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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재앙과 축복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2. 28. 14:48

화산의 재앙과 축복

폼페이와 시실리의 맛 좋은 포도



■ 한 순간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 

79년 8월 24일 정오. 한순간 역사 속으로 사라진 로마의 도시, 폼페이를 아시나요?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연안에 우뚝 솟아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갑자기 분화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난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함께 우박처럼 쏟아지는 엄청난 화산탄과 화산 쇄설물이 한 도시를 덮쳤습니다. 이 도시가 바로 폼페이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화산탄과 화산 쇄설물들을 피해 도망쳤으나 하늘에서 비 오듯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양의 흙과 돌은 순식간에 폼페이를 뒤덮어 버렸습니다. 운 좋게 도망친 사람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늦은 사람들은 지상을 뒤덮은 고온 가스와 열구름에 질식하거나 뜨거운 열에 목숨을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폼페이 시민들은 25m나 되는 화산재에 묻혀 그대로 화석이 되었다가 1,600년이 지나서야 발굴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해 주었지요.



■ 무서운 재앙 뒤 화산이 주는 선물 

화산은 파괴의 신, 지옥의 문이라고 불릴 만큼 재앙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용암이 아니더라도 화산재로 인한 피해는 물론 폭발 후 뒤따르는 해일과 산사태 등의 피해도 상당하니까요. 그런데 화산은 양면의 칼날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화산과 화산 폭발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로운 점들에 대해 살펴볼까요?


지난 과거, 화산 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로 덮여 사라진 도시 폼페이는 현재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진귀한 유적지가 되었습니다. 화산 폭발 덕분에 온 도시가 화산재에 묻혀 오랫동안 마치 타임캡슐에 밀봉된 것처럼 보존되어 고대 문화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화산탄과 화산 쇄설물을 비롯한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뒤따르지만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뜨거운 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땅속에 고여 있는 온천이나 뜨거운 암석에 물을 쏘아 발생되는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지요.


▲ 뉴질랜드 지열 발전소(출처: 에듀넷)


또한 화산 지대에는 마그마 굄의 열 때문에 지하의 암석이 뜨거운 경우가 많고 화산 활동으로 지층이 파괴되어 균열이 생긴 암석 틈으로 지하수가 잘 흘러듭니다. 온천수에는 나트륨, 탄산, 라듐 등 암석의 광물질이 녹아 있어 여러 가지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온천이 있는 지역은 관광지로 개발되는 곳이 많습니다.



■ 폼페이와 시실리의 포도가 맛 좋은 이유 

이탈리아는 로마 시대부터 3000년의 와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와인은 잘 익은 포도의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이탈리아에서도 폼페이와 남부의 시실리 섬이 유명한 원산지입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폼페이 지역과 시실리 섬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폼페이는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재로 온 마을이 덮인 재앙을 겪었습니다. 시실리 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섬에는 현존하는 화산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에트나’ 화산이 있습니다. 에트나 화산은 첫 분화 이후 지금까지 200번이 넘게 폭발했습니다. 1669년의 화산 폭발 때는 8억 3,000만㎥에 달하는 용암이 흘러내려 12개의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실리 섬의 에트나 화산은 활화산으로 지금도 화산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 화산재를 내뿜는 에트나 화산(출처: 에듀넷)


이제 두 곳의 공통점을 찾았나요? 바로 두 곳 모두 화산 활동으로 인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은 지역입니다.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는 대부분 석회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되어 식물 생장이 어려운 시실리섬을 포도와 감귤 재배가 가능한 농경지로 만들어 준 것입니다. 폼페이도 마찬가지입니다. 2000년 전 도시 전체를 덮어 버린 화산재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었으며 맛있는 포도가 잘 자랄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질 좋은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은 폼페이의 중요 수출품이 되었습니다.


▲ 드넓게 펼쳐진 폼페이의 포도밭(출처: 에듀넷)



■ 화산 폭발의 양면성 

화산이 폭발하면서 뿜어내는 화산재에는 칼륨, 나트륨, 인 같은 물질이 있어 토양에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또한 화산재는 수없이 많은 구멍으로 공기와 물을 품을 수 있어서 통기성과 보수성이 뛰어나며 이는 유용한 토양 박테리아의 서식을 도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줍니다. 화산 폭발로 우리 삶의 터전이나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화산 분화로 새로운 땅이 생기기도 하고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비옥한 농토는 화산이 주는 선물입니다.

 

화산은 지금도 지구의 역사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용암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수많은 피해를 안겨 주기도 하는 화산이지만, 화산 분출은 육지와 바다를 만들었고 지구의 생명을 출현시키고 지속하게 하는 원천이 되기도 했습니다. 화산 분출은 지구 내부 에너지를 외부로 전달시키는 지구 열 교환 시스템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화산! 현재의 우리에게는 분명히 위험한 자연 재해지만 미래의 후손들에게는 어떨까요?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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