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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아이들 학교생활 궁금하셨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5. 8. 11:00

우리 아이의 활동을 살펴보는 학부모 공개수업
아이들 학교생활 궁금하셨지요?
학부모 공개수업 I 수업참관 I 공개수업 I 창의적체험활동

새 학년이 시작하면 3월부터 하나하나 시행되는 학교의 중요한 학사일정들이 있습니다. 우선 입학식을 시작으로 학교 설명회와 개별 상담 등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습니다. 학교 설명회에서는 교장 선생님께서 일 년 동안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게 될지 전반적인 지침을 제시해 주고 담임선생님께서 간단히 공지사항을 알려준다면 공개수업은 그것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볼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교실을 둘러보며 우리 아이가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눈여겨볼 수도 있습니다.

<교실 뒤편에 전시되어 있는 아이들 작품>

4월 15일 서울미아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어 2교시부터 4교시까지 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2교시에 고학년인 4학년부터 6학년까지는 3교시, 그리고 교과 선생님이 따로 계신 교과 수업은 4교시에 공개수업을 했습니다. 고학년과 저학년이 두 아이가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4교시에는 교과 수업까지 진행되어 오전 내내 아이들과 선생님과 다른 학부모님들과 함께 학교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나눗셈을 배우고 있는 3학년>

2교시, 3학년에 재학 중인 딸의 반으로 찾아갔습니다. 수학 시간에 처음으로 나눗셈을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나누어 주는 상황을 나눗셈식으로 나타내는 것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나눗셈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실제 예를 들어 수업하였습니다. 15명의 아이를 3척의 배에 나누어 태우려면 어떻게 하면 될지 아이들에게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더욱 이해를 돕고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3개의 접시와 바둑알을 나눠주시며 짝에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사뭇 진지하게 수업을 따라가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처음 배우는 나눗셈이라 가끔은 엉뚱한 대답이 나오기도 했지만 직접 문제를 내어보기도 하고 친구가 낸 문제를 풀어가면서 천천히 익혀나가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바둑돌로 나눔셈을 익히고 있는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딸에게 인사를 건넨 후 6학년인 큰아이의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음악 시간에 배운 동요 <우주 자전거>를 부르며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덩치가 어른만큼 큰 아이들도 쑥스러워하며 아직 어린 티를 내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아이들은 역시 순진하구나 싶어 귀엽기도 하고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수업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좋은 교우 관계를 맺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실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친구들의 작은 몸짓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며 분단 별로 몸으로 표현하여 속담 맞추기 게임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하고 깔깔거리기만 하던 아이들도 하나씩 더 표현하려고 애쓰고 또 그 몸짓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교우 관계를 위해서는 좋은 점을 발견하여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며 빙고 게임과 칭찬릴레이를 이어갔습니다. 재미있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 4교시에는 다시 3학년인 둘째의 반으로 갔습니다. 교과 과목으로 도덕 시간에는 2단원 <너희가 있어 행복해>라는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사이좋은 친구의 중요성을 알고 사이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행동을 찾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모둠별로 방법들을 의논하고 함께 나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쁜 말을 써야 한다, 양보를 잘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등 한 명 한 명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예쁜 다짐들을 듣다 보니 어른들의 몫이 더 큰 게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학교는 선생님,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꾸려나가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는 학부모들도 그 한 축이 되어 학교생활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다른 학부모들을 위축시키는 행동이 아니라 봉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모든 아이가 다 나의 아이라는 마음으로 학교 일정에 참여하면 좋을 것입니다.  새 학년이 된 후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선생님은 어떠신지, 어떤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는지 이런저런 막연한 걱정도 있고 궁금함도 많았는데 직접 보고 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사이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적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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