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사람들의 생각을 나타내는 심상지도 본문

학습자료/사회

사람들의 생각을 나타내는 심상지도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1. 15:44

사람들의 생각을

나타내는 심상지도



■ 같은 장소를 다르게 그려요.

▲ 서로 다른 학생이 그린 지도(A - 좌 / B - 우)(출처: 에듀넷)


위의 지도는 두 명의 학생이 학교 주변의 모습을 그린 지도입니다. A 학생은 마트를 크게 그린 것을 보니 평소에 마트라는 장소를 매우 좋아하는 학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트와 학교가 큰 길로 곧장 이어져 있는 것을 보니 아마 학교에 있어도 마트에 가고 싶은 학생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B 학생이 그린 지도에서는 학교 주변이 아파트로 빽빽하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학생은 학교 건물 앞에 있는 계단이 잘 보이도록 지도를 그렸습니다. 학교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 있는 계단은 이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놀기도 하는 소중한 곳입니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이 학생은 계단을 크게 강조하여 그린 것 같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은 지도를 우리는 심상지도(mental map)라고 부릅니다. 심상지도란 지도를 그리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지도의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랍니다. 사람마다 특정 장소에 대해 기억하는 내용은 다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특히 더 잘 기억하고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그래서 지도를 보면 그것을 그린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학교 주변의 모습을 지도로 그려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어떤 친구는 문구점을 크게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운동장을 크게 그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답니다. 



■ 옛날 지도를 보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옛날 지도를 보면 그 당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 그려진 지도들 역시 일종의 심상지도이기 때문입니다. 


중세 서유럽에서 사용한 TO 지도 


▲ TO 지도(출처: 에듀넷)


중세 서유럽 사람들은 TO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지도의 모양이 마치 알파벳 T와 O를 붙여놓은 것 같아서 TO 지도라고 불린답니다. 중세 서유럽 사람들은 땅은 둥글고 땅 밖에는 바다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땅의 가운데에는 T 모양의 바다가 있고 그 가운데에는 영원의 도시 예루살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입니다. 예루살렘 외에도 TO 지도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이 나타나 있습니다. 아시아는 위쪽, 유럽은 왼쪽 아래, 아프리카는 오른쪽 아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TO 지도에서 특이한 점은 위쪽이 북쪽이 아니라 동쪽이라는 점입니다. 보통의 지도는 위쪽을 북쪽으로 그리는데, 기독교를 믿었던 중세 사람들은 낙원인 에덴동산이 동쪽에 있기 때문에 지도의 동쪽이 위로 오도록 지도를 그렸습니다. 그래서 TO 지도에서는 지도의 가장 넓은 부분인 위쪽이 동쪽이 되었습니다. 이 지도를 통해 당시 중세 사람들이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독교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을 보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 조선 시대에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 오늘날의 지도(출처: 에듀넷)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조선 초인 1402년에 만든 지도로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입니다. 혼일강리역대국도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세하게 나타낸 지도라는 뜻으로, 당시 태종은 중국과 조선, 일본의 지도책을 참고하여 새로운 세계지도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는 조선과 중국이 크고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 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매우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에 일본을 조선보다 작은 나라, 격이 낮은 나라로 보았던 조선 관리들의 세계관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유럽까지 나타나 있고 140여 개에 달하는 나라의 이름도 적혀 있어서 당시 조선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지도에는 조선의 크기가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조선을 지도의 가운데에 그리지는 못했지만 조선이 중국에 뒤지지 않는 위대한 나라임을 알리고 싶었던 태종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요? 



[자료출처: 에듀넷]







'학습자료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의 전통 가옥, 토루  (0) 2015.10.01
온돌로 보는 문화의 특징  (0) 2015.10.01
축척이 하는 거짓말  (0) 2015.09.30
북한의 도시와 촌락  (0) 2015.09.30
촌락과 도시의 구별  (3) 2015.09.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