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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온맵시, 지갑과 지구를 지키는 과학적 방법

대한민국 교육부 2010. 12. 25. 10:00


내복 하나로 1조 3천억원 벌기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란 이유
 

작년 겨울. 저희 집으로 날라 온 무서운 종이 쪼가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난방비 고지서”였습니다. 고지서를 본 저는 큰 충격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사용료의 숫자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입니다.

그 숫자를 본 순간 저는 ‘무턱대고 사용하다 거지꼴을 못 면한다.’ 란 문구가 머릿속을 날라 다녔습니다. 조금 춥다고 아무 생각 없이 난방을 마구 틀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지서를 보고 난방비 절약을 단행하기로 한 저는 평소 실내에서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살면서도 후끈거릴 정도로 펑펑 틀던 보일러를 끄고,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그리고 실외에서도 조금 춥다고 택시를 타던 버릇을 없애고, 목도리와 장갑과 옷을 더 챙겨 입었습니다.

그리고 비장의 아이템 하나를 준비했으니 그것이 바로 “내복”입니다. 어린 시절 윗풍이 센 주택에 살았을 때 입고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아이템 내복! 그 내복을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 것만 산 것이 아니라 신랑 내복도 하나 준비해서 아침에 턱하니 내 놓았습니다.

그런데 신랑의 반응~
“이걸 창피하게 나보고 입으라고~ 요즘 내복 입는 사람이 어디 있어?”
저희 집의 남자 외에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내복을 주면 이런 반응이겠죠?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 요즘 내복이 달라졌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에서 한 설문조사에서 말하기를 내복을 입는 것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내복을 평상시에 입지 않다 보니 내복을 입으면 생활이 불편해서 였습니다. 또한 내복을 입을 정도로 추위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대다수 있었고 젊은 층이 입지 않는 제일 큰 이유는 내복을 입고 겉에 옷을 입으면 옷 맵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입지 않는 사람도 많았고, 창피하고 촌스럽기 때문에 내복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입는 옷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입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조사 되었습니다.




 촌스런 내복은 가라. 내복도 패션 아이템이다.
 

우리 딸 아이의 내복 패션


하지만 예전에는 촌스럽고 부끄럽고 보이면 창피하다고 기피되던 내복이 요즘에는 촌스럽지도 부끄럽지도 보이면 창피하지도 않게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바뀌고 그 진가를 보이면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내복도 패션인 것이죠.

옛날의 내복이 빨간 내복이라던지 살색 내복이었다면 지금의 내복은 색색별로 겉옷인지 속옷인지 구별이 안 가게 해서 내복이 보여서 입기 싫어한 요즘 젊은층도 입을 수 있도록 바뀐 것입니다. 또한 아무 무늬도 없고 정말 내복이란 생각이 들던 내복을 꽃무늬 등 화려한 패턴의 그림을 넣어서 내복에도 멋을 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내복 패션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복 정말 보온에 효과가 있을까요?
 
 

내복은 체온을 4~5도나 올려주는 보온 효과 뿐 아니라 감기, 피부 건조증 예방 효과도 가지고 있는 효자 아이템이다. -뉴미디어 마이 데일리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사용하면 몸의 체온을 2도씩이나 올려준다는 사실 아시나요? 내복은 이보다 더 효자여서 체온을 4-5도씩이나 올려준다고 하니 4~5도 올릴 때 들어갈 난방비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죠?

내복이 이렇게 보온 효과가 좋은 이유는 내복은 나가는 열을 잡아주어 체온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즉, 살아있는 인간은 다 체온이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 많은 곳은 덥고, 사람 옆에 있으면 따뜻하잖아요. 36.5의 난로! 즉, 몸의 온도인 체온이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것이 내복인 것입니다. 이에 실제로 내복을 입지 않으면 바람이 옷을 스치고, 몸 속까지 파고들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옷과 옷 사이에 얇은 공기층을 형성시켜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직접 닿지 않아 적정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내복을 안 입으면 난방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러한 난방은 실내 건조의 원인입니다. 이런 실내 건조는 감기와 피부염의 원인이 되죠. 이에 난방을 적게 하고 내복을 입으면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게 되어 건조함을 막아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건조증도 예방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갑작스레 기온의 변화를 느끼면 면역력이 약해지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내복을 입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온도 변화가 많지 않으므로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작은 내복 하나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공기층의 보온 효과
 

