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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은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12. 17:03





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로교육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의 싹이 자라서 이제 튼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도 직업체험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진로교육의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청소년 진로교육을 실천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진로프로그램과 진로상담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합리적으로 진로대안을 탐색하도록 조력해도 집에 돌아가면 엄마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만큼 가정은 자녀의 진로문제에 대해서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지켜만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영향력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부모의 일방적인 욕심에 의해서 왜곡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부모들이 자녀의 진로문제에 대해서 어떤 마인드와 시각을 갖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등을 통한 학부모 교육을 통해서 많은 측면에서 발전지향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관되게 ‘성적’과 ‘진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걱정도 자녀의 성적과 상급학교 진학으로 집약되고 있습니다. 많은 상담사례를 살펴보면 부모와 자녀가 성적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마음 편하게 대화가 끝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오히려 부모와 자녀 간에 갈등을 야기하고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진로문제는 각색만 잘하면 자녀와 나누는 대화 주제로 성적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진로문제를 현명하게 이끌어서 자녀의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진로목표를 간직하도록 도와주면 어느 순간 자녀 스스로 그 목표를 향해 가려면 공부를 어느 정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것이 학습동기로 작용하여 학업성적도 향상되는 사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여러 가지 특징으로 묘사될 수 있지만 매우 빠른 변화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으로 집약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상당기간 살아가야 할 자녀들을 어떤 모습으로 성장시켜야할까? 정답은 스스로 생각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결국 자녀들이 많은 생각을 하고 경험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부모에게는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자녀를 지켜보는 것이 불안하고 안쓰럽더라도 그것을 인내하며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자유학기제는 이와 같은 생각과 경험의 첫발을 내딛게 한다는 뜻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목표인 ‘학생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는 말 속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진로지도 시 유의해야 할 일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진로문제를 지도할 경우 몇 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 부모는 자녀의 진로를 선택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자녀가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고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결국 선택은 자녀가 하되 후회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결정을 하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둘째, 부모는 자녀가 성장해 감에 따라서 자녀의 능력과 특성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기만 하면 성적이 수직급상승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고, 학원을 보내서 성적을 어디까지 올리면 어느 대학까지는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도 섣부른 기대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녀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러한 특성이 잘 발현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보다 현명할 것입니다.

  셋째, 부모는 자녀에게 대학에 가지 않고도 원한다면 그와 동등한 학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더라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특히 요즈음은 ‘선취업·후진학’제도가 활성화되어 있고 재직자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업한 후 근로자의 신분으로 산업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 사내대학, 사이버대학,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도, 학점은행제도 등을 이용하여 학위를 취득하는 길 등 다양한 통로를 부모가 알아두고 상황에 따라서 자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넷째, 부모 혼자의 힘만으로는 자녀의 진로문제를 제대로 지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서 부모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을 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인근에 있는 진로진학정보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고용센터 등은 매우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들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내용을 잘 파악한 후, 자녀들에게 진로탐색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할 수도 있고, 진로심리검사를 받은 후 전문가를 통해서 검사해석 상담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며, 특히 최신의 다양한 진로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아울러 자녀의 진로지도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예: 커리어넷, 워크넷)에 탑재된 정보와 도구들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사실 부모는 진로지도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모든 내용을 제대로 실천에 옮기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단지 자녀가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극의 단서를 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 자신이 본인의 생애진로(일, 배움, 여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큰일을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녀 진로문제를 잘 지도하고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가정을 구성하는 요소인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그리고 자녀들 간의 관계가 원활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결국 행복한 가정이 자녀 진로교육의 튼실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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