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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모나리자의 미소, 미스테리가 풀리다

대한민국 교육부 2009. 10. 26. 10:22
모나리자는 어떻게 한 순간 웃는 듯 보였다가 다음 순간 심각해 보일까. 21일 뉴사이언티스트 지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미스테리를 규명했다. 스페인의 신경과학자 루이스 마르티네즈 오테로(Luis Martinez Otero)가 디에고 알론소 파블로와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과학자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뜯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각경로에 따른 오묘한 미소 
 

2000년, 미술사에도 조예가 있던 하버드 의학대학 신경과학자 마가렛 리빙스톤은 모나리자의 미소는 그림 주변에 서서 바라볼 때가 정중앙에서 보는 것보다 선명하다고 증명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미국 연구진이 망막에서 시각령(視覺領)까지 이르는 경로에 무작위로 끼어드는 노이즈가 미소의 발견 여부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더이상 미스터리가 아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모나리자의 오묘한 미소는 사람의 눈이 복합적인 신호를 뇌로 보내기 때문이다. 망막의 다른 세포들은 각각 다르게 분류된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이 경로는 시야에서 사물의 크기와 명도, 위치 정보를 코드화한다. 어떤 때에는 한 경로가 다른 경로를 이겨서 웃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가 생기면 웃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 

모나리자의 미소에 숨겨진 이유를 복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다른 시각 경로를 통해 구성된 모나리자 그림의 다른 면을 실험참여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다양한 거리의 다양한 크기에서 그림을 보게 했다. 멀리서 보거나 작은 복제품을 보여주자 참여자들은 어떤 표정도 읽어내는데 어려움을 표했다.


   빛과 시선 위치도 영향 있어 
 

빛이 모나리자의 미소에 미치는 영향도 비교했다. 두 종류의 세포가 주변에 따른 물체의 밝기를 결정한다. 중앙 세포는 중앙이 밝을 경우에만 활성화되는데 어두운 밤 하늘에서 밝은 별을 볼 때가 한 예다. 중앙 바깥 세포는 반대다. 중앙이 어두울 경우 활성화하며 흰 종이 위에서 검은 글씨를 분별하게 한다.

30초 동안 검거나 흰 화면을 보여준 뒤 모나리자의 그림을 보여줄 경우에 참여자들은 흰 화면 이후 모나리자의 미소를 더 잘 포착해냈다. 중앙 세포가 모나리자의 미소를 감지한다고 연구진은 결론을 내렸다. 또 다른 요소도 있다. 모나리자 입의 왼쪽에 시선을 둘 경우 보다 많은 참가자가 미소를 읽어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림을 보는 사람의 뇌에 혼란을 일으킬 의도로 여러 요소를 심어두었을까? 연구진은 물론 그렇다고 주장한다. 화가가 거리에서 보았던 모습이 역동적인 표정이었기에 실제 그림에도 이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기록한 메모도 전하기 때문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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