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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2017년 교실 개혁으로 수업 방식이 바뀌고 있다. 배움이 즐거운 행복교실 소-행–성

대한민국 교육부 2017. 5. 31. 18:46


 2017년 교실 개혁으로 수업 방식이 바뀌고 있다. 
배움이 즐거운 행복교실 소-행–성 
- 월영초등학교 6학년 2반 -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배움이 즐거운 행복 교육이라는 목표 아래 교수 ·학습 및 평가 방법을 개선한 교실 수업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져 하나둘 교실이 변화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수업리뷰, 학급 운영방법, 교실 놀이 등을 SNS나 페이스북, 인디 스쿨에 게시하며, 교사와 학부모에게 공개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내놓은 정책에 반색하면서도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지만, 올해 교직경력 2년 6개월 차에 접어드는 박진국 선생님만의 행복한 교실과 배움을 위한 특별한 비법이 있다 하여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월영초등학교의 소행성을 찾았습니다.

 


  




 


Q. 월영초등학교 6학년 2반이 소행성으로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스스로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하고 자존감을 키워 주기 위해서 반의 모든 행사는 아이들과 토의 토론 후 투표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냥 6학년 2반이라고 부르기보다 우리 반만의 이름이 있으면 더하나 되고 훈훈한 느낌을 받을 것 같아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반 이름 공모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아름답고 마음씨 따뜻하고 서로를 존중하는)과 세젤행 (세계에서 제일로 행복한 교실)을 제치고 소행성 (소중하고 행복하고 성실한 우리 교실)의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이름입니다.
 

  

  

   
 ▲ 박진국 선생님의 수업 노하우가 담긴 SNS들    


 

 

Q. 학급 운영방법을 온라인상 공개하게 된 특별한 계기와 이로 인한 장점이 있습니까?     

신규 교사로 교직에 들어왔을 때 내가 ‘날 것’으로 교직 사회에 들어왔구나 싶어 좌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교육학은 학급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교생 실습 때는 겪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업무, 아이들 간의 다툼, 왕따 문제 등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수업 준비를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학부생 때나 교생 때는 한 시간 수업 준비를 하는데 3~4시간 이상을 투자하여 1시간 수업을 했었는데 현직에 있을 때는 매일 최소 4시간 이상의 수업을 해야 하니깐 교생 때처럼의 수업준비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 때 다른 현직 선생님들이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수업 자료와 팁들은 저에게 사막에서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고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려 노력을 많이 했고 아직은 미숙하지만 이제는 나만의 팁과 수업 운영 방법들을 많이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다른 선생님들께 베풀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력이 적은 선생님들은 실제로 제가 겪었던 고충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지하여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점은 다른 훌륭한 선생님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로 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제가 공개한 학급운영 PPT 같은 경우 7000여 명의 선생님들이 다운 받으셨는데, 한 반의 아이들이 15명이라고 계산해도 제가 10만여 명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작은 노력이 이렇게 많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열정을 쏟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수업 내용을 공개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공개수업을 하는 것 같아 수업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글과 사진으로 기록이 남기 때문이죠.



▲ 카메라를 들고 수업 내용을 찍고 계신 박진국 선생님. 
본인 스스로가 피드백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Q. 가르침 중심에서 배움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가 흥미를 느끼고 사고하며 협력하는 ‘학습자 중심 수업’을 해야 함에 있어 교사로서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요?

