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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고 계셔서 그분을 우리는 서울고모님(86세)라고 부른다. 이 분의 삶을 보며 나는 선한 끝은 있다 는 말과 착하게 산 사람은 자식들이 잘 된다는 것을 보고 살았다. 1. 가난한 시고모집에 찾아오는 친정과 시집의 조카들 서울고모님은 친정, 시집 조카들이 서울에 오면 모두 데리고 있었다. 6개월 이상 데리고 산 사람들이 23명이나 된다. 남편도 그중에 한 명이다. 큰 시누이 형님과 둘째 아주버님도 모두 일 년 이상 서울 고모님 집에서 살았다. 하숙비는 시할아버지가 보내 준 쌀 한 두 가마가 전부였다. 예전엔 교사의 봉급이 아주 박했다. 내가 근무하던 1970년대 말에야 보너스도 본봉의 400%가 됐었다. 남편의 형제는 5남2녀이다. 남편만 서울로 대학에 진학을 했다. 나머지 형제들은 모두 대전에서 ..
사교육은 커녕 모두 유치원도 못 보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외라2리, 마을 입구에 있는 수덕초등학교는 지금도 벽지 수당이 나오는 학교이다. 시고모님의 세 자녀는 모두 이 학교 졸업생이다.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이 교직에 있어서 두 분 다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집에 살 수가 없었다. 옆 마을에 살고 있는 여동생, 홍성고모님에게 부탁을 해서 고모님 가족이 1970년부터 24년을 시골집에서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고모부님은 농업학교를 나오셨다. ** (지금 홍성에 살고 있어서 홍성고모님이라고 부른다.) 시아버님은 2남 5녀의 장남이신데 위로 누님이 한 분 있다. 큰시고모님은 90세로 시골집 옆 마을인 복당리로 시집을 가셨는데 건강하시다. 홍성고모님부터 마을 입구에 있는 수덕초등학교를 나왔다.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