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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방문기, 바다에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서!

대한민국 교육부 2015. 6. 9. 10:30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방문기,

바다에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서!


전남 목포의 바닷가 근처에 있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박물관입니다.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의 그물에 항아리가 걸려 올라오면서 수중 유물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이 이뤄진 후 다양한 문화재들을 전시해 놓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해양 문화와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있는데요, 자! 그럼 바다 속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 떠나 볼까요?



■ 고려선실

11~12세기 고려 시대 선박인 완도선과 배에서 사용한 생활유물, 도자기 등 우리나라 수중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1983년 12월 전남 완도군 약산면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캐내던 어부들이 건져 올린 몇 점의 그릇들이 고대의 유물임이 밝혀졌고 수중 조사 결과, 완도군 해저에는 수많은 유물을 가득 실은 배 한 척이 침몰돼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완도선


바다에서 건져낸 이 보물섬은 소나무와 상수리나무로 만들어졌고 일부 남해안에서만 자생하는 굴피나무와 참나뭇과의 나무도 포함돼 있어 남해안 지방의 배임을 알 수 있었답니다. 배 이름은 발견된 곳의 지명을 따라 ‘완도선’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실물의 반 정도 크기로 복원된 완도선의 모습


바다에서 3만여 점의 도자기도 건져냈는데요. 도자기 보존상태가 좋아 학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됐습니다. 또한 도자기 외에 솥, 청동그릇, 숟가락 등 선원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도구들도 함께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완도선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유물



■ 신안선실 

1976년 발견 당시 세계적인 관심을 모든 신안선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신안선은 약 700년 전 당시 중국의 무역향 경원(현재 저장 성 닝보)에서 수만 점의 무역품을 싣고 일본으로 항해 하던 중 태풍을 만나 우리나라 서남해안을 표류하다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안선을 만들었던 곳은 중국 푸젠 성 지역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배에서 발견된 유물은 2만3502점으로 당시 바다를 통해 얼마나 많은 물품들을 거래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신안선의 유물 중에는 중곡 송·원대의 물건이 대부분이고, 고려자기 등 고려 유물과 나막신 등 일본 유물 20점도 있습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안선


신안선의 발굴 작업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간 걸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신안선은 현재 일부만 남아있지만, 그 일부분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안선에서 발견된 유물들



■ 어촌 민속실

어촌의 모습을 전시해 놓은 전시실로 다양한 고기잡이 방법과 어촌의 생활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전시실입니다. 

▲고기 잡는 배와 여려가지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 선박사실

한국의 전통 배인 한선의 역사에 관한 전시실로 선사시대부터 근대 고기잡이배까지 다양한 전통 배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야외전시장

서남해안에서 오랫동안 실제로 사용했던 멍텅구리배를 비롯하여 가거도배, 떼배, 전통 닻 등을 볼 수 있답니다.

▲멍텅구리배 큰 닻


서해안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멍텅구리배의 닻입니다. ‘멍텅구리배’라는 이름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서 다른 배가 끌어다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름이 이렇게 붙었다고 하네요. 


이 배는 오랜 시간 동안 바다에 정박해야 하고 밀물과 썰물에서도 한자리에 고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큰 닻이 필요합니다.



■ 어린이 해양 문화체험관

문화체험관은 해양 문화유산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바다와 해양문화 유산을 더욱 친근하게 만나 볼 수 있도록 전시물을 직접 만져 보고, 움직여 보면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이지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에 전시된 해양 문화재를 살펴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잘 배울 수 있었는데요. 바다의 중요성이 날고 더해가고 있는 신해양 시대에 문화 전파와 교역의 길이기도 했던 우리 바다의 역사를 공부해 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와 함께 해온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옛것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미래상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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