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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교사란 꿈의 씨앗을 나눠주는 행복한 사람

대한민국 교육부 2009. 5. 15. 21:18

교사란 꿈의 씨앗을 나눠주는 행복한 사람
도덕성은 교사 전문성 확보의 첫걸음

선생님,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의 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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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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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교직생활을 하며전문직으로서 긍지와 자부심도 있지만 교사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더 높은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 것 같다.

시골에서 초임교사 발령을 받아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어떻게 하면 ‘존경받는 교사’가 될까? 라는 고민은 늘 내 인생의 화두였다.‘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참스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교직 수행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교원으로서 성실하고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야 하는 공인이기 때문이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나는 존경의 뜻이 담겨 있고 또 하나는 허상을 따르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다. 가르친다는 것은 가르치는 교사가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보다 지식의 양이나 깊이에 있어서 앞서 있으며, 이러한 지적 안목 외에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구성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스승, 모범자, 학습지도자, 실천가로서의 도덕성이 바로 그것이다. 교사 전문성의 핵심요소가 바로 ‘도덕성’ 아닐까?

교사가 아무리 해박한 교과지식을 지니고 있더라도 교사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도덕성을 겸비하지 못했다면 교사는 효과적인 교수 기계일 뿐, 전문성을 갖춘 교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단순히 가르치는 직업으로서의 교사보다는 인생의 스승으로서 인식되어야 하며 교사의 도덕적 인격이 학생들에게 전이(轉移)될 수 있도록 교사 스스로가 높은도덕성 함양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러한 도덕성의 함양이야말로 교사 전문성 확보의 첫걸음이며, 교사 자신의 인격적·지적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다.

 <<< 송길화 교사|광주 유안초등학교 





매일 아침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문을 나설 때 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인사한다. 교사인 나의 아침은 출근이 아닌 등교로 시작된다. 아이들과 눈 맞추며 이야기를 나눌 곳은 직장이 아닌 학교이기 때문이다.

교사란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여 새로이 아이들 앞에 서야하는 직업이다. 교육철학과 가치관이 분명해야 하고, 세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은 하루 온종일을 고민해도 풀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교육 철학이나 가치관을 세우는 일 또한 어느 한 쪽으로 완벽한 결론이 나지 않는 문제라 정신적으로 매우 고된 일이다.

그런데 실상 학교생활에서 학생 상담, 개별 지도, 학습 자료준비, 수업 등 교사 본연의 일을 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적다. 물론 아이들을 위해 각종 사업이 진행되는 것일 테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또 행정적 처리를 요하는 업무라 선생님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선생님 바쁘니까 나중에….” 라는 말을 하며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보다 더 학생지도·관리에 신경쓸 수 있도록 각종 보고 공문을 축소하고 학교에 맡겨진 사업은 자율적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배려되었으면 한다.

또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거리적으로도 비교적 가까운 학교 내 또는 인근 학교 연계형 연수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현정 교사|부산 문현여자고등학교 





‘교사’란 ‘꿈의 씨앗을 나눠주는 행복한 사람들’ 이라고 생각한다.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들 맘 속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심어주는 행복전파사이다. 실제로도 학교현장 곳곳에서 사명감과 진정한 따뜻함으로 묵묵히 아이들 곁을 지켜나가고 있는 교사들이 많다. 교사는 아플 때에도 30여 명이 넘는 아이들의 학습 결손을 먼저 염려한다.

공교육의 장점은 이처럼 책임감 있는 교사들에 의한 구체적인 생활지도와 인성지도이다. 다양성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공교육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공교육은 늘 새로운 교수법과 교재를 사용해 질적인 면에서도 사교육에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공교육의 경쟁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와 교사,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일 것이다. 정부는 교사들에게 승진이 아닌 인센티브를 확충하고 다양한 연수기회를 제공해 주어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교사 역시 부단한 자기계발과 사명감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공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신뢰와 교사에 대한 존중감을 자녀와 함께 대화로 형성하는 협조적 마음이 필요하다. 이들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신뢰가 바탕으로 이뤄져야만 공교육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나은임 교사|시흥 서촌초등학교 


 
 학부모의 이야기



매년 학기 초가 되면 아이는 건강상태, 장래희망 등을 기입하는 조사서를 내민다. 그 조사서 아랫부분엔 담임 선생님과 학교에 바라는 글이란 항목이 있다.

‘참되고 바른 사람이 되도록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써놓고 보면 너무 식상한 문구라서 혼자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이 문구를 보며 나는 선생님과 학교의 근본이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선생님이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교탁에 섰던 날, 아이들을 바라보며 다짐했던 것들을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거울을 보며 떠올린다면 그 선생님의 길은 흔들림이 없고 한결같으리라 믿는다. 선생님은 눈에 보이는 성과에 너무 치중하는 것보다는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장정희 학부모|서울 창문여자고등학교





아이들과 달리 교사들과의 관계에서 엄마들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다. 올해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의 당부말씀은“엄마들이 자기 아이들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이 한마디 말씀에 교사로서의 고민과 어려움이 모두 담겨 있는 듯해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기적인 엄마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다양한 특성의 아이들을 모두 보듬고 가겠다는 교육적 소신의 표명일 것이다. 입시를 목표로 하는 상대적 평가 위주의 교육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교사와 학부모는 동병상련의 처지이고, 이러한 현실을 뚫고 아이를 올바로 키워내는 일을 함께 하는 동업자의 관계라고 본다.

결과가 나쁘면 양자 모두의 책임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에서처럼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소비의 대상으로 본다면, 학부모들이 어떠어떠한 교사를 선택할 수 있는것도 아닌 현실에서 선생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배은주 학부모|서울 반포초등학교 





아들 둘을 키우며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 선생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한다. 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학생인지 말썽을 부리진 않는지 늘 노심초사하지만 그래도 그런 아이를 잘 다독여 가르쳐줄 선생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작은 아이의 작년 담임선생님께서는 바쁜 부모를 위해 직접 전화를 주시곤 했는데 어찌나 감사했던지. 어린 아이는 아니지만 다 자라지 못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선생님은 부모보다 더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봐 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들어주길 바란다. 내 아이가 학교에서도 선생님의 ‘자식처럼’ 대우받길 바라는것이 모든 학부모들의 마음이 아닐까?

 <<< 이희자 학부모|서울 삼성고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



저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중 과학이 제일 어려워요.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 질문을 하는데 언제나 알기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좌측통행을 안하거나 친구들이 싸울 때는 꾸중을 하시기도 하는데, 저를 위해 하시는 말씀이니까 더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이 너무 지루하거나 졸린 적도 있지만 선생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면 아이들 반응이 금방 좋아져서 그럴 때가 제일 좋아요.

 <<< 민소영 학생|서울 성내초등학교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것을 보며 ‘정말 힘드시겠구나’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때에는 선생님들은 무섭고 어렵기만 했는데 지금은 선생님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했다고 해야 할까? 요즘은 진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니 선생님과 진학상담을 할 기회가 많아요. 오히려 저희보다 더 저희의 장래를 걱정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의 진심을 알 수 있었어요.

 <<< 김채영 학생|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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