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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학 입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학 입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1. 16:18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학 입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는 늘 뜨거운 감자입니다. 대학 입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냐에 따라 공교육 현장 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도 들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학입시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안타깝게도 현 대학입시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대입전형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12년, 당시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4년제 대학 대입전형 유형 현황'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대입 전형의 수가 총 3천186개 였다고 합니다. 다양한 대입전형의 수는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대입전형에서의 대학별고사의 확대로 인한 사교육 유발입니다. 대학별고사란, 대학이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뜻하며 대표적으로 논술, 면접, 그리고 적성검사와 같은 전형이 있습니다. 지난 12년,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20개 대학의 대입전형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시 전형 중 대학별고사(논술, 어학·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의 비율이 무려 52.8%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별고사를 학원에 의존하여 준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점은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비의 증대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육부는 지난 13년 하반기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고자 14년 3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하였습니다.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사업이란, 교육부가 매년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된 예산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원대상은 4년제 국·공·사립 대학(본교와 분교는 분리신청)입니다. 지원규모는 총 510억원이며 60개교 내외를 선정하여 학교당 최소 2억원 최고 30억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교육부가 밝힌 이 사업의 목적은 아래 4가지와 같습니다.


1) 대입전형의 간소화 

2) 꿈과 끼 중심의 대입전형 운영

3) 고른기회전형의 확대

4) 학생 교육 및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 활성화


즉, 교육부는 이를 통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입전형을 간소화시키고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을 수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1.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사업의 선정과정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대학이 선정되는 것일까요? 2015년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경우 아래 그림의 보이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일단, 이 사업이 올해 2년차 시행되었기 때문에 4월 초, 고교·교육청·대학관계자·민간단체 등의 대표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14년도 사업 실적평가를 진행합니다. 이 결과는 '15년도 선정평가에 반영되며 이를 기반으로 5월 초, 사업을 공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후 2단계에 걸쳐 평가가 진행되는데 1단계는 서면평가로 1.2배수가 선정되고 2단계는 서면·면접평가로 최종 평가점수가 산출됩니다.


▲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절차(출처: 교육부 블로그)



2.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선정결과

이렇게 철저한 선발과정을 거쳐 매해 6월즈음 최종결과가 발표됩니다. 이 사업을 통해 14년도에는 65개교 그리고 15년도에는 60개교의 대학들이 이 사업의 지원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매해 3개의 대학이 우수대학으로 평가되어 우수 대학의 사례로서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14년도에는 경희대, 중앙대 그리고 한양대가 선정되었으며 15년도에는 건국대, 국민대 그리고 서울대가 선정되었습니다. 다음 아래의 표를 통해 위 대학들의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4학년도 선정결과 우수대학 주요 특징


▲ 2015학년도 선정결과 우수대학 주요 특징


2년동안 선정된 우수대학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1) 학생부 중심의 전형을 지속적으로 확대 2) 대학별고사의 지양 3) 입학사정관 신분 안정화를 위한 노력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집단의 대표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여러 단계를 거쳐 면밀주도한 평가를 하였기 때문에 선정된 대학들의 사례는 이 사업의 도입목적와 의의를 분명히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선정된 우수대학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에 선정된 모든 대학들은 결과가 나온 후 지원 결정액을 바탕으로 예산집행 가이드라인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정하여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각 대학별로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 말에 선정된 대학들의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현장점검이 실시 되며 향후 대입전형 운영 방향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즉, 단순히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업의 실질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부가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3. 우수사례(한양대학교 입학처)와의 인터뷰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목적과 의의를 보다 분명히 확인하고자 위 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던 한양대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한양대학교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이 도입되었던 작년, 최우수사례로 선정되어 3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2년차를 맞은 올해에도 5번째로 많은 지원액인 13억원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교육부로로부터 2년 연속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실제 현장에서 이 사업이 어떤식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는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준비한 한양대학교 입학처 소속 입학사정관 '이정은'선생님과 진행하였습니다.


