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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웹툰 '스쿨홀릭'의 신섊, 신의철을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 13. 15:55
하루 평균 조회수가 무려 100만을 자랑하는 인기 웹툰,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는 웹툰, 전직 교사가 그리는 학교 이야기. 바로, 현재 네이버 만화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스쿨홀릭’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 만화의 작가이신 일명 신섊, ‘신의철’씨를 만나보자.


그는 지난 8월까지 미술 교사로서 교단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만화에 전념하기로 결심을 하고 대학원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하면서 웹툰 연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웹툰만 해도 4개라고 하는 신의철 씨는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Q 교직 생활을 하다가, 2006년에 갑자기 만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하셨는데요. ‘스쿨홀릭’이라는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부터 꿈이 만화가였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에 들어가서 2년 정도는 만화를 그리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러다 교직 생활에 적응을 하고 나서는 다시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했죠. 어떤 것을 소재로 만화를 그릴까 하다가 내가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으니까, 학교를 소재로 그려보면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 ‘스쿨홀릭’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학교’, ‘청소년’ 등의 소재로 주로 에피소드 형식의 코믹물을 다루고 계시는데, 이외에 다른 장르로 순정 만화나 판타지 등의 장르를 해보실 생각은 있나요?

예전에 SF 만화를 스토리를 써본 적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향후 4~5년간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이야기(즉, 학교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어요. 그 이후에는 작품 장르의 폭을 조금씩 넓혀 갈 생각입니다.


Q 지금 만화 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실제 주인공이 있나요?

실제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 만든 캐릭터들도 있어요.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개 학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캐릭터로 만든 것이에요. 다시 말하면, 실물을 기반으로 했다고 해서 만화에서 캐릭터가 하는 행동이나 성격이 전부 그 친구가 실제로 하거나 했던 것은 아닙니다. 만화이다 보니까 모든 인물에 캐릭터성을 부여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죠.



Q 본인의 학창 시절은 어떠셨어요?

저는 굉장히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초, 중학교 때에는 지극히 평범했던 것 같고, 고등학교 때는 미술을 공부하고 있었기에 학교에서보다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그렇다보니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고 모범생도 아닌,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Q 재밌는 에피소드를 많이 그리셔서 학창 시절을 조금 독특하게 보내신 건 아닌가도 했습니다.

그런데 만화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를 단순히 듣거나 보기만 하면 재밌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거예요. 그 스토리에 만화적인 과장이나 상상력을 더해서, 재밌게 연출을 하는 것입니다. 늘 비슷하고 평범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작고 평범한 부분을 캐치해서 만화로 어떻게 적절하게 엮어내느냐가 만화가가 하는 일인 것 같아요.


Q 이제는 교단에서 벗어나서 만화에만 전념하고 계신데, 그렇게 하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꿈꾸는 선생님상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범적인 교사가 아니에요. 저는 선생님도 아이들과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학교 일과 만화 일을  동시에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잘 못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만화를 그리는 것은 워낙 어렸을 적부터 가졌던 꿈이니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어요. 다른 일들은 다 접고 만화만 그렸던 시절이 없었기에, 만화에만 파고들고 싶었어요.
 
사실 어떤 분들은 교직이라는 직업이 벗어나기 힘들 정도로 좋은 직업이라고들 하십니다. 물론 저도 현실적인 고민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은 만화만 그릴 수 있는 때가 있었으면 해서 그런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만화 작업을 하고 계시는 신의철 섊


Q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긴 하지만, 모든 결정은 최종적으로 스스로 하는 것이니까요.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행동을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Q 만화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해주실 수 있는 조언이 있나요?

만화가가 되는 방법은 딱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것이고, 둘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만화가가 될 것이니까 학교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요새는 대학에도 만화나 애니메이션 과가 많으니까요. 스스로에게 주어진 학생이라는 본분에 충실하면서, 자기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이 자기 꿈을 소신 있게 키우길 바라는 신의철 씨, 앞으로도 다양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도 기대해봅니다.

아이디어 팩토리의 방문자 분들을 위한 신의철 씨의 축전


고고싱
 | IDEA팩토리 김강산 기자 | dizicharat@hanmail.net

글을 쓰는 기쁨은 언제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덕분입니다. 이 글의 독자, 당신을 위해서 끊임없이 고고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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