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사냥과 채집을 위한 지도 본문

학습자료/사회

사냥과 채집을 위한 지도

대한민국 교육부 2015. 8. 31. 14:50

사냥과 채집을 위한 지도

 

 

■ 글자와 종이가 없어도 지도를 만들 수 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지도를 사용해왔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지금 사용하는 지도의 모습과 조금 다르지만 글자와 종이가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장소에 대한 정보 중에서 특히 사냥이나 채집에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지도를 만들었답니다.


▲ 마셸제도 원주민의 스틱차트(Stick Chart)(출처: 에듀넷)

 

태평양 마셜 제도에 사는 원주민들은 바다를 여행하기 위한 항해 지도, 스틱 차트를 사용했습니다. 스틱 차트는 야자나무 줄기를 엮고 조개껍데기를 매달아 놓은 것으로, 야자나무 줄기는 해류가 흐르는 방향이고 조개껍데기는 섬의 위치를 의미합니다. 배를 타고 섬에서 다른 섬으로 이동할 때는 지도에 표시된 해류를 따라 가면 쉽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할 때뿐만 아니라, 수심이 깊은 곳과 얕은 곳, 물고기가 많은 곳 등을 표시해서 물고기 사냥을 잘 하기 위한 정보도 전달할 수 있었답니다.

 

 

그린란드 원주민의 나무판 지도

마셜 제도의 사람들 외에도 그린란드의 아마살리크 섬에 사는 원주민들 역시 종이가 아닌 나무판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그린란드는 언덕이나 바위 등 위치나 방향을 알 수 있는 것들이 눈보라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절벽이나 언덕 같은 지형들을 나무판 위에 새겨서 눈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 나무판에 새겨진 지도를 손으로 더듬어 방향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구술(말로 전하는) 지도 


▲ 노래나 이야기로 만들어 전해진 구술 지도(출처: 에듀넷)

 

 

시베리아 추크치 족의 물개가죽 지도


▲ 물개가죽 지도(출처: 에듀넷)

 

시베리아 동쪽 끝 바다에 살던 추크치 족은 바다표범이나 바다코끼리, 고래 등을 사냥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추크치 족들은 잡은 물개의 가죽을 말린 뒤 그 위에 자신들이 살던 곳의 지형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 모습까지 그려놓았습니다. 지도가 위치와 거리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알려주고 있는 것이지요.


지도를 보면 강이 흐르는 모습이나 해안에 떠 있는 배들이 있고 고래나 곰 등의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도 있답니다. 추크치 족의 물개 가죽으로 만든 지도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의 피트 리버스 박물관(Pitt-Rivers Museum)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개 가죽으로 만든 지도 외에도 추크치 족은 나무판 위에 강의 흐름과 강 주변의 자연 환경, 사냥꾼의 통나무 집, 카누의 좌석 덮개, 장신구 등 일상생활의 모습이 담긴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지도의 총 길이는 4.25미터로 무척 크기가 큰 편인데, 추크치 족은 이 지도를 외국인 탐험가나 외국의 관료들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글자가 없는 세상에서 사냥하기 좋은 곳, 열매를 구하기 쉬운 곳을 기억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지도는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귀중한 물건이었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학습자료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컬푸드와 푸드마일  (0) 2015.09.01
귀농과 귀촌  (0) 2015.08.31
지도, 왜 만들었을까?  (0) 2015.08.28
공정한 재판을 위한 제도  (0) 2015.08.28
재판의 과정  (1) 2015.08.2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