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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재학생이 들려주는 자사고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 4. 13:14

재학생이 들려주는

자사고 이야기



서울의 22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마감 결과 경쟁률이 1.62대 1로 나타나,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사고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교과 프로그램이나 인재상처럼 외부적인 정보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자사고 입학을 희망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선배들의 경험담과 같은 정보가 절실히 필요할 것입니다.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인 자사고 생활을 알리기 위해 인천하늘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인터뷰했습니다.


▲ 왼쪽부터 김나예, 이륜경, 원유빈 학생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나예: 안녕하세요. 인천하늘고 1학년 5반 김나예입니다

륜경: 인천하늘고 1학년 이륜경입니다. 

유빈: 1학년 원유빈입니다.


2. 자사고 입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예: 중학교 2,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보면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인천하늘고 교육봉사 동아리 volunteacher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제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인천하늘고등학교에 지원했어요.


륜경: 더 풍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학교를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를 계속 같은 친구들과 보내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어요. 기숙사 생활도 해보고 싶었던 것도 이유 중 한 가지입니다.


유빈: 초등학교 때 사촌오빠가 기숙사가 있는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사고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자사고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기숙형 자사고 입학을 꿈꿔왔습니다. 인천하늘고등학교 입학을 생각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인데, 학교를 탐색 중이던 제게 아버지께서 이 학교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창의융합 R&E 활동 및 다양한 학교활동에 마음이 끌려 이 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인천하늘고에 다니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륜경: 체육대회요. 저희 반이 운동신경 좋은 친구들이 많고 단합도 잘 되어서 좋은 성적을 거뒀거든요. 저는 체육부장을 맡고 있었고, 대회 종목에도 많이 참여해서 기억에 남아요. 하늘고에는 체육대회가 없는 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여기도 체육대회 있어요!


▲ 체육대회 당시 응원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유빈: 시험기간에 너무 지쳐서 친구와 함께 야외에 나가 공부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인천하늘고등학교는 학교 건물과 주변 풍경이 정말 예뻐서 힘들 때 창 밖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 인천하늘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아름다운 교정


4. 그렇다면 인천하늘고를 다니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나예: 가족과 떨어져 산다는 게 제일 힘들어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건 가족뿐이니까요. 물론 선생님들은 자식처럼 저희를 챙겨주시고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즐겁긴 하지만 가족의 빈자리는 대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륜경: 물론 공부가 제일 힘들죠. 중학교 때와 다르게 옆에 나보다 잘하거나 나와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조금 많이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시험기간에는 정말 폐인처럼 지내고요. 몇 번 충격적인 점수를 받고 나면 적응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기는 하죠.


유빈: 조를 짜서 수행평가나 논문 작성 준비를 할 때 조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모두들 열심히 하지만, 그래도 상대방에게 자신의 일을 떠맡기는 등 맡은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학생들과 만나게 되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스트레스가 됩니다.


5. 인천하늘고는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교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륜경: 저희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일단 다른 학원 선생님들보다 훨씬 잘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학원에 다니는 것 보다 방과후를 통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학원에 다녔을 때는 숙제만 대충 해가고, 혼자서는 공부를 별로 많이 하지 않았었거든요.


유빈: 인천하늘고등학교 학생이라면 의무적으로 방과후 수업을 들어야 해요.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한 방과후 이외에 기타 과목도 수업이 열리는데, 좋아하는 학교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출처: 인천하늘고등학교 홈페이지(http://www.haneul.hs.kr/)


6.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요?

나예: 저는 대만족이에요.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필기하기 때문에 저절로 학습 분위기가 형성되고, 쉬는 시간은 물론 면학 시간에도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거든요.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질문이 있거나 도움을 요청하고 싶을 때 선생님들을 찾아가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늦게라도 남아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조언을 해주세요.


륜경: 단어장을 들고 다니는 게 별로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반 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요.


유빈: 다른 학생들을 따돌리거나, 불량하고 반항적인 태도를 가진 학생들이 없어 공부하기에 적합한 분위기예요. 시험기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서로 알려주고 배우기도 하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으로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이 외에도, 앞서 말했듯이 경치가 정말 좋아서 바깥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는 학생들도 있고요.


7.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나예: 저는 친구들이랑 같이 면접 준비를 했어요. 자기소개서와 학생기록부, 독서활동을 바탕으로 예상 질문지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반복했던 게 결과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륜경: 사실 어떤 면접관 선생님이 걸리느냐에 따라 면접의 성격이 많이 달라져요. 평범하고 무난한 질문을 하시는 선생님이 계신가 하면 가끔 높은 수준의 질문을 던지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단순한 면접 학원에 다니는 것이나 친구들끼리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스스로 한 활동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빈: 저 같은 경우, 자기소개서는 스스로 쓴 뒤 아버지와 함께 여러 차례 검토하였고, 면접은 스스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준비했어요.


8. 내년에 인천하늘고에 입학할 학생들이 지금 이 시기에 해 놓아야 할 준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나예: 선행을 해서 나쁠 것은 없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념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느냐’예요. 선행이라는 input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스로 응용까지 할 수 있는 output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륜경: 수학은 미리 공부해 두는 게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학원에서 대충 수업만 들을 바에는 아예 듣지 마세요. 정말 제대로 숙지할 각오가 있을 때나 학원에 다니는 게 도움이 되죠. 그렇게 할 게 아니라면, 어차피 고등학교 때는 못 노니까 제대로 노는 게 나을 거예요. 공부하거나 놀거나 둘 중 하나만 확실히 하는 게 낫지, 둘 다 어중간하게 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유빈: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중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고등학교 국어에 대한 개념을 잡아야 하고, 수학도 한 학기 정도는 예습을 하고 오는 게 좋으니까요. 또한 기숙형 고등학교에 오면 일찍 기상해야 하고 면학실에서 공부해야 하는 시간도 길어지므로, 미리 체력을 기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나예: 저는 5월 중순까지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내가 여기 있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가족도 많이 보고 싶어서 거의 울기만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힘든 건 정말 한 순간이에요. 그러니까 힘들더라도 조금만 버텨서 인천하늘고등학교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륜경: 처음에 왔을 때는 정말 힘들지도 모르지만 지내다 보면 친구들이 가족처럼 느껴지면서 적응이 돼요. 그러면 선생님들도 좋고 시설도 좋고 친구들도 많은 인천하늘고에서 즐거운 학교 생활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유빈: 열심히 준비하셔서 꼭 원하는 학교 입학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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