜻깊은 장을 만들어 나갔답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독서 이야기

- 독서 연극 및 재밌는 시 뽑기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그럼 교과 시간에 어떤 활동으로 독서교육이 이루어질까요? 아침 독서 방송뿐 아니라 교과 시간을 통한 독서교육으로 이 학교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는데, 그중 교실 속 독서 이야기 한번 알아볼까요?


독서 연극활동이라는 코너를 살펴보겠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이 교실에서는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이야기를 학생들이 재구성하였습니다. 새로운 내용의 선녀와 나무꾼을 역할극을 통하여 표현해보았는데,

등장인물에 대한 학생들만의 재구성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활동을 통하여 인물의 성격에 대한 이해와 비판이 함께 이루어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더불어 위 사진 속 활동은 반 친구들이 나와서 각자가 책을 읽은 뒤, 느낀 점을 바탕으로 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런 뒤칠판 앞에 친구들이 쓴 시에 스티커를 붙여가며 재밌는 시를 선정하였습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각자의 생각과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점 아시죠?

우선 제자리에 앉아 돌려가며 읽는 것보다 칠판 앞으로 나와서 교실 전체를 활동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답니다. 그 후 직접 시를 작성한 친구에게 시에 대한 느낌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또 잘한 점을 즉석에서 칭찬해 줄 수 있는 효과도 같이 얻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방과후 독서동아리"를 통한 책과 친해지기

- 독서 골든벨 및 도서관 견학

 

방과후에 이루어지는 독서 동아리,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 활동들을 통하여 무엇을 추구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합니다.

골든벨은 학교에서 여러 교과목에 적용하여 이루어지는 활동입니다. 방과후 독서 동아리에서는 3~6학년 친구들이 동아리를 결성하여 매주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3일 모임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이 공감하는 추천 도서를 읽습니다. 그 후 3달에 한번씩 독서 골든벨을 통하여 추천도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빠른 친구에게 시상을 하는 시간을 갖는답니다.

사진 속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아, 책 속 존의 머리색상이 무엇이었더라?"하며 고민하는 친구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네요.  이 독서 골든벨을 통해 단순히 퀴즈를 맞히고 좋아하기 보다는 다시 한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를 한번 더 생각해보고, 책읽기에 대한 관심을 한번 더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답니다.

전교생이 다 함께 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체험학습 이외에 가기 힘든 도서관 견학 역시 독서 동아리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도서관 견학을 통하여 학교에서 볼 수 있어 좋았는데, 학생들에게는 책과 도서관과 친해지는 활동의 하나로서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불어 도서관 내에서 책 분류 기호를 통해 내가 즐겨 찾는 책은 어디에 속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는 또 다른 지식의 장을 배워갈 기회였기도 하였답니다.

 

즐거움과 호기심 가득한 독서교육이 되도록~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독서 교육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혼자 책 읽기 등 과거의 방식만 제한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 속 활동 결과물을 보시면 보드게임처럼 생긴 활동지를 게임으로 승화하여 만든 학습지입니다. 이를 통하여 새로운 형태의 동화와 관련하여 한번 생각을 해보고 도서관에 소장된 책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무엇보다도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여 많은 초등학생들이 책 읽기에 관심을 끌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이처럼 초등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어느 한 형태로 고정을 지어 "독후감 쓰기"로 한정 짓지 말고, 게임을 접목한 독서교육 및 신문을 활용한 독서교육, 위에서 언급한 다채로운 교육방법이 접목된 독서교육 등이 바탕이 되어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독서종합교육지원시스템을 통한 독서활동 및 유저스토리북 사이트를 통한 독서교육 활동 역시 스마트한 세상 속 독서 방법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이를 떠나 책 읽기는 '즐거움'과 '호기심'을 많이 받을수록 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교육현장에서도 행복한 책 읽기, 유쾌한 책 읽기가 되도록 학교와 가정 모두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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