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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책상 앞에 앉을 이유를 잃은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26. 15:08

 

 공부와 담을 쌓은 아이
 

언젠가 한 고등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로라하는 명문고등학교에 진학한 K군(18)이 제가 만난 그 학생입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교육자 이셨고, 이 학생은 중학교시절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바라던 대로 우수한 성적으로 그토록 갈망하던 소위 명문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명문고 진학만이 인생의 목표였기에 고등학교 입학 후 차츰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었고, 급기야 늦은 사춘기를 맞아 겉잡을 수 없는 반항심에 불타올라 고등학교 입학을 후회하기 시작했고, 한순간 학교의 문제아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왜 해요? 공부 못해도 그냥 다른 거 해먹고 잘 살면 되지."
"공부도, 선생님도 다 싫고, 그냥 축구만 하고 싶어요."
"독서실에 가면 한 두세시간 PMP로 동영상보다가 조금 자다가 와요. PC방으로 안샌게 어디예요~"
 
모범의 전형일 것 같았던 학생의 입에서 흘러나온 고백들이 순간 저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공부가 도대체 뭐길래
 

1. 분명한 목표를 정하자.


공부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있었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른다는 것. 그리고 지금하는 공부가 내게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투성이랍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뻔한 얘기같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어떻게요? 분명하게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찾아봅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 자신이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그래서 자신의 능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일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학생으로서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세요.

혹 그것이 당장 대학입학이라면, 가고싶은 학교 사진을 책상앞에 붙여둔다던지, OO대학교 12학번 OOO라고 적어보세요. 저는 수험생 시절 목표가 흐려지고 나태해질 때마다,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제가 꿈꾸던 대학교 캠퍼스에 무작정 발을 디뎠습니다.

지나가는 대학생들을 바라보며, 내년 저들에게 '선배'라고 부르며 대학생활을 하게 될 제 모습을 머릿속에 뚜렷하게 그렸답니다. 막연히 "OO가 되어야지." 보다는 "OO학교에 들어가서 OO공부를 준비하고, 졸업 후 어떤 모습이 되어있어야지." 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보세요. 여러분의 풀어졌던 태도가 반듯하게 바뀌어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밑지지 않는 장사, 공부
 
"1시간을 더 공부하면, 미래의 배우자가 바뀐다." 학창시절 많이들 들어보셨던 문구일겁니다. 그저 우스갯소리로 생긴 한마디 일지 모르지만, 그 시절 저는 저 문구가 충격으로 와 닿았죠. '지금 이대로라면 미래의 배우자의 모습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모습일테다' 하고 말이예요.

정말 공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지금 책상 앞을 몰래 떠나 PC방에 가서 게임 한 판을 한다면? 게임을 하는 그 순간은 정말 기쁠거예요. 해방감도 느끼고, 굳은 어깨를 꾹꾹 누르며 공부하고 있을 친구들을 생각하면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 자신이 뭔가 해낸 것 같고. 하지만 게임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 기분이 어떠세요? '게임에서 이겼어~ 난 정말 멋져.' 이건가요?

언젠가는 게임마저 지루하고 흥미를 잃게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 내가 공들인 노력과 시간, 그 후 남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차근히 생각해봅시다. 어떤 것이 내 삶을 더 윤택하게 해줄 일인지는 그대들의 판단에 맡깁니다.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왠 걸?
 

1. 혼자와의 싸움 - 치밀한 계획과 하루 공부 후 느낀점 적기
 
공부는 온전히 혼자와의 싸움입니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있다보면 답답하기도하고, 무척 고독하지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괜한 상념에 빠져 어떤이는 우울함을 호소합니다.

공부에 앞서, 계획을 세워보세요. '일년→한달→일주일→하루' 넓은 범위에서 좁은 범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양을 욕심내지않고 계획해보세요. 그리고 하나씩 달성해감으로써 성취감을 느껴보는 거예요.

또, 하루의 계획표 아래에는 한두줄 정도 간략하게 하루의 느낀 점을 기록해보세요. 자신이 자신에게 점수를 부여해봅니다. 잘 하고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혹여나 슬럼프가 왔을 때, 이 공부의 흔적들을 되짚어보세요.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든든해 질 겁니다. 사소한 일이지만, 계획을 이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거예요.
 
 
2. 선생님을 좋아하자.
 
