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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 10개 유망직업을 '체험'으로 접해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12. 17:13


자유학기제가 점차 자리잡으며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질은 들쑥날쑥인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특화된 공간에서 친절한 멘토의 강연과 체험이 곁들여지면 어떤 모습일까요?






전문가들의 진로 이야기와 체험이 함께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있어 교사와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 3월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진로탐구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자유학기제 확대에 발맞춰 과천과학관의 풍부한 인프라를 이용해 원하는 진로를 직접 탐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체험'에 집중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천과학관 교육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항공우주 전문가를 비롯해 △녹색에너지 전문가 △뇌과학·뇌공학 전문가 △로봇 전문가 △생명 의공학 전문가 △네트워크 전문가 △생명과학 전문가 △나노 융합 신소재 전문가 △정보시스템 전문가 △헬스케어 전문가 등 총 10개 미래 유망직업의 세계를 살펴보고 미래 과학인재로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업적을 이룬 전문가들의 직업 이야기에 이어 관련 체험으로 두 시간 동안 이뤄지는 교육은 특히 과천과학관의 다양한 교구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10일 '항공우주 전문가' 진로탐구 프로그램 현장에는 부천 성곡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리했습니다. 미리 사전신청을 통해 항공우주 전문가 수업을 택한 40명의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의 강연을 경청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이날 방문에 앞서 체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미리 과학관이 제공한 자료로 우주발사체 '나로호'와 '드론' 등에 대해 사전교육도 받았습니다.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 저를 항공우주의 세계로 이끌었다"면서 작은 계기로부터 시작된 자신의 항공우주 스토리로 입을 연 임 연구위원은 우주의 정의, 지구의 탄생을 비롯해 인공위성, 우주 정거장 등 다채로운 항공우주 이야기로 학생들의 호기심에 화답했습니다.




임 연구위원은 이어 항공우주를 다룬 SF영화와 책 등을 소개했습니다. 강연 뒤에도 항공우주 분야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알린 것입니다. "많은 관련 자료를 접해 항공우주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다른 분야에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진로탐색에 힘 쏟았으면 좋겠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는 항공우주 분야가 미래 핵심 공학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0여분간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됐습니다. 과천과학관 사이언스 에듀케이터들의 지도로 시작된 이날 항공우주 체험은 '전동비행기 제작', '드론 날리기'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학생들은 에듀케이터의 설명에 따라 손바닥 두 개 크기의 스티로폼 전동비행기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만져보는 전동비행기라 어려울 법했지만, 에듀케이터의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뚝딱' 완성해 냈다. 이후 만들어진 전동비행기는 각 학생들에게 선물됐습니다.






강의실에서 전동비행기를 띄워보던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눈을 반짝였습니다. 이날 항공우주 체험 프로그램의 백미인 드론 날리기 시간이 돌아온 것입니다. 본래 군사용으로 개발됐던 드론은 최근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무인 항공기입니다.

  드론에 대해 간단한 설명과 조작법을 배운 학생들은 과학관 안뜰로 이동해 한 명씩 드론을 날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투른 솜씨였지만 몇몇 학생들은 높이 드론을 띄워 친구들의 부러움과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경진 양(성곡중 1)은 "드론을 실제로 처음 봤다"면서 "실용적인 기계라고 들었는데 직접 만지고 날려보니 더욱 뜻 깊고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이날 과천과학관 진로탐구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뿐 아니라 현장 교사들에게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과학관이 갖춘 풍성한 교구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홍장미 성곡중 1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진로를 미리 체험하고 '이런 길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교실에서 접하기 힘든 교구들과 강연이 준비돼 학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 진로탐구 프로그램은 내년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꾸리기 위해 동분서주 중입니다. 배부영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는 "내년에는 더욱 세분화된 직업 멘토를 초대해 특화된 진로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 참여는 방문을 원하는 날짜 한 달 전 전화상담 후 이메일 접수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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