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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업 후진학으로 만학도의 꿈을 이뤘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2. 29. 14:35

선취업 후진학으로

만학도의 꿈을 이뤘어요!



-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선취업 후진학과정 강의 모습 (사진출처 : 직접 촬영)


보통 직장인들이 주말 휴일을 즐기고 있을 시간이지만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한창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내년 2월에 졸업을 앞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선취업 후진학 과정인 산업융합학과 3학년 학생들인데요. 오늘은 학생들을 만나 만학도로서 그동안의 학창 생활이 어떠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정규학위 과정인 재직자 특별과정에 대해 알아볼까요? 교육부는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으로 꿈을 실현하여 나가도록 학교·기업이 협력하는 고졸 취업 문화를 확산하고,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선취업 후진학의 하나인데요. 바로 재직자 특별과정입니다.


그럼 먼저 지원 자격을 세부적으로 알아볼까요?

지원 대상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산업체 경력이 있는 재직자입니다.

 

교육부는 선취업 후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2015년부터는 지원 자격을 대폭 개선하였는데요.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직업교육훈련위탁기관에서 1년 이상의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학생들까지 자격 요건을 넓혔답니다. 그리고 산업체 재직 기간 3년에 군 경력까지 포함해서 더 많은 직장인이 지원할 수 있게 했답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재직자 특별과정은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 이 대학 행정실 조수용 선생님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재직자 특별과정인 산업융합학과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A. 먼저 우리 대학은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내에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학계열의 ‘산업융합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기반이 대부분인 이 지역 중소기업의 수요를 고려하여 기계·IT, 전자·정보, 산업경영의 3가지 트랙을 학생들이 선택하게 하였답니다. 또한 산업체 재직자 수업시간 보장을 위해 야간·주말 병행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장생활이 바쁜 학생들에게 3년 만에 조기졸업이 가능하게 설계된 1년 4학기 제 수업은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Q. 대부분 대학이 1년에 두 학기만 수업을 하는데 4학기를 운영하게 되면 학생들이 힘들어 하지않나요?

A. 물론 처음에는 학생들이 무척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정규 학사학위 과정을 3년 만에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직장인인 만큼 ‘시간이 금이다’라는 말이 와 닿는 거죠.

 

Q. 평일 저녁과 주말에 수업하게 되는데요. 학생들은 공부 외에 어떤 학창 생활의 즐거움을 맛볼 기회가 있나요?

A.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 학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데요. 체육대회, 정기 산행, 선후배 간의 만남의 자리, 현장견학, 학과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요.


▲ 사진 출처 : 행정실 조수용 선생님 제공


대학에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산학협동 산업기술대전에도 참여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우리 학과 홍요한 학생이 출품한 작품이 총장님 표창을 받게 되었답니다.


▲ 사진 출처 : 조수용 선생님 제공


그럼 먼저 이번에 총장표창을 받은 홍요한 학생부터 만나볼까요? 홍요한 학생은 오늘 ‘제조기업의 R & D 전략’과목에서 발표를 맡았습니다.


▲ 과제 발표 중인 홍요한 학생 (사진출처 : 직접 촬영)

 

홍요한 학생은 올해 나이가 47이며, ‘그린시스템’이라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CEO입니다.

그럼 인터뷰를 시작할까요?


Q. 대학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A. 집안 사정상 학업을 이어 가지 못하고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어 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어요. 지금 40대 후반 정도까지만 하더라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집안 사정으로 인해 특성화고등학교를 많이 갔습니다. 저도 공부를 곧잘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사업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그래서 그때 당시에 못했던 공부가 한이 되어 늦게라도 한번 학업에 온몸을 불사르고 싶었어요.

 

Q.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A.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학업을 마무리하지 못 했을 거예요. 특히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답니다. 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응원해줘야 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Q. 공부 하면서 어떤 점이 도움 되었는지?

A. 학생들이 대부분 가난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생업을 위해 대학 진학보다는 직업 전선에 먼저 뛰어든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누구한테 뒤질세라 학업 욕구가 강했어요. 그래서 인지 서로 의지해가면서 힘든 공학 공부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기들을 만난 것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만학도의 열정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다음으로 올해 입학한 새내기인 1학년 김해련 학생을 만나볼까요? 새내기라고 하지만 김해련 학생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47세의 CEO랍니다.

 

Q. 대학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A. 저는 숫자 중에 ‘0’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0’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으면서 모든 것을 다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 나이에 학생의 신분을 얻고, 캠퍼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직업전선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저 스스로 보상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제가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대학공부이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Q. 대학 시절 동안 목표가 있다면?

A. 제 인생의 목표는 풍성하게 존재하는 데 있습니다. 풍성하게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말이죠, 고교 시절 그렇게도 허허로웠던 가슴을 매일 매일 이렇게 가~득 차게 하고 싶어요.

 

Q. 대학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산업융합학과의 특성상, 나름의 살아온 경험들에 철학이 있겠지만, 내 기업의 철학, 내 가족의 철학, 내 인생의 철학들이 바르게 정립될 수 있도록 1학년 교양과목에 ‘철학’과목이 꼭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뒤늦은 학창 생활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내년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60대 CEO를 비롯한 총 18명으로 생업에 쫓겨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아쉬움을 늦게나마 해소하게 됐습니다. 교육부는 최근에 평생교육단과 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직자의 수업일수를 학기당 4주로 완화하고 재학 연한과 이수학점 제한을 폐지하도록 대학에 학칙 개정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교육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더 많은 재직자가 꿈꿔왔던 학업을 할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처 : 교육부 블로그(자세히 보기: blog.naver.com/moeblog/22048126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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