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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부 2015. 9. 10. 16:02

시장



■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만남의 장

시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상상되시나요? 사람이 북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옛날부터 시장은 사람들이 서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모이던 곳이었습니다. 


교통이 불편했던 과거에는 5일마다 열리는 시장인 오일장이 고장의 중심지였습니다. 집에서 기른 채소나 과일, 곡식 등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사고 팔았지요. 때로는 원하는 물건을 맞교환하는 물물 교환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단순히 물건이 오고가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고장의 소식을 전하고 전해 듣는 이야기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도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이 남아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 오일장처럼 아직까지 남아있는 오일장은 유명한 관광지가 되기도 합니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물건을 사러 온 손님들, 그리고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로 시장이 북적입니다. 


▲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출처: 에듀넷)


오일장처럼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이 있는가 하면 매일 문을 여는 상설시장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이 바로 상설시장인데, 동네마다 크고 작은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서 먹거리나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장에서는 맛있는 간식거리를 팔거나 재미있는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시장이 관광지의 역할까지 하며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있습니다. 


▲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상설시장(출처: 에듀넷)



■ 제한된 물건을 파는 전문시장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두루 판매하고 있지만, 어떤 시장에서는 특별한 종류의 물건만 판매하기도 합니다. 약령시장과 어시장 등이 그 예입니다. 


한약재를 파는 약령시장(출처: 에듀넷)


약령시장은 한약재를 파는 시장을 말합니다. 대구와 서울, 제천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약령시장이 있습니다. 서울의 약령시장은 서울시 동대문구에 있는 시장으로 경동시장을 포함하여 그 일대의 한약재 시장을 두루 부르는 말입니다. 조선 효종 때 이곳에서 전국 각지의 귀한 한약재를 모으게 되면서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0년대 말 청량리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주변에 생기면서 전국 각지의 한약재가 모이게 되었고 사람들이 좋은 약재를 사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면서 중심지가 형성되었습니다.

 


대구의 약령시장은 주변에 풍기 인삼, 안동 마 등 좋은 한약재를 재배하는 곳이 많고, 조선 후기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약재를 파는 가게가 많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한약재를 사러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구의 약령시장은 그 지역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 노량진 수산시장(출처: 에듀넷)


어시장은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수산물시장이라고도 합니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고장에는 대부분 유명한 어시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어시장에는 인천의 소래포구, 홍천의 젓갈시장, 부산의 자갈치시장, 포항의 죽도어시장, 강릉의 주문진시장 등이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는 아니지만 유명한 어시장으로는 서울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각 지방과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수산물에 대한 수요도 많기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잡힌 다양한 수산물들이 모여듭니다.


▲ 꽃시장과 우시장(출처: 에듀넷)


그 밖에도 동대문 시장처럼 의류나 패션소품을 주로 판매하는 패션전문시장, 과일을 파는 청과물시장, 소를 파는 우시장, 꽃을 파는 꽃시장 등이 있습니다. 이런 시장들은 특정한 물건만 판매하기 때문에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과 팔려는 사람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큰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시장에서는 몇 가지 종류의 한약재만 구할 수 있지만, 큰 약령시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한약재를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의 특색 있는 시장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이 시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 여기가 시장이야, 마트야? 

최근에는 시장 주변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시장처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곳입니다. 게다가 주차시설과 식당과 미용실, 약국, 놀이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갖고 있어 온 가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저녁이 되면 문을 닫지만 대형마트는 쉬는 날 없이 밤 12시까지 또는 24시간 내내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느라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시장 상인들의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고, 상인들이 대형마트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조화를 위한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에서 한 달에 두 번 자율적으로 휴무를 하고 24시간 영업을 중단하도록 한 것이지요. 또한 시청이나 군청에서는 사람들이 시장을 이용할 때 느꼈던 불편한 점을 줄이기 위해 전통시장의 지붕을 개량하고 마트형 시장을 시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통이 발달한 곳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여러 물건이 모여 시장이 만들어집니다.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시장이라는 중심지는 점점 더 커지게 되지만 오늘날처럼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시장은 중심지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답니다. 이렇게 중심지는 사람들이 그곳을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따라 크기가 더 커지거나 작아지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하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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