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꼴찌 (2)
교육부 공식 블로그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고등학교가 3개있다. 인문계인 서일고, 서일여고, 그리고 대전공고가 있다. 남편의 차를 타고 우연히 서일고등학교 앞을 지나면서 학교 앞에 부착된 현수막을 보게 됐다. 나는 서일고등학교 교장실에 직접 전화로 인터뷰 요청을 하고 약속한 날에 교장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교장실을 방문하기 전에 서일 고등학교 홈페이지에서 대전의 지역방송국인 MBS 인터뷰 동영상을 보고, 서일고등학교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찾아 보고 갔다. 이렇게 좋은 학교를 EBS에서 방송해서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의 교육환경은 진잠 관저지구이며 서민들이 살고 있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곳이다. 관저동은 아직도 택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많고,진잠엔 논과 밭이 많이 있는 변두리 동네이다. 가까운 곳에 아..
부모들은 1등을 좋아합니다. 뭐든지 빨리하면 칭찬하고 좋아하며 기억합니다. 2등을 기억하는 일은 드뭅니다. 오죽하면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 카피까지 나왔을까요? 2등도 기억하지 않는 나라에서 꼴찌는 어떨까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2등이 있어야 1등이 있고, 꼴찌가 있어야 1등이 빛 날 수 있습니다. 세 살에 한글을 깨치고, 거기에다 영어까지 유창하게 하는 아이들은 광고에도 나오고 방송에도 나옵니다. 부모들은 뭐든지 빠른 것이 잘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옹아리도, 뒤집기도, 기는 것도, 걸음마를 하는 것도 다른 아이들 보다 빠르면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남들 보다 빠른 아이들에 집착하다보니 발달과정이 정상적인 아이들도 느리게 보고, 정말 느린 아이들은 병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