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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교육학과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4. 4. 7. 09:00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게 될 이 교육학과 신입생
교육학과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기
대학생활 I 교육학과 I 동아리 I 꿈 I 교사 I 해오름식 I 진로 I 교육학

1년 중 3월은 대학교 캠퍼스가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기간입니다. 선선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따스한 햇볕이 캠퍼스를 찾아오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들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했던 신입생들은 이제 대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시작하고, 각 과와 동아리의 선배들은 신입생들의 적응을 도와주며 학교 측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겪어온 것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맞이한 신입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는 학부 과정에 총 16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사범대학교 소속의 교육학과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교육학과의 신입생의 정원은 16명입니다. 경영학부의 신입생이 매년 300명이 넘게 입학하는 것을 보았을 때 교육학과는 굉장히 아담한 규모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범대의 특성상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입학 비율이 높아서 매년 여학생이 더 많고 남학생이 적은 과로도 유명합니다.

▲ 교육학과 연합엠티에서 단체사진

교육학과 신입생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교사, 교육 연구원, 교육행정직공무원 등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신입생들은 앞으로 4년간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전공과목을 들으며 역량을 키우게 됩니다. 교육학과의 3월까지 학과행사는 새내기 배움터, 개강총회, 교수님과 각 학년 선배들과의 대면식, 새내기 축구대회, 엠티, 사범대학교 해오름식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새내기들이 1년간 학교와 과에 잘 적응하도록 다양한 행사들과 재학생들과의 친밀감 조성을 위한 행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인 행사 이외에도 재학생들이 신입생들과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도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생활과 진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 교육학과 교수님들과 학부, 대학원 신입생들의 대면식

저 또한 신입생 후배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점, 적응하면서 어려운 점과 앞으로의 진로에 관해 저 역시도 궁금했는데요, 먼저 14학번 학생들과 밥을 먹으며 나누었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신지영(21, 교육학과 14학번 과 대표)

 Q  대학생활을 한 달간 하면서 고등학교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고등학생 때는 정해진 교육과정에 맞추어진 교재로 공부하고 입시를 위한 문제풀이가 수업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대학교에서는 모든 수업을 자신이 원하는 것만 선택해서 들어야 하고 시간표도 스스로 만들어야 해서 좀 더 능동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과대표의 입장에서 바라본 대학생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우선 교육학과의 동기가 고등학교 때와 달리 16명밖에 없어서 개인적으로 더 친해지기 수월한 것 같습니다. 재수했기 때문에 동기들이 대부분 저보다 1살 어려서 그런지 언니인 제 말을 잘 따라주는 게 제일 고마워요. 학과행사가 많아 처음에는 과대표를 맡으면 힘들 거로 생각했는데, 선배들도 잘 도와주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교육학과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차후 자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A  3학기를 이수하고 수학교육학과에 복수전공을 해서 수학과목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대부분 선배들이 영어와 국어를 복수 전공하고 수학을 복수 전공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해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양승호(21, 교육학과 14학번 학부생)

 Q  재수하고 교육학과에 입학했는데, 재수하며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A  친구들이 대부분 대학교에 입학해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입시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는 사실이 제일 힘들었어요.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 학원에 있어야 하거나, 공부하다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 가는 친구들을 볼 때,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Q  재수하고 난 뒤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좀 더 넓어진 거 같고, 아무래도 재수를 했기 때문에 대학교 생활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학원에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했던 것과 다르게 대학교에서는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짤 수 있고 캠퍼스 분위기도 밝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과목을 벗어나 다양한 교양과목을 들어서 시야도 넓힐 수가 있고,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과목을 듣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정말 무엇인가를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Q  교육학과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차후 자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저도 그동안 공부하면서 수학을 제일 좋아했고 잘해서 그런지, 수학을 복수 전공해서 수학교사가 되고 싶어요. 벌써 수학 과외를 하면서 수학을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미리 수학교육학과 전공과목을 수강하며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교육학과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의 신입생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면담한 이 두 명의 신입생도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수학교사에 대한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학교생활을 오래 했던 저로서는 수학을 공부하면 수학교사가 되는 것 말고도 다양한 길이 많으므로 이러한 부분에서 조언을 해줄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학에 관심이 많은 이 새내기들이 통계 과목을 듣게 되면 교육통계, 교육평가와 같은 전공분야를 공부할 수 있고 통계분석과 관련된 연구원으로 나갈 길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생활, 진로문제 등과 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신입생들도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교육에 대한 각자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선배로서 더 도와주고 싶고, 저 또한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 지도교수님 연구실에서의 교육학과 학부 신입생 면담

지도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벗어나 대학생이 되고 난 후에 어떠한 점이 달라졌는지,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적응해야 바람직한지,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진로에 대한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면담해주셨던 교수님 또한 학부를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현직에 대한 경험을 쌓은 후에 교육심리 분야에 대해 더 깊은 공부를 하시고 교수가 되었기 때문에 좀 더 학생의 관점에서 자신의 경험도 이야기해주시고 대학생활의 시작을 격려해주셨습니다. 4월 중에는 진로상담을 하면서 스왓분석(SWOT Analysis)을 통해 신입생에게 스스로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교육학과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소개를 조금 더 자세히 해보자면, 교육학과 학부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교원임용고사를 거쳐 중등학교 교사로 임용될 수 있습니다. 중등교사 자격증의 경우 ‘교육학’이라는 과목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교사가 되고자 하는 교육학과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 수학, 국어, 사회 등의 과목을 복수 전공하여 각 과목에 해당하는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사범대학교 내의 다른 과들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영어교육학과의 경우 신입생 초기부터 영어교사가 되기 위한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기 시작하는데, 교육학과의 경우 영어, 수학과 같은 특정한 과목에 대한 지식을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고 배우기 때문에 좀 더 깊고 넓은 시야로 교육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무원 시험이나 교육행정 고시를 통해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언론과 방송계, 사설학원 및 각급 교육기관으로의 진출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언론정보학과의 한 학부생은 교육방송공사인 EBS를 목표로 하여 교육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현재 수강하고 있기도 한 평생교육사 관련 과목들을 10과목 이수하게 되면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여 사회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훈련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과 대학원 석·박사과정 이수 후에는 각 대학교의 교수직이나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교육학과의 전공분야교육철학 및 교육사 분야, 교육심리 및 교육과정 분야, 교육행정 및 교육사회 분야 등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 사범대학교 해오름식에서 장기자랑 1등을 차지한 교육학과 신입생들

14학번 신입생들의 이야기와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제가 교육학과 신입생이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사실 교육 분야와는 전혀 관련 없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악기인 클라리넷을 전공하려다가 교육이라는 학문에 관심이 생긴 후 뒤늦게 본격적으로 입시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입학한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교육학과에 입학하기 전에는 교사, 교육행정직공무원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전 생애 어느 한순간에도 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때가 없듯이, 교육의 가치가 요구되는 곳은 사회 어디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 교육프로그램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학부생의 입장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때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조언, 정보를 얻고, 교육학을 공부하며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때 낯설었던 교육학과에서 적응하며 꿈을 찾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까이하던 선생님을 보며 교사의 꿈을 키우고 교육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많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수님과 학과 조교 선생님, 그리고 선배들로부터 조언과 정보를 얻으며 교육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고 새로운 진로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됩니다. 사범대학교 해오름식 장기자랑에서 1등까지 차지하면서 벌써 많이 낯선 대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교육학과 신입생들. 앞으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책임지게 될 이 교육학과 신입생들이, 마치 예전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점차 학년이 높아질수록 어떤 꿈을 꿈꾸며 변화할지 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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