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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역사나들이,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 교육부 2017. 5. 31. 19:28




토요일엔 역사나들이,

서울역사박물관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등장하는 역사, 너무 어렵게 느껴지나요? 역사를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대화를 하기 위해선 먼저 만나고 눈을 마주쳐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렵게 느껴지던 역사도 더욱 재미있을 거에요. 그럼 서울이 우리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으러, 토요일에는 한번 서울역사 박물관으로 떠나볼까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 천천히 걷다보면 박물관에 가는 길부터 모두 역사의 현장이랍니다.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한국 최초의 교회인 ‘새문안교회’가 한창 공사 중에 있어요. 그리고 박물관 건너편에는 구러시아 공사관, 박물관 쪽에는 경희궁이 있어서 역사와 살아있는 대화를 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역사박물관의 이모저모를 함께 살펴볼까요? 이 모습은 조선의 수도, ‘한양’의 거리를 재현해놓은 모습입니다. 조선에서 가장 번화해서 사람이 구름떼처럼 많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 ‘운종가’인데요. 운종가의 위치는 혜정교(광화문 우체국 동쪽)부터 철물교(종로 3가 입구)였다고 해요. 그런데 태종 5년 규모를 확장하면서 지금의 안국동으로부터 광교 일대까지 확대되었어요. 지금도 이 지역이 매우 번성한 걸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이 과거와 아주 동떨어진 건 아닌 것 같지요?


운종가의 가장 중심이 된 상전은 육의전이에요. 이곳에서는 비단, 명주, 무명, 모시, 종이, 생선 등을 사고파는 걸 볼 수 있답니다. 면전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면을 팔았다고 해요. 그리고 면주전은 우리나라 명주를, 지전은 이름처럼 종이를 팔았구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속담 속 그 어물전은 마른 생선을 팔았답니다. 그리고 가죽이나 말총 등을 파는 곳을 상전, 쌀을 파는 곳을 미전, 잡곡을 파는 잡곡전, 가죽신을 파는 신전 등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이렇게 조명이 비치는 곳은 상단의 스크린을 통해 설명이 나와서 큐레이터가 없는 시간에도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어요.





직접 실물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절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앙부일구입니다. 앙부일구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과학자 장영실, 이천, 김조 등에게 명하여 만들었어요. 그리고 조선시대 말까지 궁궐과 관광서 등 여러 곳에 널리 보급되었답니다. 앙부일구의 원리는 안쪽에 설치된 막대에 해 그림자가 생겼을 때, 그림자의 위치로 시각을 측정하는 것으로, 막대를 영침이라 부릅니다. 세종대왕은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시각마다 12간지 동물 그림을 그려넣었답니다. 이처럼 박물관에 오면 책에서 보던 것보다 생생하게 역사와 대화할 수 있답니다.


대한 제국 시절 많은 외국인들이 왕래하던 모습은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여러분 혹시 ‘제중원’이라는 곳을 아나요? ‘제중원’이 낯설다면 ‘세브란스 병원’은 들어봤지요?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에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겸 의사인 알렌은 민영익을 정성껏 치료하여 완치시킴으로써 서양의학의 우수성을 입증했어요. 서양의 뛰어난 의술과 기술에 관심을 보이던 고종과 조선 정부는 서양식 병원 설립을 허가했는데, 그것이 바로 제중원이었답니다. 어명으로 서양식 병원이 설립되어 신분과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모든 백성을 상대로 서양식 의료를 펼치게 된 것이죠. 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병원이 백성들에 대한 임금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이런 박물관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겠죠?





조선을 거쳐, 대한제국 시기 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지나 화려하게 성장하는 서울의 모습까지 박물관은 시대 순으로 역사를 볼 수 있어요. 마지막은 고도로 성장하는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 4 전시실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오던 옛날 모습들을 보며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입니다.


이렇듯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서울을 마주해 볼 수 있는 서울 역사박물관은 평일  9:00~20:00, 주말 및 공휴일 09:00~19:00시 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구요. 지금 기획전시실에서는 ‘기록자료로 본 한양도성’ 전시와. ‘내가 자란 서울’이라는 한영수 기증유물 특별전이 진행 중입니다. 4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남대문 시장’이라는 기획 전시도 볼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봄꽃도 구경하고, 서울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한번 가져보면 어떨까요? :-)



사진 : 직접 촬영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간과 절기를 한눈에 '앙부일구' (전통 속에 살아 숨 쉬는 첨단 과학 이야기, 2012. 4. 30., 교학사)
[네이버 지식백과] 운종가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양), 2002., 한국콘텐츠진흥원)
[네이버 지식백과] 제중원 -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 (생물산책)



2017 교육부 블로그 기자단 / 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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