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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숨어버린 어린이보호구역

대한민국 교육부 2014. 6. 13. 11:00

무분별하게 자라는 가로수, 안전사고 위험 요소
숨어버린 어린이보호구역
가로수 I 안전사고 I 어린이보호구역 I 제한속도

숨어버린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30Km

요즘 녹음방초가 무성한 시절입니다. 신록의 계절을 맞아 무더위가 극성인지라 가로수들의 그늘은 매우 반가운 존재이고 지날 때면 시원해서 기운이 돋아납니다. 그렇지만, 도로 주변 가로수들의 녹음이 우거지면서 교통표지판을 가려 운전자들의 불편과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주변 가로수들의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면서 운전자들이 등하교 시간에 신호등과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등을 보지 못해 차량 정체와 보행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볼일이 있어 전주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 가는데 가끔 다니는 길이고 교차로도 중첩되어 있어 조심운전을 하고 갔습니다. 옆에 달리던 트럭이 신호를 무시하고 가던 중 바로 앞 사거리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뀌자 급정거하는 바람에 건널목 중간까지 진입해서 자칫 보행자가 있었으면 인명 사고가 날 뻔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다소 놀라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도로 주변 신호등에 앞서 어린이 보호구역 및 제한속도 30Km 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 진입 전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통안전 표지판과 상관없이 늘 안전운전을 해야겠지만 교통안전 표지판이 잘 보인다면 운전자가 경각심을 가져 사고 예방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무를 마치고 나오면서 학교 관계자에게 가로수 관리기관에 문의하여 교통안전 표지판을 가리는 주변 가로수의 가지치기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국가입니다. 이러한 오명을 벗고 선진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시민의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안전운행과 교통법규의 준수가 중요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 

초등학교 주변에서 차량 속도, 신호등, 신호주기 등 교통시설과 체제를 어른 중심에서 어린이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서 학교 주변 반경 500m에 안전표지를 설치하고, 이 지역에서는 차량이 20∼30km 이하의 속도로 서행해야 하며, 도로에는 과속방지용 턱을 설치하고, 등·하교 시에는 학부모, 교직원 이외의 일반차량은 출입이 통제된다. 2009년 12월 이후부터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하여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가중처벌(자동차종합보험 가입 및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공소를 제기하여 형사처분 가능)할 수 있게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린이보호구역 [school zone]  


그런데, 우거진 가지와 잎들이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제한 속도 구역 등 표지판을 가리게 되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부주의한 실수에 인한 사고야 어쩔 수 없다 하겠지만 설치된 교통안전 시설물이 가려져 있다거나 파손되어 일어나는 사고는 인재이며 어떠한 변명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 최근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현황(경찰청 브리핑, 2013. 3. 4.)

 구 분

 2010

2011

2012(잠정)

연평균 증감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13,207

14,921

15,136

965(7.0%)

어린이보호구역

1천 개소당

교통사고

 발생

 55.5

50.3

34.0

-10.8(21.8%)

 사망

 0.68

0.67 

0.47

 -0.11(16.9%) 

 부상

 57.6

52.5

35.1

-11.3(22.0%)


따라서, 관계기관과 학교에서는 서로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미리 학교 주변 가로수의 교통안전표식 가림 등 안전사고 위해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다만, 가로수의 공익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종의 생육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또한, 시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과 이정표 등 교통안전시설물 가림 가로수에 대해 신고를 받아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였으면 합니다.

 


무분별하게 자라는 가로수, 안전사고 위험 요소

가로수의 공익적 기능 고려한 수형조절 가지치기 필요

울창한 가로수는 온통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의 삭막한 분위기에 활력을 주는 도시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 미관뿐 아니라 오염된 공기 정화 효과와 여름철 그늘과 도심 내 열섬화 방지 등 공익적 기능이 큽니다. 하지만 지장 가로수들이 무분별하게 자라면서 수종의 왕성한 생장으로 교통표지판과 신호등, 도로변 간판 가림, 또 여름철 장마와 태풍 발생 시 가지가 부러지는 등 자동차나 보행자들에게 안전사고 위험 요소가 됩니다.  

이처럼 가로수의 공익적 기능이 크므로 조건 없는 가지치기보다는 너무 왕성하게 자란 가지의 수형조절 전지로 미관을 좋게 하고 장애 요소도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수종의 특색에 맞게 생장과 아름다움을 되살리는 주기적인 가로수 전문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도로표지판 및 신호등 가림 현상을 손쉽게 해결하기 위해 무작위 가지치기를 하여 몸통만 앙상한 가로수를 만들어 미관과 수목 생육에 해를 끼치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교통안전 표지판은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의 길잡이

운전자들은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가시거리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신호를 위반하거나 규정 속도인 30km를 초과해서는 안 되고 특히 학교 근처에서 무질서한 불법 주정차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초행길이거나 익숙하지 않은 길로 도로사정을 잘 모르는 운전자의 경우 근처에 학교가 있는지 아이들이 많이 통학하는 도로인지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교통안전 표지판이 운전자의 안전운전과 방어운전을 하는 길잡이가 되므로 시야 확보가 무척 중요합니다.  


안전한 등하굣길, 웃음 띤 얼굴에서 행복 느껴 

어제 오후에 다시 찾은 학교 주변엔 가로수들이 말끔하게 정리되고 어린이 보호구역과 제한속도 표지판이 시원하게 보여 마음이 깨끗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지치기로 그늘이 다소 줄어들어 행인들이 더위를 느낄 수도 있겠으나 아이들 안전이 우선인 만큼 충분히 양해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도 현재 주변에 설치된 교통안전 시설물이 제 역할을 하도록 지장 가로수 가지치기나 시설물 수선을 요청하고, 학생들에게 항상 통학로 안전을 강조하여 무단횡단이나 찻길 보행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일깨워야 합니다.

 

학교 주변 무분별한 가로수의 가지치기로 교통안전 장애요소를 제거하여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이 확보되기를 기대합니다. 푸름이 절정에 이르는 이즘 시원한 가로수 그늘 밑을 활기차게 걷고 산뜻한 건널목을 건너 학교에 가는 웃음 띤 아이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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