최근 하브루타 교육 등 교육의 트렌드가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 트렌드이기 때문이 아니고 당연히 학습은 학습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해 보는 활동이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시킬 수 있고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흥미로워 보이는 활동들이 학생 입장에서는 귀찮고 지겨운 활동들이 있는 반면, 별로 큰 반응이 없어 보일 것 같은 활동에 학생들이 높은 흥미와 참여로 학습 효과를 크게 얻은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학습자 중심 수업을 위한 노력으로는 작게는 학생들이 해야 할 교과서 과제들을 모두 직접 미리 해 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과제를 해보면 어떻게 학습자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갈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게는 뜻을 같이하는 선생님들의 모임에 참가하여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하는 활동들을 직접 몸으로 해 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아이들의 학습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토론’이나 ‘짝별 학습 지도’, ‘직소’ 같은 완전 학습자 중심 수업도 좋지만 모든 학습 주제에 적용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조선 시대의 실학자라면 어떤 분야의 연구를 왜 할 것인가?], [헬렌 켈러가 지금 내 앞에 강연 하러 온다면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요?], [내가 왕이 되어서 왕권을 강화하려고 한다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요?] 와 같은 교과서에서는 제시되지 않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확산형 질문을 매시간 마다 연구해 계속 던지고 필답, 발표하게 합니다. 이에 대한 아이들의 답을 경청, 재 질문, 흥미롭고 논쟁이 될 만한 발표에 대한 즉석 미니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 것도 아이들의 흥미와 사고를 자극하는 시간 대비 효율성이 아주 좋은 학습자 중심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레크레이션 1급 자격증을 취득하셨는데, 교사로서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레크레이션을 이용한 수업이나 미션 활동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게 해야 할 타이밍을 알게 된 점입니다. 관련 공부를 하기 전에는 수업 중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무조건 지양하고 항상 집중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레크레이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이들을 언제 풀어주어야 하고 언제 집중시켜야 할지 타이밍을 알게 된 점이 가장 큰 도움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둘 다 숨통이 트이고 한결 여유로운 수업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블로그에 소개된 여러 수업 내용 중에 꼭 추천하고 싶은 수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에 누구를 적든지 간에 그 친구를 간접적으로 칭찬을 할 수 있습니다.
격주마다 질문을 바꾸어 실시하면 아이들의 자존감이 꽤나 상승됩니다.
소행성 교실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10대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쉽고 간편하며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추천하는 활동입니다.



[방법] 
1. 학생 수에 따라 4X4, 5X5 빙고 파일 중 하나를 선택하고 빙고 칸을 채운다. 
2. 처음에는 교사가 이름을 부른다. 다음에는 이름을 불린 사람이 계속 릴레이 형식으로 이름을 부르도록 한다.


[주의사항 및 팁] 
1. 학생이 이름을 부를 때 어떤 이미지에 해당하는 친구였는지 물어보면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다. 
2. 소외된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가 유리하게 빙고 파일 내용을 수정하면 좋다. 
3. 이름이 두 번 적혔으면 한 번만 불려도 두 칸 모두 체크하게 한다.



 

 

Q. 카메라로 학교생활을 수시로 찍게 되면, 아이들의 불만은 없는지요? 학부모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하루에 약 100~2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습니다.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을 때도 있고 삼각대에 설치하고 무선 리모컨으로 찍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불만은 학부모들은 전혀 없고 아이들도 대부분 좋아합니다. 특히 쉬는 시간 사진 같은 경우 실시간으로 학부모전용 SNS에 올리므로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예민한 여자 아이들 같은 경우 사진기를 얼굴에 직접적으로 들이대서 찍으면 웃으면서 거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 1:1로 얼굴이 크게 나올 만한 사진은 찍지 않으려고 합니다. 전문 사진기자님 같이 구도와 각도를 신경 써서 찍는 것이 아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구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여러 장 막 찍어 좋은 사진을 선별하는 것이라 수업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졸업식 때 학생 한 명 마다 그 학생이 주인공이 된 사진 30여장 정도를 인화하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취재가 있던 날 소행성에서는 창의적 체험 영역인 자율 활동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아동 심리로 유명한 서준호 선생님의 아이디어를 참고한 활동으로 체육 교과의 ‘운동과 신체활동의 필요성’ 차시라고도 할 수 있고 창의적 체험 활동 중 자율활동의 한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참여형 융합수업의 형태였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아이들의 반응은 아주 폭발적이었습니다. 6학년의 경우 신체활동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선생님께서 신체활동이 우리 마음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를 아이들 스스로 인지하게 하려고 기획한 활동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행복한 교실을 위한 꿀팁은 과연 무엇입니까?”. 
 “아이들의 자존감입니다.”

          


 


소중하고 행복하고 성실한 우리 교실 소행성.  
    이곳에서 지금 배움이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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