01.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 입시결과부터 입시전형에 관한 정보까지, 한 눈에 담겨있는 한양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저희 학교는 크게 두 가지 노력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대입전형의 개선입니다. 기존의 대입전형들은 정량적인 지표로 평가되는 수능과 논술 위주였는데요. 이를 지양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평가할 수 있는 학생부 위주의 전형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한양대학교 입학처의 입시 모토는 '문턱은 낮게, 선택의 폭은 넓게, 평가는 엄정히!'인데요. 이 모토의 취지를 살리고자 수시 전형에서 수능이 미치는 영향력을 완전히 제거하였습니다. 즉, 수능최저기준을 없앤거죠. 


두 번째로, 교육 수요자에게 교육컨텐츠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교사분들이 입시를 준비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입시정보를 제공하였구요. 또한, 한양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전공알림단을 통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전공강연 및 전공체험 활동을 제공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입학 후 추수 관리 활동을 하였습니다. 추수 관리 활동이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인데요. 예를 들면,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고 해외대학과 연계하여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한 것이죠.

 

02. 이 사업을 준비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난해, 저희학교가 이 사업의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30억을 지원받았는데요. 이 지원금을 투명하게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영수증과 세금계산서와 같은 것들이 포함된 예산결산증빙자료를 만들어야 했거든요. 이것을 다 정리하고 나니 백과사전 두께로 6300페이지가 나왔습니다. 이것을 일일히 손으로 수작업하여 정리하려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힘든만큼 의미있게 쓰인 돈을 정리하는 기분이 들어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 지난 '14년 작성한 예산결산증빙자료


03. 한양대학교가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고 발표하였을 때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수능최저기준을 없애는거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많은 주목을 받은건 사실이에요. 갑작스러운 입시전형의 변화에 재학생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막연히 입시전형에 변화를 준 건 아닙니다. 이전에 수시전형에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었을 때는 각각의 입시전형의 특징을 드러내기보다는 수능의 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논술 전형을 예로 들면 논술을 아무리 잘 써도 수능최저기준에 미달되었으면 불합격이였으니까요. 


학교 입학처의 입시모토는 '문턱은 낮게! 선택의 폭은 넓게! 평가는 엄정히!'입니다. 전형을 전형답게 꾸리고 싶었어요. 각 전형마다 평가 기준을 세밀하고 엄격하게 세워서 충분히 잘 관리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생활 만족도과 평점과 같은 종단연구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이 있습니다.

 

04.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지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이 지원금은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쓰입니다. 첫 번째로, 인건비 입니다. 인건비에는 전형을 운영하는 입학사정관의 급여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운영비 입니다. 운영비란, 앞서 말씀드린 교육수요자를 위한 컨텐츠 제공에 들어가는 돈을 의미해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여러 교육컨텐츠 프로그램 활동비와 전공알림단 활동에 필요한 비용도 여기에 포함되죠. 세 번째로, 연구비입니다. 입학처의 또 다른 임무는 매년 연구과제를 정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사교육 영향평가라든지 혹은 선행학습 영향평가와 같은게 있습니다.

 

05.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는 어떤 방향의 입시전형을 꾸릴 계획이신가요?


이 사업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사업입니다. 즉, 국가가 추락한 공교육의 위상을 회복하고자 정책을 제안했기 때문에 대학은 그 정책을 이끌어줄 책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대학이 그만큼 해야되는 역할이 많아져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이지만, 이 사업을 통해 교육수요자가 대입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들이 더 행복해 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많은 교육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컨텐츠 제공 및 입시전형을 마련할 것입니다.



4. 향후 계획 및 사업의 의의

지금까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사업의 정의, 선정과정, 선정결과, 그리고 우수사례인 한양대학교와의 인터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5년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학생부 중심의 대입전형 체제를 확립하고, '입시 간소화'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의 자율적인 협력과 노력을 유도해 갈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사업이 도입된지 올해가 2년째이지만 이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학생 중심의 학생부 전형이 14학년도 44.4%에서 16학년도 57.4%로 증가하는 것입니다. 또한, 논술과 적성과 같은 대학별 고사 전형과 특기자 전형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즉, 이 사업은 입시전형을 간소화하고 공교육만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사업이 더 뿌리깊게 정착하여 교육수요자인 수험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대입을 준비할 때 느끼는 부담감이 최소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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