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장기 해외파견,

귀국보고회에 가다!



▲ 분당 국립국제교육원(출처: 직접촬영)


지난 12월 17일, 분당 국립국제교육원은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찼습니다. 이 날은 바로 지난 1년 여동안 스와질랜드로 장기 해외파견을 다녀오신 교원분들의 귀국보고회가 있는 날이었는데요. 장기 해외파견이라는 말이 아마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하여 이번 기사를 통해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하는 교원 해외진출사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기사에는 이 날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다녀 온 뒤 귀국 보고회에 참여하신 교원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들도 담겨있으니 모두 주목해주세요.


▲ 교원 해외 진출 프로그램(자료출처: 국립국제교육원 제공 팜플릿)


교원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교원 장기 해외 파견, 단기 해외 교육봉사, 그리고 퇴직 교직원 자문단 파견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위 표를 보시면, 각 프로그램 별 파견국, 규모, 그리고 기간이 상세히 명시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로, 교원 장기 해외 파견은 현직교원과 예비교원들이 ODA 혹은 비ODA국가에 가서 1~3년 동안 현지의 교육기관에서 정규수업을 진행하거나 장학지도 및 교육전문가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해외 교육봉사는 교·사대생들이 ODA국가에 가서 방학기간 동안 단기 교육봉사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퇴직 교직원 자문관은 퇴직 교원들이 ODA국가에 가서 1~3년 동안 교수법과 교육시스템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교육 ODA사업과 연계하여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요.


이러한 사업들은 교육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교육개발협력을 지원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예비교사 및 교사의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번 귀국보고회에서는 교원 장기 해외 파견으로 먼 나라 아프리카 스와질랜드로 파견을 갔다오신 5명의 교원 분들이 지난 11개월의 여정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였는데요. 지금부터 그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사진출처: 직접촬영


귀국보고회 현장은 훈훈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타국에서 11개월의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신 5명의 교원 분들은 이제는 한 가족인것처럼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셨구요. 이를 축하하러 와주신 여러 귀빈분들과 이러한 뜨거운 현장을 취재하러 온 여러 기자분들도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한 쪽에는 내년에 같은 나라인 스와질랜드에 파견을 나갈 예정인 교원분들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앉아계셨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을 것이 빠질 순 없겠죠? 귀국 보고회 참석자 분들을 위해 다과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사진출처: 국립국제교육원 박순열 교육사


그렇게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으며 귀국보고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성진 선생님, 송인숙 선생님, 안태수 선생님, 전하라 선생님, 그리고 황호연 선생님까지 총 5분이 차례로 본인들이 겪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푸셨는데요. 선생님들의 눈망울에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스와질랜드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의지로 가득했습니다.


교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시작한 해외 파견 (지원동기)

각 선생님들의 지원동기는 세부적으로는 상이했지만, 공통점은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도전의식이었습니다. 교사의 역할은 단순히 지식전달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자신을 계발할 필요성을 느끼셨다고 해요. 이에, 해외 봉사를 찾던 중 이 프로그램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한국에서 교원 생활을 하면서 정체되는 듯한 환멸을 느꼈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도전정신이 생겼다고도 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스와질랜드에서의 생활 (문화 생활)

아프리카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스와질랜드는 치안적으로는 비교적 안전한 나라에 속하지만, 에이즈와 가난에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처음 스와질랜드로 파견을 간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모든 동료 교사분들은 위로와 함께 걱정어린 시선으로 쳐다봤다고 하는데요. 처음 스와질랜드에 도착했을 때는 의식주 등 모든 환경이 다른 탓에 당황하는 일도 많았다고 해요. 노란 물 색깔, 갑작스러운 수도 혹은 전기 공급 중단, 우리나라와는 다른 대중교통 시스템, 그리고 음식문화의 차이까지요. 하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던 점은 '사람 사는 곳은 별반 다를게 없다' 였습니다. 처음 적응하는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서로 도우며 금세 적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지금은 큰 결실을 맺은 농부가 된 것같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시네요.


꿈과 열정으로 가득찬 교실 (학교 생활)

스와질랜드의 5군데의 학교로 각각 흩어진 선생님들은 각자 다양한 경험들을 하셨는데요. 스와질랜드의 대부분 가정은 집안 형편으로 인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쉽게 조성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업중단 학생들도 많고 뒤늦게 학교에 복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아침 자습교재를 제작하고 학교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했던 노력들을 들으니 선생님분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또한, 한 학급 당 30명-50명의 인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열약한 교육 환경속에서 공부하지만, 정규 수업 이외에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더 배우고 싶다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감동을 받기도 하셨답니다. 또한, 스와질랜드는 연간 교수계획을 세우는 스킴북과 학습지도안을 작성하는 프렙북을 교사들이 작성해야 하는데, 이러한 수업준비를 통해 선생님들 스스로도 교원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하시네요.


▲ 사진출처: 직접촬영


이렇게 3시간여 동안의 귀국보고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귀국보고회에서는 지난 11개월 동안의 스와질랜드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도 하였지만, 내년에 파견을 나갈 교원분들에게 희망을 실어주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교원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예비 교원들에게는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현직교원들에게는 글로벌 교육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더 나아가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ODA 교육원조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도 있을텐데요. 기사를 마무리하면서, 스와질랜드에 파견을 다녀오신 선생님 한 분의 말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스와질랜드에서 실제로 배추나 무 농사를 지으며 씨앗을 뿌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가 가서 학생들을 교육했고 그것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면 그리고 이러한 작은 시도가 큰 파급효과를 일으킨다면 이것 역시 내가 뿌린 씨앗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비록 지금은 교원 몇 분들의 작은 시도처럼 보이지만 나비효과처럼 이것이 시간이 흘러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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