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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만난 ‘모나리자’, 그녀가 살아 움직인다. 본문

~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과학과 만난 ‘모나리자’, 그녀가 살아 움직인다.

대한민국 교육부 2008. 12. 3. 00:42

과학과 만난‘모나리자’, 그녀가 살아 움직인다.

문화를 바꾸는 힘, CT(Culture Technology)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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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녀는 왜 눈썹이 없을까? 르네상스 시대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는 어떤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명화를 보다보면 생기게 되는 의문점. 이런 것들을 속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살아있는 미술관’이다.


이곳에선 관객들이 ‘모나리자’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그럼 ‘모나리자’는 반갑게 그들의 인사를 받아준다. 또 “왜 눈썹이 없어요?”라고 질문하면 ‘모나리자’가 직접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런 꿈만 같은 일이 2008년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술이 지배하는 문화

‘명화가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신기한 일은 이미 우리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나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그 쉬운 예가 바로 ‘영화’다. 영화 ‘괴물’에선 ‘거대한 괴물’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괴물’을 직접 봤을까? 대답은 분명 ‘아니요’다. 그것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움직이는 명화’와 ‘영화 속 괴물’은 기술로 탄생된 하나의 문화 콘텐츠인 것이다.


기술이 탄생시킨 문화의 변화는 명화와 영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항상 보는 TV에도 이런 기술의 변화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예가 바로 IPTV(Internet Protocol TV)이다. 과거 방송국에서 제공하던 TV를 시청시간에 맞춰보는 것은 우리에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터넷 기술의 발달은 현재 TV를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보는 시스템을 제공하게 했다. 또 IPTV의 도입으로 이런 소비자 중심의 TV기술은 점점 더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전명화에서 TV까지, 우리의 삶에 여유를 제공하는 문화는 기술에 의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CT(Culture Technology), 문화를 바꾸는 힘은 어디서?

이렇게 문화산업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통틀어 ‘문화콘텐츠기술’ 즉, CT(Culture Technology)란 이름을 사용한다. 지난 2001년 8월 정부에서 ‘국가 핵심기술 6T'(21세기 성장원동력이 될 만한 기술 6가지,IT,나노,생명,우주,환경,문화)를 발표하며 사용했던 명칭이다. 현재 CT산업은 이공학적인 기술은 물론 인문사회학, 디자인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21세기를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CT기술은 어떤 모습들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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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각설탕’에는 배우들이 달리는 말 위에서 다양한 표정연기를 했고, 카메라는 그것을 담았다. 바로 이 장면에서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란 기술이 응용됐다. ‘애니메트로닉스’란 모형에 전자장치를 달아 진짜처럼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다. 영화 ‘각설탕’에선 배우들은 진짜 말이 아닌 이런 기술이 접합된 로봇 ‘말’을 탔기에 그런 장면을 연기로 소화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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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니메트로닉스’기술은 과거 헐리우드에서나 사용됐지만 현재 국내 기술로도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국내 로봇 개발 기업 ‘NT리서치(www.ntresearch.net)’의 자료에 의하면 로봇 팔등을 이용한 응용분야에서 ‘애니메트로닉스’를 손꼽고 있다. 이런 로봇 등을 이용해 현실 연기에서 불가능한 동물들의 움직임을 재현한다.


문화기술은 소실된 문화재를 재생하는데도 사용된다. 지난 2월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이 있었다. 바로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해낸 숭례문 영상이었다. 이것과 비슷한 기술을 이용해 국립 고궁박물관에선 보물 931호 ‘조선태조어진’. 932호 ‘영조임금어진’등 총 10여 점의 문화재를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


여기서 사용되는 기술이 ‘리얼픽스(Realpics)'다. 리얼픽스는 기본적인 디지털 촬영 외에 초고화소 카메라로 추가 촬영한 결과물을 합쳐 빨강, 파랑, 초록의 3밴드를 넘어선 6밴드로 표현 하는 재가공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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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문화콘텐츠닷컴(modernseoul.culturecontent.com)을 통해 2002년부터 숭례문은 물론 창덕궁과 남한산성, 불국사, 해인사 등 160개 주요 문화재를 3D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21세기를 이끌어갈, CT(Culture Technology)

이렇듯 영화, 애니메이션, 미술전시회 등 콘텐츠 산업은 물론 TV, 신문 등을 바꾸는 미디어 산업에도 문화기술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21세기, 문화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더 변화시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기술은 이제 소외 시 되선 안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것이다.


하지만, 아직 문화기술이 갈 길은 멀다. 이칠우 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광주드림’과 인터뷰를 통해 “CT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지방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이용할 인프라의 구축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더불어, 기술의 변화에 발맞출 빠른 정책의 변화도 문화기술 산업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IPTV의 사례를 보면, 기술의 개발은 오래전 이뤄졌지만, 그것이 상용화되기까지 사업자 선정 등의 문제로 계속 지연돼 왔다. 이처럼 개발된 기술을 빨리 상용화시키기 위한 이익집단과 정책의 조화도 중요하다.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이양환 강사는 “무성 영화시대에서 유선 영화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모두 기술력에 의한 발전인 측면이 크다. 많은 문화영역에서 이제 기술의 영향을 무시 할 수는 없다. 최근 도래할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에는 더 많은 기술이 융합해 우리 주변에 다양한 문화의 형태를 제공해 줄 것이다.” 고 21세기 문화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제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산업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국가 경쟁력 또한 이 문화산업을 배재하고선 나타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 변화를 주도하는 이런 다양한 기술이 더 크게 발전해 21세기 문화대국으로의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김태호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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