실제로 공기층의 보온 효과는 얼마나 뛰어날까요?
실제로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그 효과를 더 잘 안다고 합니다. 공기층은 어떤 단열재보다도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에 단열재 내에 공기층이 형성하도록 약간의 빈 공간을 넣는 공기층 형성 공법을 통해 더욱 더 따뜻한 집을 짓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동물들은 추우면 털을 세웁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모간(毛幹)의 직립에 의하여 보온공기층이 증가해 이것에 의하여 급격한 체온의 소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입는 오리털 파카가 따뜻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털 자체가 따뜻한 이유도 있지만 털과 털 사이에 많은 공기층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따뜻한 것이죠.



 내복은 과학입니다 - 기능성 내복
 

사진출처-이데일리 경제


최근에는 기능성 내복도 늘어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발열내복과 친환경 소재의 내복입니다. 발열내복은 일반 내복과 달리 말 그대로 자체 발열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땀과 마찰에 의해 열을 낸다는 원리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원단이 얇아 옷맵시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도 무난하죠. 열을 내는 발열내복은 땀과 마찰에 의해 열을 내는데 소재도 얇고 따뜻하며 흡수력이 뛰어나 산뜻한 착용감을 자랑하고 초극세사를 사용해 착용감 또한 부드럽다고 하니 불편해서 내복을 안 입으셨던 분에게 딱이겠죠?

또 최근에는 숯을 사용한 내복, 항균 탈취기능이 있는 내복, 심해 해조류를 가공한 시셀 섬유 내복 등 친환경 소재의 내복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피부에 직접 닿는 내복을 천연소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서 더욱 안전성을 높인 것입니다.




 내복 하나가 주는 돈은 1조 3천억원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3도만 낮추는 것으로도 국가적으로 약 1조 3천억 원이 에너지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난방 온도를 낮춤으로서 대기를 오염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또한 줄어들게 됩니다.

난방을 위해 쓰이는 에너지를 만드는 데에는 큰 돈이 쓰이는데, 이렇게 큰 돈을 들여 실내 온도를 뜨겁게 만들고는 또 덥다고 얇은 옷을 입는다면 너무 낭비겠지요?

올 겨울에는 난방을 과하게 하지 말고, 실내 적정온도인 18~20도를 유지해 보세요. 겨울철 집안 온도를 1도씩 낮출 때마다 연간 3289억원 상당의 에너지 비용이 절약되고, 석유는 63만 1,000톤이 아껴지며, 이산화탄소는 2,000톤이나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 난방 온도를 4도만 낮추어도, 겨울철 3달 동안 총 30만원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내복 하나로 우리집 경제가 사는 격입니다.

'내복'하면 떠오르는 것?
  

사진출처- 동아닷컴


바로 빨간내복입니다.
왜 검정색 흰색 노란색 등등 많은 색깔들이 있는데 하필 빨간내복인 걸까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60~70년대의 가난과 관련 있습니다.
1960~1970년대 우리 부모님들은 패션을 논하기에는 너무 가난했습니다. 이에 붉은색은 염색하기도 쉬운데다 열기가 느껴지는 색이었던 것입니다. 그 시대의 우리에게 빨간 색은 '싸고 따뜻한 색'이었던 것이죠. 또한 신앙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옛날에는 빨간색은 귀신을 쫓는 색이었습니다. 겨울 한파동안 귀신을 쫓아 건강하고자 했던 마음이 담긴 것입니다. 그야말로 빨간 내복은 과학과 신앙이 결합된 우리의 전통 아이템이었던 것입니다.

‘멋 부리다 떨지 말고 내복 입고 감기예방’
‘덮어 놓고 틀어대다 난방비에 놀란 가슴, 내복으로 돈 벌고 지구 환경 웃게 하자.’
모두들 이번 겨울에는 이 구호를 외쳐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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