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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학교에서 탐구하는 라면 속 과학

대한민국 교육부 2015. 9. 4. 11:31

학교에서 탐구하는

 라면 속 과학



익산 원광여자중학교의 한 젊은 선생님은 아이들과 재미있게 과학 수업을 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열심히 교재를 연구하고 수업 준비한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달했지만, 교과서에 있는 내용만으로는 지식과 재미 두 가지 토끼를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실험’과 ‘탐구’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접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과학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선생님은 공문 하나를 전달받았습니다. 공문에는 청소년 과학 탐구반(YSC)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공문 가장 앞 쪽에 있는 YSC에 대한 설명 중 “청소년들이 직접 과학탐구활동에 참여하여…”라는 문구를 보고 ‘재미있는 주제를 선정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과학 공부를 해볼까?’ 생각했고, 곧바로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 청소년 과학 탐구반 YSC 공모페이지



‘청소년과학탐구반’ 선정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을 탐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인데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탐구해 볼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하던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먹는 라면을 떠올리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라면을 맛있게 끓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2015년 청소년과학탐구반(YSC)에 지원했죠. 그리고 한달 후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 잠깐! 청소년과학탐구반 YSC(Youth Science Club)를 알아볼까요?


YSC란?

- 청소년들이 직접 과학 활동에 참여하여 탐구, 체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해 과학 활동을 지원하여 과학을 친근하게 접하고 창의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미래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과학 탐구 동아리

 

목적

① 청소년 과학탐구활동 지원을 통해 우수 미래 인재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

- 청소년 과학탐구활동 지원을 통하여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반적 흥미 고취

- 글로벌 청소년 과학탐구활동 상호 교류 및 해외 최우수 사례 국내 적용 유도

② 청소년 과학탐구활동 지원을 통하여 청소년의 과학기술 분야 관심 증대

- 탐구 토론 중심의 과학체험활동 강화로 청소년의 창의력과 과학탐구 능력 배양

- 협업 과제 수행을 통한 인성 함양 및 미래 과학기술 인재 진로 교육에 기여

 

내용

① 전국 초·중·고 과학탐구동아리 중 선정된 동아리에 동아리 활동 지원금 지원하여, 다양한 활동 가능하도록 촉진

② 동아리 단위로 과학기술, IT-융합형 과학 및 사회 이슈 연계 과학 등 탐구활동 수행

③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과학캠프, 국제대회 참여 등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진로를 탐색하고 협업 능력 배양 


주요일정

▲출처: 한국과학창의재단(https://www.kofac.re.kr/?page_id=2059)



■ 분명 재미있는 과학이었는데, 왜 학교만 오면 졸린 걸까?

 평소 주변 물질에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학생들도 이상하게 학교 과학 시간에는 머리가 아픕니다. 물리시간에 속도, 시간, 거리 계산하는 것은 물론 화학시간에 배우는 원소의 주기율표와 성질을 외우는 건..  ‘수헬리베붕...’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생물시간에는 신체 장기의 명칭과 역할을 이해해야 하고, 지구과학시간에는 암석의 종류, 계절별 영향을 주는 기단 등을 공부해야 하는 등 알아야 할 것이 산더미입니다.


▲ 과학시간에 학습하는 책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 꾸준히 과학을 공부했지만 왜 과학이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을까요?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에서 과학 공부를 하자고요?

어느 날 선생님이 저희를 불러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너희들 진짜 맛있는 라면 끓이는 방법 아니?” 


그런 질문에 저희는 속으로 ‘더위가 눈 앞에 다가오니, 선생님이 얼큰한 라면을 끓여 드시고 싶은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스프를 먼저 넣고 라면을 끓이면 좋지 않을까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분명 어디선가 끓는점이 높아지면 더 높은 온도에서 면이 익기 때문에 맛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대답이었죠.


▲ 음식점에서 파는 맛있는 라면


그러자 선생님은 "나도 아직 잘 몰라, 우리 진짜 맛있는 라면 끓여보면서 과학을 같이 해볼까?" 라는 제안을 하였고, 저희들은 당연히 "오! 좋아요"라고 화답했습니다.



■ 라면을 맛있게 끓이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


▲ 각자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


‘첫술에 배부르랴’ 처음에는 역시 책상 앞에서 펜과 종이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라면을 끓일 때 영향을 줄 요인들을 적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라면의 종류, 물의 온도, 제조 순서, 면과 공기와의 접촉 시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편, 어떤 라면이 가장 맛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부풀어 올랐습니다. 사실 저희는 라면을 마음껏 먹는 것이 이 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 토의하는 학생들


저희는 각자가 생각한 요인들을 하나로 모으고, 예측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우선 라면 뒤에 나온 설명서대로 끓여보자!”, 4분 30초, 끓는 물, 분말스프는 먼저 넣고 등등… 그렇게 저희끼리 협의 된 방법을 토대로 드디어!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저희의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방법’ 탐구하는 사진들을 함께 볼까요?


1. 온도

-어느 온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 되는지 실험하였습니다.


▲ 라면에 온도계를 꽂고 관찰하는 학생들



2. 시간

-물 끓이는 시간을 다르게 해 보았습니다.




3. 면발과 공기와의 접촉



이 외에도 라면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아직 우리의 탐구활동은 진행 중 이기에 ‘가장 맛있는 라면’의 레시피를 알려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4개월 후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 할 때, 저희가 선택한 최고의 레시피를 보여드릴게요!



■ 2015년을 채울 그들의 이야기

익산 원광여자중학교 청소년과학탐구반 YSC는 교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 증진을 위한 모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라면’이란 주제를 통해 라면을 끓이는데 관련이 있는 화학적 원료 분석, 온도에 따라 녹말이 익는 정도, 용매 성분에 따른 물질이 끓는 시간 차이 등 그 안에 숨겨진 여러 가지를 탐구하며, 문제 인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끼리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최선의 방법을 도출해 내는 협업 능력,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 실험 결과를 가지고 토론하는 아이들


6월부터 시작한 2015년 원광여자중학교 청소년과학탐구반(YSC)의 활동은 이제 4~5달 남짓 남았습니다. 학생들이 만들어 낼 ‘가장 맛있는 라면의 레시피’와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들이 기대되지 않으세요?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 학생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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