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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영어 문화 캠프를 통한 문화적 소양 키우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2. 15. 11:24

창의적인 영어 문화 캠프를

통한 문화적 소양 키우기



영어교사로서 교과서 수업을 하다보면 아직 아이들이 세계의 많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을 보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글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영어교과서에는 다양한 세계 문화에 대한 본문이 제시되고 있지만, 읽기 전 활동(pre-reading activities)이 부족한 실정이지요. 그래서 이들의 문화적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영어 문화 캠프(English Culture Camp)를 계획하였습니다.


평소 저는 학생들에게 외국어 습득에서 문화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항상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문화 학습은 대부분 영어교과서에 의존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영어교과서가 충분히 그 내용을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이 타문화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영미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 상대적인 문화의식과 통찰력을 갖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언어가 경험을 문화적 지식과 이해로 변형시키는 수단의 역할에 주목한다면 우리 학생들은 언어의 사용 및 습득을 통해 사회문화적 능력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에 영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재미있게 영어를 습득하게 해주고 싶었죠.


문화 간 의사 소통능력(Intercultural Communicative Competence)신장을 통해 학생들의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하고, 체험과 실천 중심의 수업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는 아이들도 매우 원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수업은 우리 아이들의 높은 만족감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계획하면서 잡은 수업 목표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학생들의 타문화에 대한 이해 및 글로벌 마인드 제고

2. 문화 간 의사소통능력 신장


수업목표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교사인 저는 문화 지도 시 타문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을 갖추고 학생들이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학생활동을 잘 구성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학생활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룹 내에서 발표할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다.

2. 수업은 단순한 나열 형식이 아니라 경쟁을 시키거나 그룹별로 하게 하는 등 가능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활동으로 구성한다.


▲ 자신이 가보지 못한 나라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학습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고, 인터넷과 잡지, 안내공지문 등의 자료검색 범위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영어 캠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정한 나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그 나라의 언어, 국가, 국기, 음식, 의상, 에티켓, 교통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학생들이 그 나라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조사와 발표 위주의 1차 수업 이후,  2차 문화 캠프는 자신이 조사하고 발표했던 나라를 바탕으로 가상 기행문을 작성하고, 그 나라의 여행 가이드가 되어 그 나라를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 역할 활동(role-play)도 진행하였습니다.


▲ 자신들이 조사한 나라의 여행가이드가 되어 나라 소개하는 비디오 클립을 제작하였다. 영어로 음식, 문화, 관광명소 등을 소개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조사했던 많은 자료들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첫 목적은 여행가이드 role-play 였으나, 일부 팀은 쇼핑호스트가 되어 자신들이 조사한 나라를 여행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하였다.


수업의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영어교과서와 연계된 쓰기(writing) 활동을 통하여 영어 수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 향상됨.

나.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경제, 교육, 교통, 음식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조사하고,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정규시간에 부족한 영어기능(Speaking & Writing)을 보충 학습할 수 있음.

다.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인터넷 검색, 도서 활용 등)으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스스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올바른 세계관(Culture Insight)이 형성됨.

라. 재미있고 다양한 task-based learning(활동 중심 학습)을 통해 영어에 대한 동기 자극 및 창의적인 영어 학습 효과가 있음.

마. 적극적인 협력 학습(cooperative learning)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다양한 방법의 수업 활동 후 개인의 발표력, 협동심, 그리고 리더십이 향상되었음.


일 년 동안 꾸준히 진행되었던 캠프가 마무리될 때 즈음 그동안 참가했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윤지영(좌):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글로만 읽지 않고, 직접 조사하고, 발표하고, 그리고 옆 친구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결되는 궁금증들에 대한 쾌감이 매우 컸습니다. 영어권 문화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스리랑카에 대한 준비를 할 때는 세계지리과목에서 배웠던 내용들도 영어지문으로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박승연(우): 영어 과목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많지만, 사실 영어성적에 변화가 없어서 매우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나라의 음식, 교육제도, 배우(actor), 지리, 역사 등을 어렵지만 장문의 영어를 읽고 이해함으로써 해결하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영어독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분명 아직 많이 영어 문법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글 전체를 읽어 내려감에 심각하게 막힘은 없어서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최예담: 저는 항상 <세계는 지금>이란 프로그램을 자주 집중해서 보곤 합니다. 세계의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해주는 여행가라는 직업에 매우 매력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전해주는 음식, 교통, 관광명소, 역사적 스토리 등이 시청자인 저에게는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어문화캠프에서 가장 즐거웠던 활동(activity)는 제가 그 여행칼럼니스트가 되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대본을 쓰고,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결과물을 보면서 녹화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영어에 대한 흥미부여만큼은 확실하게 보람있고 즐거웠습니다.


이혜령: 영주쌤의 영어캠프는 항상 제가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최대 장점입니다. 직접 찾고 조사하고, 활동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영어와 세계사, 세계지리, 역사까지 융합된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문화캠프 역시 끊임없이 받은 영주쌤의 피드백 덕분에 영어문법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졌습니다. 영어권 문화를 바탕으로 영어지문을 읽다보니 사전을 사용하거나, 인터넷을 찾아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는 습관이 생겼고, 영어문화캠프를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사회문화적인 지식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언어를 매개로 접하게 해주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교육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단시간에 영미 문화적 배경을 충분히 알도록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런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한 교육의 기회에 우리 아이들을 노출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호기심을 높여주고, 학습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음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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