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팩토리 :: 초등생의 겨울방학 멸종위기동물 탐구생활
 


초등생의 겨울방학 멸종위기동물 탐구생활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이디어팩토리 상우기자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여러분과 같이 가볼 곳은 국립서울과학관입니다! 성대 앞 국립서울과학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의 신비>는, 참 특별한 전시회입니다!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새롭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이글을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동물의 신비> 전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몸보다 마음이 앞서 계단을 쿵쾅쿵쾅 달려가고 있군요. 여기 들어서는 순간 여러분은 놀라실 겁니다. 아, 혹시나 모르니 동물의 내장이나 골격, 또는 가죽이 벗겨져 몸속이 보이는 걸 싫어하거나 혐오하시는 분은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래요. 저기 벌써 해골 물고기와 반쯤 가죽이 벗겨져 나간 물개가 여러분을 반기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해부학 기법을 이용해 전시한 기발한 전시회입니다! 으~ 하고 피하지 마세요. 자세히 보면, 오히려 가죽이 뜯겨 나가지 않았을 때보다, 더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동물원에서 흔히 보던 귀여운 물개죠. 두 눈 다 애처로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네요. 그리고 이상하게 손이 갑니다. 마치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하는 마녀의 저주를 받아, 멈춰버린 나니아 생물들을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한없이 애틋하고 불쌍한 마음이 일어납니다.

자, 물개 옆에 가지런히 전시된 내장을 한번 보십시오. 물개의 기관지가 꼭 나뭇가지처럼 보이고, 심장과 폐는 꼭 생닭 같군요. 위는 꼭 소라고둥 같고요! 저는 이 전시회에 모형들을 보고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생물의 본모습이 아닐까요? 제가 외과의사가 꿈이라서 그런지 파헤쳐진 내장을 다시 예쁘게 꿰매주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하는군요. 그런데 물개 하나 보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리면, 다 돌아보는데 일주일이 걸리겠군요.

네, 빨리 지나가죠. 날카로운 코를 가진 청새치가 우리를 향해 콧대를 세우네요. 물론 해골이죠! 뼈만 남은 쥐가오리, 역시 뼈인 물범과 큰 입으로 뻥긋 뻥긋 숨을 쉬는 물고기, 앗, 저 아귀는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건가요? 이 모든 것이 바닷속 모습을 재현한 것이랍니다! 꼭 저승 세계의 유령바다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저 커다란 물고기는 어머머~ 둘이 뽀뽀를 하고 있네요! 바로 개복치들이랍니다! 하지만, 한 마리는 살점이 뜯겨 나가서 뼈와 내장이 보이네요. 너무 실감이 나서 금방이라도 붉은 피가 뚝뚝 흐를 것만 같습니다.


이빨이 수염 같은 고래와 몸에서 윤이 나는 밍크고래, 그리고 쥐가오리를 지나면, 앗, 조심하세요! 악어떼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물론 해골인 악어와 거북이와 나란히 뱃가죽이 뜯겨 내장이 보이는 채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악어도 있지요! 혀를 쉑쉑~ 거리며 다가오는 왕도마뱀과 몸을 배배꼬고 입을 크게 벌린 뱀도 인사를 하죠. 신기한 건 뱀의 뼈입니다. 진짜일 것 같은 이 뱀의 뼈는 정말 하얗고 기네요, 뱀이 길어서 그런가요? 내장도 정말 깁니다. 뱀의 뼈는 긴 막대기에 휘어진 이쑤시개들을 마구 붙여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왕도마뱀의 내장을 보실까요? 왕도마뱀의 위하나가 옆에 있는 보통 도마뱀만 하네요. 괜히 '왕' 자가 붙은 게 아닌가 봐요. 옆에 도마뱀은 곤히 잠들어 있네요, 영원한 잠을 말입니다. 물론 뱃가죽이 뜯어져 내장이 들여다보이죠. 아, 저기에는 개구리와 두꺼비의 내장과 뼈가 있네요. 암컷 개구리의 뱃속에는 톡톡 터질 것 같은 알들이 가득 들어 있죠! 두꺼비 골격은 금방이라도 튀어 오를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시커멓고 반질반질한 자이언트 도롱뇽의 모형이죠.


자이언트 도롱뇽! 이름은 들어보셨나요? 중국에서 한때는 흔할 정도로 수가 많았던 종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간들이 몸에 좋다는 착각으로 마구 잡아들여서, 야생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답니다. 자이언트 도롱뇽은 다 컸을 때 1미터 80센티미터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저희 아빠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지금 방에 누워계시는 아빠가 도롱뇽이라는 상상을 하니 으으~ 징그럽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꼭 보고 싶습니다. 이런 멋있는 생물을 후대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환경에 관심을 둬야 하지 않을까요?

