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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아름다운 마무리 현장 속으로

대한민국 교육부 2014. 2. 26. 07:00

2월 중순, 대부분 초등학교는 커다란 행사를 치릅니다. 바로 6년간 성실히 학업을 마친 학생들의 '졸업식'이죠. 그럼 그 졸업식을 기다리며 학교에서는 어떻게 마무리를 준비했었을까요? 졸업을 앞둔 6학년 교실 속 그 생생한 현장과 중학교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떨리는 마음속까지 함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간의 추억을 정리하는 교실 풍경들

 

1. 학급 문집 만들기

 

사진만 있는 졸업앨범으로는 1년의 추억을 다 담을 수 없겠죠? 그래서 몇몇 학급에서는 그 학급만의 개성을 듬뿍 담은 문집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답니다. 단,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특별한 열정을 지닌 선생님들께서 도전하시곤 하죠. 하지만 정성 듬뿍 담긴 문집이 완성되었을 때는 선생님도, 아이들도 정말 뿌듯했다고 하네요. 반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손 글씨가 담긴 문집에 보너스로 선생님의 사랑 가득 편지까지! 6학년 한 해를 기억할 기념품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겠죠?

2. 롤링 페이퍼 쓰기

 

그동안 한 교실에서 알콩달콩 아옹다옹 지내던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서 중학교에 진학할 아이들! 그동안 차마 말로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글로 전해볼 수 있는 롤링 페이퍼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유종의 미'를 강조하며 그간 소홀했던 친구에게도 정성껏 메시지를 남기도록 강조했어요. 그간 미안했던 마음이 있었다면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하면서요. 그래서인지 롤링 페이퍼를 쓰는 아이들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답니다.

3. 633 징검다리 프로젝트 

 

633 징검다리 프로젝트가 뭐지? 생소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몇 해 전부터 도입된 이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마무리를 잘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학교마다 재량적으로 운영되는데 우리 초등학교에서는 올해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했었답니다. 이름 하야 '해설이 있는 School Classic Concert'! 멋진 성악가 오빠 언니들이 멋지게 노래를 부르자 개구쟁이들도 눈을 반짝이며 감상하는 썩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추억 만들기 활동들 

 

그간 열심히 공부했던 너희, 놀아라! 2월에는 대부분 학급이 교과서 진도를 다 끝마칩니다. 남는 시간은 선생님들의 재량껏 운영되는데요, 졸업을 앞둔 6학년 교실들에서는 특히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들이 많이 이루어졌답니다. 저희 반에서는 졸업식 하루 전에 '이미지 투표'라는 게임을 했었어요. '나중에 가장~할 것 같은 사람은?'이란 질문에 반 친구 1명의 이름을 적어서 투표하는데요, 가장 카사노바일 것 같은 사람 1위로 뽑힌 남학생은 눈을 감으며 탄식의 표정을 짓기도 했답니다. 

익숙했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라는 낯선 세계로 발돋움하는 아이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다른 점이 많아서 더 궁금하고 떨린다네요. 새로운 3월을 앞둔 이때, 예비 중학생들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서 '뇌 구조' 활동지를 해봤어요.^^

아이들의 머릿속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두고두고두구! '교복'이었답니다! 난생처음 입는 교복이 신기하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시험, 공부, 친구 관계, 새 선생님, 선배 등의 키워드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여학생들 머릿속에는 EX, B1A4 등 아이돌 가수들 생각도 많이 등장했고요, '진로 탐색', '일진에 대한 걱정'을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도 보였어요. 반 배치고사를 실시하는 중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들은 그에 대한 스트레스도 엿보였답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기대감과 떨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6학년 '선생님'들은 어떤 마무리를 할까? 

 

초등학교 6년을 마무리하는 2월, 마무리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뿐이 아니었습니다. 6학년 담임 선생님들도 꼭 해야 하는 마무리들이 있었답니다.

1. 졸업장, 표창장 만들기 

 

"빛나는 졸업장을 받은 언니께~" 노래 가사처럼 졸업장이 없는 졸업식은 상상할 수 없죠. 아이들이 받을 졸업장과 표창장을 만드는 것도 모두 담임선생님들의 몫이었답니다. 혹시나 깨끗하지 않게 인쇄된 것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했고요.

 

2. 졸업식 예행연습 

 

졸업식은 내빈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오시는 큰 행사기 때문에 예행연습은 필수랍니다. 선생님들은 졸업식 식순을 정하시고 축하 공연을 준비하시고 그간 1년을 되돌아보는 동영상도 제작하십니다. 그리고 시상식도 미리 연습해보고 졸업식 노래도 미리 불러보게 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숨어 있었기에 훌륭한 졸업식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이겠죠?

 

3. 중학교 배정 마무리 작업

 

2월에는 6학년 학생들의 중학교 배정 통지서가 초등학교로 도착합니다. 그것을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반드시 기한 내에 중학교를 찾아가서 접수하라고 잔소리하는 것 역시 6학년 담임선생님의 마지막 임무(?)였습니다.

 

4. 생활기록부 인쇄 및 보관

 

1~5학년은 생활기록부를 NEIS에 입력만 하고 출력은 따로 하지 않지만 6학년은 아니라는 거! 졸업할 학생들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전체를 인쇄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생활기록부를 출력해서 보기 좋게 제본해서 보관한 것도 6학년 담임선생님들의 보이지 않은 숨은 노고였다는 사실, 모르셨죠?

 

이처럼 2월은 6학년 학생들에게는 '초등학교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힘쓰신 6학년 선생님들이 계셨다는 사실도 잊으면 안 되겠죠! 무사히 졸업한 전국의 6학년 학생들이 즐거운 추억을 가슴에 품고 설레는 새 시작을 내딛기를 기원합니다. 예비 중학생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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