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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다솜맘 교실에서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4. 30. 13:00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묶어주는 예술교육 
다솜맘 교실에서는?
다문화가정 I 다솜맘 I 결혼이민자 I 김천교육지원청
 I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이웃에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낯선 땅에 오게 된 결혼이민자들은 고향과는 다른 언어, 문화 등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들이 많아 힘든 점이 많을 것입니다. 많은 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력을 향상하기 위해 김천교육지원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다솜맘 예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김천교육지원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다솜맘 예술교실다솜맘은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다솜맘 예술교실은 카페제과점, 가족선물 들기, 예술교실, 가족추억 만들기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예술교실을 방문했을 때는 카페제과점 과정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솜맘들을 만나기 전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한국어 실력이 다들 좋으셔서 괜한 걱정을 했다 싶었습니다. 

이날 수업에는 요리 강사님을 모시고, 일본, 베트남, 중국, 그리고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분들이 함께 카르보나라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마늘과 청양고추를 송송 썰고, 양파를 자르면서 양파의 매운맛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 다솜맘들 역시 주부인지라 손놀림이 빠르고 척척 손발이 맞는 모습이네요떡볶이라고 하면 고추장 넣은 빨간 떡볶이가 생각나는데요, 카르보나라 떡볶이는 하얀색의 떡볶이랍니다. 크림 소스를 넣은 카르보나라 파스타를 떡볶이에 접목한 것이죠. 강사님의 지도로 하나씩 재료를 넣고 볶으니 떡볶이가 완성되었답니다. 역시나 음식은 맛도 있어야 하고 멋있기도 하여야 좋겠지요? 

떡볶이 모양이 눈사람처럼 생긴 것도 있고 알파벳 모양인 것도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완성된 떡볶이는 쫄깃한 크림 스파게티를 먹는 맛이었습니다. 모두 느끼할 줄 알았는데 청양고추가 들어가서인지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워서 아이들 간식으로 딱 맞는다고 좋아하시네요. 

중국에서 오신 강동주 씨는 지난번 배웠던 마드렌느를 집에서 만들어 보았는데 베이킹파우더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떡처럼 만들어졌다며 오늘 배운 카르보나라 떡볶이로 다시 도전해 볼 계획이랍니다. 다들 요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꾸준히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다솜맘들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다가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 수업에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오늘은 김천교육지원청 라응찬 장학사님께서 들르셔서 이주여성분들과 애로사항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다솜맘들 중에서는 교육청에서 다문화 이해교육에 대한 강사교육을 받고 다문화 이해교육강사로 활동하기도 하고 여러 행사의 봉사활동에도 참가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오신 양무연 씨카페제과점 수업에서 커피에 대한 수업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직접 커피를 만들어 주시겠다며 가정용 커피 기계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주십니다배운 것은 자주 해봐야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많이 만들어 다른 다솜맘들과 나눠마시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커피를 내리고 난 후에 남은 커피가루는 화분에 넣거나 방향제로 사용한다시네요.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여러 나라의 책들많지는 않지만,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모국어를 아이들에게 알기 위해서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김천교육지원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이해 강사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생각했던 것보다 체계적이고 유익하게 진행되고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필리핀에서 오신 줄리엣 씨는 다문화 이해교육수업이 있다고 하시며 수업에 필요한 전통 의상을 준비하십니다. 아이들에게 더 알찬 수업을 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신다고. 학생들이 살아있는 다문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문화 이해교육강사로 활동하기에 앞서 처음에는 남편의 반대로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센터에 나와서 강사 활동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여러 선생님과 다문화 이웃들과 함께 고민도 나누고 해결방법도 찾으면서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남편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고 하시네요.

 

같은 지역에 사는 우리도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다른 문화 다른 환경에서라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수업하는 계속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답니다. 강사님의 지도로 모둠별로 만들었는데 한 모둠에서 만든 것이 모두 맛이 더 있다며 여기에 뭔가 특별한 것을 넣은 것 같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모두 밝은 표정이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이웃입니다다문화가정의 프로그램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하여 아버지들의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족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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