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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8. 13:47

연금술



▲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출처: 에듀넷)


연금술은 근대 과학이 발달하기 전의 과학과 철학적 움직임이었으며, 흔히 값이 싼 금속에서 금 등의 귀금속을 정련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금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에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이 물, 불, 공기, 흙의 4가지 원소로 구성되었고, 각각의 원소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4원소가 가진 두 가지 성질 가운데 하나만 바꿔 주면 다른 원소로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즉, 원소가 가진 성질을 바꾸면 다른 원소로 바꿀 수 있고, 물질을 구성하는 원소의 비율을 바꾸면 다른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기본 바탕입니다. ‘값싼 금속인 납의 성질을 바꿔 금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연금술입니다.


연금술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이슬람 문명권에서부터 중세 유럽에 이르기까지 약 2500여 년 동안 철학적 시스템으로서 활발하게 성행하였으며,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도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연금술은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사실 연금술의 뿌리는 고대 이집트, 중국, 인도, 메소포타미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가장 잘 알려진 연금술의 시초는 고대 이집트의 현자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Hermes Trismegist)’로, 그 이름은 ‘세 번 위대한 헤르메스’, 즉 ‘매우 위대한 헤르메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연금술에 대해 깊은 조예를 가진 사람이었고, 이러한 이집트의 연금술은 그리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등지의 문물을 받아들여 연금술을 발달시켰습니다.


▲ 고대 연금술사들이 사용하던 기호(출처: 에듀넷)


고대 그리스에서 발달한 연금술은 중세 유럽에서는 암흑기를 맞이합니다. 교육과 문화는 중세 시대 유럽에서 무시당했고, 연금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럽이 이렇게 문화적 암흑기를 거치고 있는 동안에, 로마 제국의 쇠퇴에 편승하여 페르시아와 시리아, 이집트와 북아프리카를 단기간에 점령한 아랍(이슬람)은 그리스와 이집트의 과학과 지식을 훨씬 잘 계승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중세 시대에는 아랍에서 연금술이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서양에 연금술이 다시 부활한 것은 11~12세기, 유럽이 이슬람 세계를 침입한 십자군 원정을 통해서였습니다. 십자군 원정을 통해 이슬람의 문물이 서유럽으로 폭넓게 유입됐고, 거기에 연금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다시 연금술이 발전하게 됩니다. 이 때 이슬람 문화가 유럽으로 많이 전파되어, 연금술을 뜻하는 alchemy나 연금술의 열쇠가 되는 현자의 돌, elixir는 아랍어로부터 유래된 것입니다. 현자의 돌은 철학자의 돌(Philosopher's stone) 또는 마법사의 돌(Sorcerer's Stone)으로도 불리우며, 연금술을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가 되는 물질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값싼 금속을 금으로 바꿀 수 있게 하고, 때로는 사람을 젊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중세 유럽의 연금술에서는 현자의 돌을 얻는 것이 연금술의 최고의 가치로 여겨졌습니다. 이 ‘현자의 돌’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같이, 유럽 문화의 많은 부분에서 등장합니다.


근대(19세기)로 와서 연금술은 쇠퇴의 길을 걷습니다. 근대 유럽에서는 과학이 태동하여 베일이 덮인 수많은 자연 현상들의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라부아지에(Antoine-Laurent de Lavoisier, 1743. 8. 26 ~ 1794. 5. 8)를 필두로 화학이 발달하면서 연금술은 힘을 잃습니다. 처음 화학자들은 연금술을 기반으로 삼고 화학을 연구하였고, 화학을 통해 연금술을 설명하려 하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연금술의 신비적인 요소는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결정적으로 돌턴의 원자설의 등장하면서, ‘원자는 변하지 않는다’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었고 연금술은 점차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의 연금술사들이 했던 방법으로는 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과학의 발전에 따라 특정한 원소들에 특정한 에너지를 갖는 방사선을 투사하면 원자의 핵이 변형되어 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한 가지 원소를 다른 원소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할 확률이 낮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방법으로 금을 만드는 것보다 금을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연금술은 비과학적 학문이라 하여 많은 비판을 받지만, 철학적인 면에서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납을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생각은 ‘사람도 잠재력을 끌어 내어 새로운 존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고,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계몽하였습니다. 철학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연금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속이나 물질의 제련을 통해 연금술사 자신의 영혼을 더 높은 상태로 이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술사들은 열등한 물질로 금을 만들어 내려고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끈질기게 노력하였습니다. 비록 금을 만드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실험 기구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물질들을 발견하는 등 근대 화학의 발달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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