자, 다시 서두르죠. 이제부터는 새들과 포유류가 이어진답니다! 저기 멋진 말이 보이네요! 조명을 받아서 더욱더 주황빛으로 멋지게 빛나는군요! 하지만, 보통 말과는 살짝 다르지 않나요? 바로 가죽이 뜯어져 나가서 근육조직과 뼈 내장이 보인다는 겁니다! 멋지지 않나요? 말이라 그런지 꼭 생고기를 둘러놓은 것 같이 붉은빛의 근육조직이 인상적이지요? 여기 잠시 멈춰 서서 이 토끼를 보십시오! 이 유리관 안에 있는 토끼는 이미 죽었고, 물론 내장과 뼈도 훤히 들여다보인답니다.


이 토끼의 다른 곳은 가짜일지 몰라도 눈은 진짜라고 합니다! 가이드께서 말해주었죠. 이 토끼의 눈은 이미 죽어서 동공이 풀려 흐리멍텅하지만, 그래도 꼭 늙은 할머니의 모습처럼 애틋해 보여서 꼭 안아주고 싶네요. 홍학과 왜가리가 살갗이 벗겨진 채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완전히 살점이 뜯겨 나가버린 새는 자유롭게 날개를 펴고 나네요! 큰 귀양은 귀여운 눈으로 우리를 쳐다보고, 살점이 뜯겨 나가지 않은 정상적인 새들이 자유롭게 풀숲에서 놀고 있어요!

저기 눈처럼 하얀 흰여우도 있고요! 주위에서는 짹짹~ 어흥~! 야생의 소리가 들립니다. 비록 녹음된 것이지만요. 말똥가리는 상상한 것과 달리 정말 큽니다! 하지만, 내장은 콩알만 하군요. 독수리는 오늘도 날개를 활짝 펴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어린 사자와 백두산 호랑이도, 친구 해골과 함께 우리를 향해 으르렁~ 인사를 합니다. 가죽이 벗겨져 나간 개는 여전히 촐랑촐랑 우리를 반기고, 해골이 된 시라소니는 우리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저기에는 제 동생을 닮은 원숭이와 침팬지가 있네요, 나무를 타는 침팬지 역시 가죽이 뜯겨 나가 있고요, 귀여운 눈의 팬더도 와삭와삭 대나무를 씹어먹습니다!


자, 어떠셨나요? 정말 멋진 동물 친구들을 정말 멋진 방법으로 나타냈죠!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 동물들은 지금 멸종되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자연 개발 탓인 서식지 파괴 등으로, 지금도 이 동물 중에 어느 한 종은 멸종해가고 있습니다. 지구 상에서, 아니 태양계, 어쩌면 다른 은하와 다른 우주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췄을지도 모르죠.

인간은 지구에 살았던 다른 어떤 생물보다도 월등하게 앞섰습니다. 그렇게 지구와 환경의 덕을 크게 본 만큼, 지구환경을 책임지고 돌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라도 환경보호를 신경씁시다!'라는 말이 저로서도 식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조금 섬뜩한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입니다. 언젠가 이 동물들이 모두 멸종되어버린다면, 그땐 어떻게 될까요? 바로 우리 차례입니다! 지구의 안주인, 인간이라고 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순 없습니다. 여러분의 후대와 저의 자손들이, 인간 멸종의 급행열차를 막으려고 평생 바둥바둥거리며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이 멋진 전시회와 동물들을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
 


3 Comments 0 Tracbacks

이 글이 속한 카테고리는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입니다.

 

Leave a Reply

비밀글
 
 
  1.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아빠소

    이걸 애들이 재밌게 잘 받아들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징그럽다거나..그러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blog.sangwoodiary.com 상우

      안녕하세요? 아빠소님, 감사합니다.
      처음엔 전시회를 보는 아이들의 표정이 떱떠름했는데, 갈수록 호기심에 눈을 반짝거리고, 도우미 선생님 몇분이 설명을 잘해주십니다.
      부모님께서도 징그럽다하지 마시고, 와, 멋진데! 하며 전시회를 볼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면, 분명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2. 무소맘

    상우기자님 손가락은 괜찮으신지.
    우리 네살된 아들이 '엄마, 진짜 아니야. 놀라지마~"라며 저를 달래주네요.
    잼나는 글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