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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초등학교 입학 전 연습해 두면 좋은 것들

대한민국 교육부 2011. 1. 27. 07:19


새해가 밝아 이제 일곱살 유치원 아이들도 졸업할 때가 왔습니다. 꼬물꼬물하던 이 아이들이 벌써 초등학생이 된다는 말입니다. 눈 깜빡할 세라 더니 정말 입니다. 이제 어엿한 여덟살이 되어 다가오는 3월이면 초등학생 1학년으로 입학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곳을 가게 되는 아이들도 설레이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하겠지만 부모님들은 더 합니다. 아이가 잘할 수 있을지, 또 어떤 것들을 준비하여야 하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걱정이실 겁니다. 위에 형이 있어 보내봤다면 모르겠지만 경험이 없는 부모 입장에서는 더 하겠지요.

부모님 또한 여러 마음이 교차하시겠지만 아이처럼 그냥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혼란스러워할 아이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모님들은 주위 경험담을 들으며 정보를 수집하시느라 바쁘시기도 하시지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 이맘 때 쯤이라면 정말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경험 있으신 학부모님 몇 분께 질문을 드려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초등학교에 미리 가보자.

아이가 다닐 학교는 정해져 있을 겁니다. 아이와 함께 학교를 답사해 보며 좋겠습니다. "여기가 너가 다닐 학교야~"라며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끔 하고 또 흥미를 일키켜 주는 거지요. 아이는 자신이 다닐 학교를 돌아보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볼 것입니다. 혼자 힘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며 적응해야 할 아이에게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둘째, 등, 하교길을 외우도록 돕자.

이제 초등학생이라면 엄마가 데려다 주지 않아도 스스로 학교를 오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엄마가 뒤 따라 다니며 아이를 돌보아 줄 수가 없습니다. 그 것은 아이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독립심이 생기도록 부모님 해주어야 합니다. 

교실 안에서도 아이는 여러 상황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것 또한 부모가 해 줄 수 없고, 아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 입니다. 그렇기에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보는 연습을 학교 가기 전에 많이 해 둔다면 더욱 좋겠지요?

우선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부모와 함께 여러번 걸어봅니다. 그리곤 부모가 뒤 따라 걸으며 아이가 혼자 갈 수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그렇게 몇 번 연습을 하면 아이는 자연스레 길을 익힐 수 있을 겁니다. 아이는 부모가 없어도 혼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생길 것입니다.

초등학생 1학년은 가장 위험이 쉽게 노출되는 나이입니다. 그렇기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학교를 찾아가고, 집을 찾아 오는 연습은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셋째, 문구점에 견학가기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려고 하면 부모님들의 걱정 하나! 문구점의 불량 식품일 것입니다. 이제 막 유치원생에서 벗어난 1학년 학생들은 문구점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합니다. 본능에 충실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아침 등원길 문구점 구경하다 학교가는 걸 까먹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참 유희왕 카드가 유행할 때 아이가 문구점 앞에서 유희왕카드 구경하다 등원시간을 놓쳐 버리고, 아이가 오지 않아 선생님은 집으로 전화를 했고, 집에서는 아이가 학교 간다고 나갔고, 그래서 난리가 났었다는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부모와 함께 문구점 견학은 중요하겠습니다. 문구점을 돌아보며 어떤 물건들을 파는지, 좋은 물건과 나쁜 물건을 구분해 보기도 하고, '학교 가는 길에는 문구점을 구경하지 않는다'와 같은 규칙도 정해보면 좋겠습니다.


넷째, 화장실 가겠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하자

학교에 가면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보통은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데요. 물론 수업시간에도 선생님께 말하면 갈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처럼 행동이 몸에 베인 아이들에게 조금 힘든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화장실 가고 싶다라고 하면 대부분 시간을 불문하고 갈 수 있게 해주고, 또 자신들이 마음대로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유치원에서의 생활은 일곱살쯤 되면 익숙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다녔지만 새로 초등학교에 간 아이들에게 화장실은 다르게 다가 올겁니다.

수업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불편해서 또 선생님께 말하지 못해 실수를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물며 화장실이 급해 집으로 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적년에 졸업한 아이 중에 정말 그런일이 있었노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법이었겠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부모와 교사 입장에서는 아이가 갑자기 사라지고 나타나니 깜짝 놀랄 노릇이지요.

그렇기에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언제라도 선생님께 말할 수 있도록 하고, 되도록이면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40분 노는 시간을 준 후 10분 화장실 가는 시간을 주면서 연습을 해 보면 좋겠습니다.


다섯째, 학용품을 같이 사러가자.

이것은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해당이 되겠습니다. 물건을 잘 챙기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못챙기는 아이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아이들 중에 자신의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어린 연령일 수록 부모들이 학용품을 사다 주시기 때문에 자신의 물건이 모르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겁니다. 나중에는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도 없게 됩니다. 

학교에 가서 쓸 물건들을 아이와 함께 고르고 또 부모가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마음에 드는 것 직접 골라보면서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증도와 소중함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섯째, 필통에는 연필 세자루, 지우개 하나, 관리 연습을 시키자

위에 연습들은 학교에 가기 전 준비라 하면 이것은 초등학생으로 생활하면서 필요한 연습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아이가 매일 가방에 챙겨할 할 준비물에는 필통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필통 관리가 어렵다는 겁니다.

매일마다 연필 세자루, 지우개 하나를 들고 가야 하는데 아이가 학교에만 갔다 오면 연필이 하나도 없거나, 지우개가 사라지거나 또 친구와 학용품을 바꿔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필통을 가지고 다녀 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필통 관리에 관한 상식이 없는 것입니다. 매일 몇 자루씩 잃어바리다 보면 어떤 때는 연필이 없어 밤에 사러 나가야 하는 난감한 일도 생긴다는 겁니다.


일곱째, 연필 깍는 연습을 하자

마지막으로 연필 깍는 연습을 시키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연필을 쓰다가 다 부러지면 혼자 연필깍기를 이용해 깍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혹은 연필이 없으면 옆 친구에게 빌리는 용감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미리 연습해 자신감이 충만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잘 도와줄 수 있도록,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덟살 아이들에게 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잘 할 수 있다고 믿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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