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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우리의 목소리가 만드는 좋은 학교

대한민국 교육부 2014. 3. 11. 09:00

모두가 밝게 웃으며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는 학교

우리의 목소리가 만드는 좋은 학교
창의경영학교 I 미래지향적 학교 I 학생 맞춤형 I 창의·인성교육 I 진로교육 I 학교조직문화 개선

창의경영학교 포럼, 그 마지막

매서운 겨울바람이 따뜻하게 식어가며 겨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8개월을 줄기차게 달려온 2013 창의경영학교 포럼도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2월 17일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하고 충남대학교에서 주관하는 마지막 2013 제8회 창의경영학교 포럼 현장에 저는 진행요원 자격으로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금까지의 모든 2013 창의경영학교 포럼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획되었으며 <좋은 학교, ‘길’을 만들다>를 주제로 옴니버스 강연과 참여형 워크숍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주로 강의식으로 진행되던 기존의 포럼과 다르게 이번 포럼은 모든 참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집단토의 방식(Open Space Technology)이 적용되었습니다. 워크숍은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주제와 전략 찾기를 목표로 하여 참여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등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생산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세 가지의 과제를 통해 좋은 학교로!

이번 포럼은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미로 다양한 활동들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축하 공연으로 더럭분교의 학생들이 찾아와 축하공연이 진행되었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자신의 다짐이나 응원 문구를 테트리스 모형의 종이에 적어 하나로 만드는 작업도 있었습니다.

강의는 모두 행복한 미래지향적 학교로 향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학교장, 혹은 교직원들 개개인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서 좋은 학교의 기준이 다를 것이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어떤 학교가 행복한 학교인지에 대한 기준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한 학교에 대한 기준들에는 몇 가지 공통된 과제들이 존재합니다. 그동안 모든 포럼에 참가하며 교육학을 배우는 학부생으로서 느낀 행복한 학교의 공통 과제는 크게 ①학생 맞춤형, 창의·인성교육 ②진로교육, ③학교조직문화의 개선입니다. 이러한 공통 과제들에 대해 총 8회에 걸친 포럼에서 제가 배우고 느낀 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①학생 맞춤형 교육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최우선의 과제는 학생 중심의 창의·인성교육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과 실행입니다. 학생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학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합니다. 학교는 이를 위해 적절한 조직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의 교육과정에 대한 참여가 높아질 때 교육과정이 간소화되며 선택과 집중의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결과적으로 학업성취도와 학교만족도가 모두 향상될 것입니다.

 

②진로교육

대부분 학교에서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진로교육은 양적인 측면에서만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을 뿐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의 발달단계의 맞는 진정한 진로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진로교육의 내용과 교육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학교급 간의 차별화와 연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향의 진로교육이 진행될 때 질적인 향상이 가능하며 좀 더 현실적인 교육이 될 것입니다.

 

③학교조직문화의 개선

좋은 학교에는 반드시 좋은 학교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단순히 행정 업무 등의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학생을 위한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교직원이 옳은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장의 역할입니다. 또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모두가 수용하는 학교의 비전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함께 만들고 실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 학교 사업 담당 부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적인 차원에서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학생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학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교구성원(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로 유도해야 합니다.

지루한 강의를 벗어나 모두의 목소리를 들려줘~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주제로 진행되는 강의들은 대게 강의자의 입장과 경험이 반영된 ‘하나의 기준’으로써의 역할을 합니다. 반면 이번 포럼에서는 포럼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집단 토의(Open Space Technology)가 진행되었습니다. 집단 토의 방식을 통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포럼 참여자들이 모여 스스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토의하였는데, 강의가 진행될 때는 수동적이었던 참여자들이 각자 주체적인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1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진 참여자들은 그룹별로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주제를 구상하였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교원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 찾기’, ‘입시교육 중심의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효율적인 창의경영학교 방안을 마련할 것인가?’, ‘창의경영학교 사업비가 끊어진 후 어떻게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 변화를 유도할 것인가?’ 등과 같이 이상적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주제들이었습니다.

12개의 그룹은 집단 토의 방식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각자의 의견들이 한 곳에 모여 조율되어 하나의 결과물로 나오는 현장을 바라보는 경험은 정말 재밌습니다.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의견이 나와 큰 깨달음을 가져다주기도 하며 비슷한 의견들도 어떠한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구성원이 실제 교직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직접 학교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 대한 전문성이 발휘되고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입시교육 중심의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효율적인 창의경영학교 방안을 마련할 것인가?’의 주제로 집단 토의를 진행한 그룹에서는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집중 이수제를 폐지하고 대학교 입시 전형에서 창의경영학교 여부를 반영한다든지, 교육행정가의 실제 학교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방안을 통하여 최종적으로는 학생의 맞춤형 집중이수제가 가능토록 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참여자들의 의견을 마인드맵이나 포스트잇 등을 활용하여 종합하는 과정들 모두 굉장히 적극적이고 유동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는 포럼 진행요원이자 교육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모든 포럼에 참여했었습니다. 행복하고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들, 혹은 다양한 토론이나 집단 토의방식을 통해 좋은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미 역사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창의경영학교 사업 또한 좋은 학교를 위한 하나의 좋은 방향일 것입니다. 한국 교육의 현실과 전통적으로 지적되어온 많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창의경영학교는 틀림없이 좋은 사업입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진정으로 학생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교육기관으로써 학교의 모습이 변할 때, 모두가 밝게 웃으며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는 학교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긍정적인 것은 모든 사람이 현실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어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작은 변화들이 결국 행복하고 좋은 학교로 향하는 길 위에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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