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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디지털 치매, 당신은 어떤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08. 12. 1. 17:43

 

디지털 치매, 들어보셨나요? 

못 들어보셨다면 혹시, 단축번호는 기억나는데 전화번호를 기억할 수 없고 수시로 이용하는 컴퓨터와 휴대폰 계산 기능 덕분에 간단한암산도 잘 되지 않으신가요? 

2004년, 국립 국어원에 신조어로 등재된 디지털 치매는 바로디지털 기기들의 사용에 따라서 우리의 기억력이 점점 감퇴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우리는 하루를 휴대폰 알람으로 시작해서, 디지털 기기의 스케줄표로 일과를 확인하고, 일상 중 대부분의 대화는 휴대폰 문자로 나누며, 시간이 남을 때에는 게임이나 mp3를 이용합니다.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람의 뇌 기능을 디지털 기기가 대신하기 시작하는 디지털 치매 현상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기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대학생들은 어떨까요?

휴대폰은 기본이고 등하교 길에는 mp3, pmp를 쓰며, 전자사전과 usb까지- 흔히들 하나씩 가지고 있을 법한 디지털 기기들의 사용으로 인해 디지털 치매의 정도가 가장 많이 나타날 것 같은데요. 그래서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이용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 

 

조사기간은 2008년 11월 10일부터 12일에 걸쳐 이틀간 전북대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학년 25명씩, 남자 53명, 여자 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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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휴대폰과 관련한 질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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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없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4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금 그렇다는 응답이 38명이었습니다. 휴대폰이 일상생활에서 이제는 거의 필수품이 된 요즘의 모습을 보여주는 응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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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왔을 때 중요한 연락을 놓칠까 봐 불안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1명으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의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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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관한 마지막 항목으로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 77명이 그렇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 다음은 MP3에 관련된 설문이었습니다.

응답자 100명중 mp3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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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과 마찬가지로 mp3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7명, 조금 그렇다는 응답은 22명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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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MP3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36명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이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를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노트북과 관련한 문항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한 이후 필기하는 횟수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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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사용한다는 42명 중에서9명, 즉 20%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해 재밌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전자사전에 관련한 문항은,

전체 응답자 중 전자사전을 사용하는 사람은 39명이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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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단어를 다시 확인해보기 위해 검색 해본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90%가 넘는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디지털 치매에 관해서는 일본 고노 임상연구소에서 발표한 자가 진단 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에서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들에 체크를 한 뒤 점수를 합하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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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점 ; 디지털 치매 없음.
                          앞으로도 꾸준히 기억과 암기를 반복해 뇌 운동을 해주면 기억력이
                          높아지고 예방할 수 있음. 

            * 6-10점 ; 디지털 기기 의존증 경향 있음.
                          고립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가족이나 회사동료,
                          이외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기 바람. 

            * 11-15점 ; 주의력 저하 단계임.
                            이 단계의 사람은 땅을 보고 걷는 경우가 많음.
                            일단 앞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며 여유 있게 걷기 바람. 

            * 16-29점 ; 디지털 치매 단계.
                            뇌기능이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음. 

  

디지털 치매는 각자 자기 나름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의 번호는 외우고 좋아하는 노래 가사 정도는 외울 필요성이 있고 일반 치매환자에게 머리를 자꾸 이용하게 하는 방법처럼 먼저 직접 손으로 일기를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적으로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세히 기사를 읽는 것은 기억기능을 향상시키고 고등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인데요.(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사도 꼼꼼히 읽어주세요.^^)그 외에 컴퓨터 게임 점수나 가벼운 셈은 직접 계산하고, 틈틈이 시를 몇 편 외우거나, 메일 주소 또는 짧은 문서와 같은 경우 직접 손으로 적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요구됩니다. 

옛말에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디지털 기기. 그것들이 우리에게 독이 되지 않게끔 우리가 잘 이용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은성(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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