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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수학체험교실을 가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6. 5. 9. 16:23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수학체험교실을 가다.



​“수학이 엄청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즐겁게 수학을 경험하고 나니 아이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지만 어른인 제가 더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토요수학체험교실에 참여한 신정남(양산시 양주동)씨의 말입니다.

요즘 일선 학교 학생들 중에는 수학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수학포기자(일명 수포자)가 늘어가고 있다는 말을 제 친구 수학선생님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학교생활을 할 때 수학을 어려워했던 한 사람으로 포기까지는 하지 않았는데, 이곳을 찾고 난 이후에는 수학을 포기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서남초등학교 건물 전경 모습



양산시 물금읍에 소재한 서남초등학교 내 후관동 5층에 위치한 양산수학체험센터는 420㎡ 규모로 공교육 기반의 대한민국 첫 수학체험센터입니다.

암기 문제 풀이 중심의 획일적인 수학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수학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체험과 탐구 수학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경상남도 도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양산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양산수학체험센터가 주관하는 ‘2016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수학체험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체험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100분에 걸쳐 30분 정도는 체험센터를 관람하고 체험해 보는 시간으로 그리고 70분 정도는 수학선생님과 함께 체험 및 탐구 수학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무한상상실에서 수학교구로 재미있는 수학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참여한 학생들은 먼저 센터 내에 전시된 수학교구를 통해 재미있는 수학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입체도형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평면도형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를 수학교구를 가지고 즐겁게 놀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소마큐브를 이용해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전시관람 및 체험을 끝내고 교실로 장소를 옮겨 체험 및 탐구 수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초등학교 수학교과서에 많이 사용되는 소마큐브와 펜토미노를 활용해 공간 지각능력을 익히는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소마큐브를 설명하자면 정육면체를 3개 또는 4개를 붙여서 만든 7개의 조각으로 되어 있는 입체 퍼즐로 ‘소마’라는 이름은 미래사회를 묘사한 Aldous Huxly의 소설 ‘용감한 신세계’에 나오는 말로 세계의 정착 세계의 정착민들이 한가할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사용했던 중독적인 마약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마큐브는 ‘소마’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는 퍼즐이라는 뜻입니다.

소마큐브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수학이 즐겁고 재미있어지며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면서 창의적 능력을 발전시켜주는 학습 형태입니다.


▲토요수학체험교실에 참여한 김인수(양산시 물금읍)씨 가족이 펜토미노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


또한 펜토미노는 고대 그리스어의 숫자 5, 다섯을 나타내는 ‘펜토’와 조각, 덩어리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 ‘미노’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말로서 ‘다섯 조각’을 뜻합니다. 정사각형의 5개 조각으로 12개의 펜토미노를 만들고 평면 및 입체 도형을 분할, 통합해 가는 과정에서 공간지각 능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내와 초등학생 두 자녀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인수(양산시 물금읍)씨는 “저 자신도 수학을 할 줄 몰라 많이 어려웠는데요, 여기에 와서 함께 체험해 보니 수학을 외우지 않고 원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았다”면서 “공식 외우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큐브를 통해 만들면서 원리와 개념을 발견할 수 있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움직이는 프랙탈을 만들어 보고 있는 참여자 가족들 모습


▲여러 가지 재미있는 모양으로 변신하는 프랙탈 모습



또한 움직이는 프랙탈을 만들어 보면서 자연 속에 숨겨진 규칙 찾기도 했는데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모양으로 변신한 프랙탈을 보면서 한 초등학생은 “어렵게 만들긴 했는데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다”면서 “어떻게 이런 규칙들이 있는지 정말 신기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6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수학체험교실’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예약이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양산수학체험센터 팀장을 맡고 있는 정인수 선생님은 “수학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학을 만들고 체험해 봄으로써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깨닫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부모도 자녀와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녀가 어떤 수학을 하는지 학생들과 함께 수학교육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의 수학 교육이 기계적인 문제풀이 중심의 획일적 수학교육 방법이었다면 이제는 학생중심 체험과 탐구형 수학 활동으로 배우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수학교육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수학 문화가 대중화되고 체험과 탐구형 수학 프로그램이 정착화 되어 학생들이 이제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즐겁고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교육으로 학교에 정착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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