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주파수 (3)
교육부 공식 블로그
“끼이익 끽~”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칠판에 손톱이 긁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때 들려오는 “아악~”하는 아이들의 비명소리. 아이들 뿐 아니라 나도 그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몇 분 동안 그 느낌이 내 손에 남아서 소름이 돋는다. 그리곤 칠판을 긁으며 괴상한 소리를 낸 장본인인 손톱을 징그러운 벌레를 만진 손톱처럼 잠시 두려워하며 바라보게 된다. 여기서 왜 칠판을 긁는 소리는 “괴상한 소리”가 되어버린 것일까 생각해 본다. 고막이 터질 듯 큰 소리도 아닌데, 무엇이 이 소리를 “괴상한, 듣기 싫은”이란 수식어가 붙게 만들었을까? 사실 “미”라는 것도 학습된 것이라고 하는데, 소리도 그런 것은 아닐까? 하지만 네 살배기 우리 아이도 이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뭐 심각한 반응은 아니지만 살짝 얼굴을..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유리컵을 깨뜨리는 실험을 본 적이 있나요? 이런 실험을 하려면 높은 음을 낼 수 있거나 목소리가 큰 사람이 있어야겠죠? 그래서 KBS 스펀지 팀이 각 분야에서 목소리 대가들을 방송국 스튜디오에 불러 모았답니다. 성악가, 보컬가수, 발라드가수, 개그맨, 판소리명창, 웅변가 등이 참석해 목소리만으로 와인 잔을 깨뜨리는 실험에 도전한 거죠.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와인 잔에 대고 목소리를 지를 때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작은 소리로도 와인 잔을 깨려면 와인 잔의 ‘고유진동수’를 알면 좋거든요. 아, 우선 ‘고유진동수’에 대해 설명해야겠네요. 소리는 떨림을 통해 물체에 힘을 전달하게 돼요. 그런데 모든 물체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떨림의 정도가 있답니다. 이걸 ‘고..
중학교 수학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면 아마 피타고라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인물로 수학자, 종교가, 철학자였으며 천문학, 음악에도 능통했다고 알려져 있다. 피타고라스가 음악을 수학적으로 연구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알려진 ‘피타고라스 음계’는 현재 사용되는 음계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그는 천문학에서도 음악을 찾으려 했다. 우주의 행성들이 움직이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나온 것으로 여겨지며 ‘천구의 음악(The Music Of The Spheres)’이라고 불린다. 이는 희대의 예술가인 셰익스피어도 그렇다고 믿어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기도 했다. 예술가뿐만이 아니다. 독일의 천문학자인 케플러 또한 이를 과학적으로 검토해 행성들이 만들어 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