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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의 기원과 신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0. 13. 13:50

별자리의

기원과 신화



■ 별자리의 기원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며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이지요. 오래 전에 우리 땅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도 이 별을 보고 있었을 것이며 그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아니, 옛날 사람들은 지금보다 밤하늘을 더 많이, 더 자주 바라봤을 테니 더 많은 상상을 했을 것입니다. 시계나 달력, 나침반이 없었을 시기에는 별은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연 지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요. 별을 보고 방향과 시간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밤하늘의 별은 잘 알려진 바대로 북극성을 중심으로 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지구의 자전에 의해 별이 하루에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보일 뿐 별은 움직이지 않고 지구가 도는 것입니다. 북극성은 지구의 자전축인 북극을 연장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요. 따라서 사람들은 이 별을 보고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북두칠성을 찾고 북두칠성의 국자 끝을 연장하여 따라가면 북극성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북극성이 있는 쪽 하늘이 북쪽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별이 움직인 정도를 보고 시간이 얼마만큼 흘렀는지 예상할 수 있는데 이것은 별이 시간당 15°씩 동에서 서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별을 보고 방위나 시간을 아는 지식을 전승하는 과정에서 별의 위치를 보다 쉽게 기억하기 위해 별을 몇 개씩 묶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미지와 연관시키게 됩니다. 여기에 별이 가지는 신비로움이 더해지면서 신화나 전설과 결합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별자리가 탄생하게 된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별자리는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별을 연결하여 동물의 모습을 만들던 것에서 유래하여 그리스에 전해지고 신화와 결합해 이름이 붙여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하늘에도 인간 세계와 유사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인간 세계와 유사한 모양으로 별을 연결하여 별자리를 만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북극성을 하늘나라의 왕인 옥황상제이며 그 주변에 황궁 모양의 별자리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후 서양의 별자리가 널리 쓰이다가 1922년 국제천문연맹(IAU)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각기 다르게 사용하는 별자리를 정리하여 88개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는 52개입니다.



■ 우리나라 별자리 관측의 역사

우리나라에는 매우 오래 전부터 별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으며 별자리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흔적이 기원전 유물인 고인돌에 새겨져 있으니까요. 충북 청주시에서 발견된 ‘아득이 고인돌’에는 북두칠성을 기준으로 작은곰자리, 북극성, 카시오페이아자리 등이 새겨져 있으며 경북 포항시 ‘오줌바위’에서는 W자, Y자 등의 그림이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의 고분 벽화 속에도 별자리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당시의 세계관에 따른 상상 속의 별자리가 아니라 관측에 의한 것으로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그림입니다. 또한 통일신라시대에는 천문을 관측할 수 있는 기구인 첨성대를 두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천문을 관측하고 다양한 일기를 예측하여 농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담당 부서를 두고 천문도 및 천문 기구를 제작하는 등 우리 조상들의 천문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별자리

그리스 신화와 결합된 별자리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별자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어떤 별자리를 사용했는지 알아볼까요?


우선 우리 조상들은 밤하늘을 3원 28수라는 하나의 ‘세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북극 근처의 하늘을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눈 3원에는 옥황상제의 자리인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포함하는 37개의 별자리를 가지는 하늘의 중심인 자미원이 있습니다. 또한 은하수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19개의 별자리를 가지는 높은 담장이라는 뜻의 태미원은 신하들이 임금을 보좌하며 정사를 펼치는 곳입니다. 마지막은 보이는 개수에 따라 백성의 운을 점치던 18개의 별자리를 가지는 하늘의 백성들이 사는 시장이라는 뜻의 천시원이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가운데 작은 원이 이 부분을 그린 것입니다.


▲ 천상열차분야지도와 3원(출처: 에듀넷)


3원의 바깥쪽에는 하늘의 지방인 28수는 사방으로 나뉘는데 각각 동방은 청룡, 서방은 백호, 남방은 주작, 북방은 현무의 별자리로 나타내어집니다. 각 별자리는 3원을 수호하며 각 별자리는 다시 작은 7개의 별자리로 구성됩니다.



▲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별자리의 28수(출처: 에듀넷)



■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별자리 이야기는 이제 그만! 우리나라 전통의 별자리 이야기 알기

동양의 대표적인 천문도는 중국에서 제작된 ‘소주천문도’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 하늘을 관측한 후 수정이나 추가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문도는 ‘천상열차분야지도’로 고구려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조선 태종 때에 새롭게 제작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밤하늘에 보이는 별들은 서양은 물론 중국과도 차이가 있었기에 별자리 위치나 이름도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이 만들고 그려 놓은 별자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우리나라 고유의 별자리에는 우선 견우와 직녀의 설화에서 유래한 여름철에서 가을까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볼 수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있습니다. 이 설화는 워낙 유명하여 어릴 때부터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지요?


▲ 견우와 직녀성(출처: 에듀넷)


또한 지금은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라고 불리는 좀생이별 등이 있습니다. 좀생이별은 초승달 위에 7개의 점으로 그려진 별자리를 말합니다. 좀생이별은 농사철을 준비할 때 한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데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좀생이별이 초승달에 가까우면 ‘흉년’이 들고, 멀어지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초승달은 밥을 이고 가는 어머니이고 좀생이별은 밥 달라고 보채는 아이들로, 아이들이란 먹을 것이 부족하면 앞질러 가서 달라고 하며 넉넉하면 뒤에 가도 먹을 것이므로 천천히 가고 알맞은 정도라면 자신들이 있다는 것만 보이려고 바로 뒤에 가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라 불리는 좀생이별(출처: 에듀넷)


한편 3원 28수에 얽힌 이야기도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별자리는 역사적 인물과 결합하여 인물의 비범함을 높이기도 하였으며 별자리가 탄생하게 된 기원을 우리나라 고유의 전설과 설화와 연결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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