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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 친구 만들기가 어려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10. 11:00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는 새 친구 만들기가 어려워요
새 학년 I 걱정 I 친구 I 이별 I 적응 I 고민 I 선생님 I 부모님

새 학년을 맞이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려워진 공부? 새로운 선생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뜻밖에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1년 동안 함께 한 친구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교우관계입니다. 특히 내성적인 학생이나 유독 친한 친구 몇 명과 어울려 지내던 학생은 새 학년이 다가오는 것을 무척 겁냅니다. 부모님은 보통 ‘우리 아이가 어서 새 학년에 적응해야 할 텐데’ 하고 포괄적인 걱정을 한다면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학생들은 ‘3월 첫날에 가면 누구랑 앉지?’하는 것이 큰 고민입니다. 학생들이 3월에 하게 되는 고민과 선생님과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봅시다.

'학년 말, 학생들의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친구와의 이별'

 
새 학년 새 친구 만들기, 무엇이 학생들을 걱정시키는 걸까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첫째, 익숙해진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1년 동안 생활한 교실, 익숙해진 교실 규칙, 선생님과의 약속 등 1년 동안 적응해온 생활 환경이 완전히 변화하는 것입니다. 친구만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누리는 모든 환경이 변화하는 것이라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 성격에 따라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느끼는 부담감의 정도가 많이 차이 납니다. 활발하고 외향적인 어른이라도 새로운 인간 관계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어린 학생의 경우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합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무리 지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경향이 많고 단짝 친구와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단짝 친구, 익숙한 친구와 헤어지면 힘들어합니다.

 

셋째, 교사나 부모님이 교우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쉽게 간과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기게 되고 적응하게 된다고 어른들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님은 학생들의 교우 관계보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고 선생님은 학생들이 새로운 학급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신경을 쓰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새로 만난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고, 교우 관계의 부담감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친한 친구들과 노는 것이 편해요'

 

학년 초,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크게 가정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나누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모님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3월

부모님이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어려워진 공부를 잘 이해하고 학업에 뒤처지지않는지가 부모님들의 최대 관심사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교우 관계임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우리 아이가 작년 같은 반이었던 친구 중에 누구와 같은 반이 되었는지, 짝꿍은 누구인지, 같은 모둠인 친구는 누구인지, 새로 사귄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잘 어울리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년 초 학교에서 나가는 가정환경조사서, 교우관계조사서 등을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에게 학생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주는 것이 선생님의 학생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아무리 학생들에 대한 파악이 빠른 선생님이라 하더라고 부모님 보다는 못하겠지요?

'부모님과 함께 작성해보아요'

  

선생님, 새 친구 만들 시간을 주세요.

선생님은 학생 특성에 대한 상세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는 누구였는지, 성격은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학생들의 성격과 특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환경조사서,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학생들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자리 배치나, 모둠 구성 등을 할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들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3월은 학생들의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로 학생들이 1년 동안 지킬 규칙을 만들고 학급 운영 방침을 학생들이 인지하도록 하는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여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만으로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학급 게시판에 게시하여 틈나는 대로 학생들이 친구들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요. 몸으로 부대끼며 활동할 수 있는 체육 시간이나 교실 놀이 시간도 학생들이 서로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모둠 활동을 잘 활용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여러 학생 앞에서 발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학생도 3~4명으로 구성된 모둠 활동을 통해서 소집단 내에서 먼저 친구를 찾게 되고 점점 교우 관계가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학생 못지않게 선생님과 부모님 또한 학생들이 3월 첫 단추를 잘 끼우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공부, 규칙, 질서도 모두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첫 단추는 ‘친구 관계’일 것입니다. 새로운 교우 관계에 익숙해지는 것이 학생들의 빠른 새 학년 적응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친구들과 편해져야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 학교생활이 즐거워야 학업 성취도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행복감도 높아질 것입니다. 어른도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초등학생들은 얼마나 어려울까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고 내버려 두는 것 보다 적절한 상황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교사와 학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행복한 새 학년 시작은 새 친구 만들기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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