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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주요뉴스('08~'16)

[현문즉답]+EBS 편 ③ 2부, 학교가 희망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1. 19:00

EBS와 함께하는 현문즉답 ‘특집 2013 행복교육 공감’ 

여섯 번째 콘서트: 2부, 학교가 희망이다 


지난 1부에서는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를 주제로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공부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지,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꿈을 찾는 방편으로 새로 도입될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현장과 패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학교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해서 사교육에 멍들은 학교 교육을 살리는 해법을 찾기 위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참석한 패널들은 1부와 같습니다. 다소 길어지는 녹화 시간에 패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쿠션을 권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김성주 MC의 입담에 모두 가벼운 웃음과 함께 2부의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김성주] 장관님은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 그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선행학습 같은 것이 있었나요?


[서남수] 우리 때는 요즘 같은 개념의 선행학습은 없었지요. 그저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차원에서 예습하는 정도라면 모를까요. 참고로 부모님은 개성 출신으로 9남매를 두셨는데, 저는 그중에서 다섯째였습니다. 가정형편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었고, 제가 오늘날 이 자리에 오른 것도 모두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그런 선생님들께 보답하는 길은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관과 MC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2부의 주요 내용사교육에 멍드는 공교육의 현실과 대안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사교육에 지쳐 정작 학교에 와서는 잠자는 학생들이 태반인 <침묵의 교실>이라는 영상이 소개됐는데요. 보는 내내 패널 모두의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김성주] 이 정도일 줄이야. 어쩌다 저렇게까지 된 걸까요?” 


[서남수] 학생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에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즐겁게 공부하게 만들어 주지 못한 점이 많이 미안합니다. 아이들이 저렇게 지쳐가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사교육입니다. 사교육은 특히 학교 진도를 학원에서 미리 배워두는 선행교육이 주를 이루는데, 이것이 여러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서유헌] 학생들의 발달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선행교육은 두뇌발달을 저해하고 심지어는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 대부분이 ‘공부를 먼저 할수록, 많이 할수록 성공한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무분별한 사교육은 효과도 없고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서형숙] 엄마들은 학교에서 안 가르치니까 불안해서 학원에 보낸다고들 말합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학부모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선행교육이 나쁘다는 인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우리 아이만 학원에 보내지 않고 그 불안감을 극복할 자신이 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현실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그것을 반복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는데요. 우리의 현실에 많은 참고가 될 선진국의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김성주 MC가 소개한 그 나라의 취학통지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다고 하네요. ‘귀댁의 자녀가 입학 전에 글자를 깨치면 교육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주의사항을 어기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왜 부도덕한 일을 하셨나요? 아이가 수업시간에 산만하고 인격형성에 장애가 생기면 책임질 겁니까?’라는 문책을 당한다고 하네요. 선행학습이 부도덕하게 받아들여지는 나라, 바로 ‘독일’의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선행교육은 학습의욕을 떨어뜨리고 선생님 수업과 다른 학생의 공부를 방해한다는 증언이 담겨 있는 <공부 못하는 나라> 영상이 계속됐습니다. 

[김성주] 독일의 경우처럼 학교에서 순서대로 하나씩 가르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선행교육으로 다른 아이가 질문할 기회를 빼앗지 말라는 말이 인상 깊은데요.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하려는 욕심을 극복하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멈춰야 할 순간이 온 것은 아닐까요?” 


[서길원] 현재의 교육 체계는 부모들에게 반칙을 권하게 하고,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좌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 고등학교가 등장하면서 사교육이 공교육 체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서남수] 아이들이 공부하다가 안 풀리는 문제와 씨름을 하고, 결국에 ‘아하’ 하면서 깨달음을 얻는 과정 자체가 커다란 배움의 즐거움입니다. 주입식 교육풀이과정과 정답을 빠르게 전달하려다 보니까 이런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빼앗고 있습니다. 선행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움에서 얻는 즐거움의 가능성을 모조리 차단하고 있습니다.” 


[김성주] 그렇다면 법적·제도적으로 선행학습을 아예 못 하게 만들면 효과가 있을까요?” 


[서남수]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것이 시험에 나온다면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선행학습에 나설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학교 안에서라도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시험을 금지하고, 대학입시에서도 논술이나 면접이 학교에서 배운 것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선행학습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형숙] 요즘 학교와 학원들의 관계를 생각하면 정말 병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처방을 내려줬는데도, 여기저기 참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작 필요한 약을 못 먹는 것처럼 말이죠. 학원숙제가 부담되니까 학교숙제를 줄여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오는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해서 처방을 내려주시길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이어서 사교육 없이 명문대에 진학해서 작가의 꿈을 키우는 대학생과 학부모 등이 방청패널을 대표해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인터뷰를 모은 <선생님의 고백> 영상이 방영됐습니다. 그리고 박경화 선생님은 선배교사로서 예비 교사 후배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박경화] 교사들이 철밥통이라면서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꼽히지만, 막상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실랑이를 하고 학부모들에게 모욕을 당할 때면 회의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교사는 학교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젊은 선생님들이 학생 덕분에 먹고 산다는 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문성을 갖추라 말하고 싶습니다. 나쁜 아이를 야단치고 잘하는 아이를 칭찬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무기력하고 어긋나가는 아이를 끌어안는 게 바로 전문성 아닐까요?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함을 유지해 나가기 바랍니다.” 


교육현장인 학교를 바로잡기 위한 치열한 논의가 1시간 넘게 이어졌는데요. 할 말은 많지만 아쉽게도 끝을 맺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서남수 장관은 마지막 인사말을 빌어 “교사가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교원수를 늘리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학부모에게 자기 자녀의 선생님을 믿어달라고 당부하고 싶으며, 선생님에게 힘을 실어줘야 교육이 바뀌고 아이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녹화는 3시간이 넘게 진행됐는데요. 모두가 대한민국 교육에 관여하는 당사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한 태도로 임했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현문즉답’ 과연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까요? 교육부의 행복교육 공감토크는 8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계속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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