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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부터 실명치료까지, 희망의 줄기세포

대한민국 교육부 2009. 9. 18. 10:29
신종플루의 확산이 사회적 공포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16일(수)-18일(금)까지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선 국내외 241개 바이오기업이 참여하는 ‘바이오코리아 2009’ 행사가 열려 바이오 장기, 치료, 바이오신약, 바이오칩 등 바이오기술이 전개할 생명 연장의 미래 세계를 펼쳐보였다.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선 전시회와 동시에 국내외에서 약 4,000명의 학자와 연구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열려 19개 트랙 54개 세션에서 170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바이오기술의 최신 동향 및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바이오분야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줄기세포. 둘째날인 17일(목) 3층 컨퍼런스룸 307호에서는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 대학의 아타나시오스 교수와 차의과학대 정현민 교수(줄기세포연구센터소장) 등이 줄기세포 연구의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독일서 줄기세포로 HIV 치료된 적 있어                 

아타나시오스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 시장은 큰 시장이 아니지만 올해 독일에선 매우 의미있는 치료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 영국 임페리얼 대학 아나타시오스 교수

그에 따르면 2009년도 2월 독일의 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HIV 환자가 HIV와는 전혀 다른 목적에서 골수이식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수술 후 그 환자의 HIV가 치료됐다는 것.

아타나시오스 교수는 “HIV 치료의 경우에는 8만유로가 드는데 비해 골수이식치료는 3만 유로가 든다”며 “줄기세포 치료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은 매우 유망한 기술이고,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완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분포를 보면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북미 등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며 “향후 전 세계의 38억 인구가 줄기세포 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의 줄기세포 연구는 이제 연구에서 임상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고 밝힌 아타나시오스 교수는 “이를 위해 바이오 프로세싱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 기술개발은 작은 신생기업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프로세싱 기술은 새로이 나온 기술은 아니지만 기존의 기술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혁신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유럽은 이제 이런 혁신을 용인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아줄기세포는 증식, 분화능, 응용능력 등에서 가장 뛰어난 면을 갖고 있고, 반면에 반드시 규제, 복잡성 등의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차의과학대 정현민 교수 인터뷰           

Q 오늘 강연 내용을 소개하면 
우리 차병원 그룹에서 연구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중에서 배아줄기세포 부분에 관해서 소개했다. 그중 실명치료제가 조만간 미국에서 임상시험 허가를 받을 것같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 차의과대학 정현민 교수(줄기세포연구센터소장)

Q 자신의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연구단이 배아줄기세포를 갖고 응용하는 분야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실명치료제다. 여러 가지 실명 종류가운데 나이가 들어 걸리는 ‘홍반분석증’과 ‘스타가르트증’과 같은 희귀질환의 세포치료제 연구가 완료돼 곧 미국에서 임상시험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내년도에는 한·미 양국이 동시에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Q 실명치료제부터 개발한 이유는 
배아줄기세포는 자기세포가 아니고 타인에게서 나온 세포이다. 따라서 면역거부 반응이 항상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중추신경계나 안구쪽은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조직이다. 그래서 최초에 임상적으로 응용하기가 좋기 때문에 실명치료제를 제일 먼저 선택했다. 


Q 다른 연구결과가 있다면 
두 번째로 인공혈액이 있다. 혈액은 항상 언제든지 부족하고, 이는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마찬가지다. 혈액은 의료시장에서 가장 기초적인 자원이고, 또 하나 에이즈, 간염 등으로 혈액의 오염이 심각한데 요즘 신종플루 때문에 더 위험해졌다. 그래서 안전하고, 깨끗한 혈액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중이다. 

Q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는 미국의 에이시티사하고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모든 글로벌 라이센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술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 공정이 65-70% 정도 완성됐다. 나머지 공정은 약 2년 정도 예상한다. 팩토링시스템으로 공장을 만들어서 혈액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Q 연구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전 세계적으로 세포치료제를 어떻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선례가 없고, 우리가 선례를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었다. 즉, R&D의 프로세스와 관련해서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일반 연구에 비해서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보통 50-100배 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 측면에서 너무 힘들었다. 

Q 윤리적인 측면의 해결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배아줄기세포는 윤리성 심사를 받은 상황에서 연구를 하도록 허가기준이 마련돼있다. 내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항상 내부에서 또는 국가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즉, 법의 테두리내에서만 연구를 하고 있다. 나는 5월 6일부로 체세포 복제연구의 허가를 받았지만 대내외적으로 승인을 받는 작업이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어떻든 시작을 했고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향후 과제는 
세포치료제는 고작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은 성체, 태아, 제대혈 줄기세포를 갖고 실험을 많이 하는데 올해 아니면 내년부턴 배아줄기세포가 합세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줄기세포 연구가 매우 급속히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향후 제대혈, 태아 등 이용가능한 모든 줄기세포를 총망라할 수 있는 바이오뱅크(Bio Bank)가 탄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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