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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책을 읽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4. 9. 26. 13:00

초등학생 독서 습관 들이는 법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책을 읽어요
도서관 I 독서 I 가을 I 독서 지도 | 초등학생

[바람 부는 날, 등나무에서 책을 읽어요]

 

 

[책 읽기 좋은 날] 후덥지근한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낡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가을이 책 읽기 좋은 날이라는 데는 모두 공감할 것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책을 상당히 편식해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학습 만화 쪽이 인기가 많고 소설이나 동화보다는 ‘공부 잘하는 방법’이나 ‘예뻐지는 법’ 등을 다룬 이야기들이 인기를 끌고 부모님들도 무조건 교과와 관련된 책을 구매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를 통해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정보를 얻거나 순간적인 흥미를 얻는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소설이나 동화처럼 이야기의 기승전결 구조가 있는 다소 긴 이야기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아 가을을 맞아 학생들과 겨울이 오기 전까지 도서관에 자주 가서 소설이나 동화책을 많이 읽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교과서 대신 책으로

[옹기종기  책을 읽어요]

[독서의 바다 속으로 풍덩]
독서 습관만큼 초등학생 때 길러주어야 할 습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지만, 학교에서 책을 읽을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학생들과 일주일에 2번 도서관에 가서 책 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국어 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도서관에서 한 시간 책 읽기를 하는데 조건‘학습 만화’는 제외하고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동화나 소설을 선택하여 독서를 하도록 하였는데 학생들이 집중해서 책 읽는 모습이 참 예뻐 보였습니다. 저 역시 학생들 옆에서 함께 앉아 책을 읽었는데 조금 소란스럽던 학생들도 도서관에 모두가 앉아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야외에서 책을 읽자

[독서는 편안하게]

[독서는 즐겁게]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도 참 좋지만, 볕도 적당하고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 날이라 학생들과 야외로 나가보았습니다. 학교 등나무에 내려가서 함께 책을 읽었는데요. 야외에서 책을 읽는 경험이 대부분 처음이라 초반에는 산만하기도 하고 자세가 불편하다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다 보니 각자가 편한 장소, 편한 자세를 찾아 책을 읽었습니다. 
도서관과는 달리 개방된 장소라 학생들의 행동이 조금 더 자유롭고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책을 즐겁게 읽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한 활동이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보는 학생도 있고 조용하게 집중해서 읽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다들 야외에서 읽으니 설레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독서도 지도가 필요해요

[친구들과 함께 책을 빌려요]

[어떤 책을 읽어볼까?]
40분이라는 시간은 학생들에게는 긴 시간입니다. 독서 습관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학생은 그 긴 시간 동안 책을 읽는다는 것이 다소 고역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호흡하는 수업 시간이 아니라 학생의 자율에 어느 정도 맡겨야 하는 시간이다 보니 풀어지기에 십상입니다. 이를 대비해서 교사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교사의 추천 도서 제공이 중요합니다. 저는 먼저 4학년 권장도서 목록을 학생들에게 제시해주고 도서관에서 미리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들을 살펴보고 내가 읽을 만한 책인지 보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독서 후 활동을 예고합니다. 독후감 쓰기는 학생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독서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으니 학생들에게 책을 읽고 느낌 말하기를 하겠다는 것을 예고하였습니다.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면서 학생들이 발표를 해야 하므로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책을 읽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책 읽기를 싫어해요, 진짜일까요?

[친구들은 교실에 갔는데, 아직 책 읽기에 흠뻑]
학부모와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 아이는 책 읽는 것을 싫어합니다.’ 혹은 ‘우리 아이는 책을 읽으라고 해도 잘 안 읽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녀와 도서관에 가보신 적 있나요? 도서관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책 읽는 모습을 보면 학생들이 생각보다 책을 흥미로워하고 집중해서 잘 읽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지 못했거나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독서를 잘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에게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면서,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다 보면 책 읽기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점심 시간에도 책 읽는 학생이 있네]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함께 교실 안 책 속의 지식을 넘어서 자유롭게 독서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서관에서 여러 번 방문해서 책을 읽다 보니 학생들이 책 읽는데 재미가 들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책이 그렇듯 한 번 빠져들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것이니까요. 선생님들에게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 시간을 빌려 학교 도서관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부모님들에게는 주말에 자녀와 함께 집 가까운 곳 도서관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방적으로 독서를 강요하기보다는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학생들의 독서 지도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눈앞의 학업과 관련된 책뿐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에 감화를 줄 수 있고 평생 남을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을 읽도록 학생들에게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동네 도서관을 찾고 싶을 때는?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http://www.libsta.go.kr 에 들어가 보면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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