제가 사용했던 방법이고, 저의 동생, 후배들에게 강추하는 방법입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생님에 대한 불평 불만이 많았어요. '이 선생님은 이래서 싫다, 저 선생님은 저래서 맘에 안든다.' 참 좋지않은 습관입니다. '아, 그 선생님 진짜 못 가르쳐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뒷목을 잡습니다.

학교든 학원이든 자신의 기준에 좀 더 이해가 쉽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있을 테고, 반대의 경우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은, "나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해왔고, 나보다 그 분야에 있어서 능력있는 사람이다. 내가 무능력하다고 판단한 그 선생님에게도 배울 것은 분명히 있다." 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학창시절, 어떻게든 선생님들을 좋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선생님이 좋아지니 열심히 수업듣는 학생으로 기억되고 싶었고, 덕분에 학습 능률도 부쩍 늘었습니다.
 
 
3. 경쟁자, 혹은 동지를 만들자.
 

1, 2의 방법은 혼자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이지만 3번의 방법은 남들에게서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바로 경쟁심을 이용하는 겁니다. 특히 자존심이 세고 승부욕이 강한 학생일 수록 그 효과가 큽니다. 

공부하기 싫어 몸을 비틀다가 주위 사람들의 책장이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때! 앞, 뒤, 옆 할 것없이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의욕이 불타오릅니다.

굳이 경쟁관계까 아니더라도 옆에서 공부하는 사람에게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해요.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쟁자보다 앞서기 위한 경쟁은 자신을 힘들고 피곤하게 한다는 사실. 항상 목표는 어제의 내 모습과 경쟁하는 오늘의 자신 이라는 것 잊지마세요.
 
 


 컵라면에 물을 붓는 이유
 
 
수험생 시절, 저의 은사님께서는 더운 여름 슬럼프에 힘들어하던 저를 불러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컵라면을 먹을 때, 정수기에 대고 뜨거운 물을 붓지. 그런데 처음부터 물이 차오르는 게 눈에 보이니? 라면 면발에 가려 물은 보이지 않아. 그런데 왜 계속 컵라면을 정수기에 대고 있을까? 그건, 언젠가 물이 차오를 거라는 믿음 때문이야. 지금 공부해온 것들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돼. 언젠가, 분명 컵라면의 물처럼 차오르게 될 거란다. 포기하지말고 조급해하지말고, 끝까지 힘을 내거라.
 
그 때, 이 이야기가 어찌나 마음에 와닿던지요. 힘들여 영어단어 100개를 외웠는데, 다음날이 되니 상당수 잊어버렸다. 나는 머리가 나쁜가보다. 나는 해도 안돼. 이런 조바심이 책상앞에 앉은 학생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잊지말아야 할 것은 차오른다는 믿음입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남들보다 암기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한 번 암기할 때, 두 번 암기하면 됩니다. 결국 꾸준한 자가 승리하게 됩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하루 하루 주문을 걸어보세요. '잘하고 있다. 어제보다 발전하는 오늘이다.'
 
단언컨대, 당신은 분명 해낼 겁니다.
 

 
나의 징크스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10번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합격의 확신을 갖는다.
3~4번만 보면 불안하다. 그래서 그냥 뭐든지 기본적으로 10번을 본다. 몇 번 3~4번 책을 보고 시험을 본 적 있다. 역시 떨어졌다........앞으로는 이렇게 해 보자.
첫째는 남보다 많이 노력하는 것이다. 둘째는 어려운 목표일수록 확신을 가져 보자. 그러면 정말 되는 일이 훨씬 많다. 셋째는 남보다 최소 3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변호사겸 주식투자분석가 고승덕 변호사
 
 

 
 
다음 날 아침에 몸이 아프지 않으면 전날 내가 연습을 게을리 했구나 하는 생각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요. 14살에 시작한 모나코왕립발레학교 유학시절에는 모든 면에서 다른 학생들과 차이가 있어서 다른 학생들이 잠든 밤 11이후에도 새벽까지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고 한 시즌에 250개의 토슈즈를 닳아 없애는 연습벌레가 됐죠. 발가락이 허물어지고 진물이 나면 연한 살코기를 다져 발을 감싸고 연습을 했어요.
 
-발레리나 강수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발레리나, 스위스 로잔느콩쿨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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